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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확실히 아나가 센스있으면 탱하기 재밌음

아이콘 서은솔
조회: 70
2026-06-24 21:50:27

뭐 힐밴을 잘 주네 뽕판단이 좋네 이런 건 사실 '아다리'가 반이라서 그렇게 대단한 건 아님. 물론 나머지 반을 실력으로 채운 건 맞는데, 광물 수준에선 이게 뭐 계산으로 해내는 게 아니니까ㅇㅇ 절반이 아다리지.

그거 말고 '땡길 때 땡기는 거' 이게 진짜 크다.

나도 힐러 자주 안 해서(예전에 꽤 했던 때도 아나는 안 했어) 이 개념을 어케 얘기하진 못하겠는데, 아무튼 가끔 그런 애가 있거든.


방금 네팔 마을 맵에서 그랬는데, 상대가 디바들고 2층 쪽방 거기를 오더라고. 이게 웃긴 게, 걔 쪽 시야에서는 지금 오리사 혼자 있는 거 같았나봐. 뭔가, 오리사 밀어낼 수 있다고 생각했나봐. 디바 키리코 위버 셋이서 뭔가 잘 두들기면 딸 수 있다 느낀 듯.

아니면 뭐 딜러가 당연히 오겠거니 한 거겠지.

아니ㅋㅋ 디바가 뺄 생각이 없어. 나도 좀 연기한다고 몇 번쯤 방 안까지 들어감. 도발에 넘어가려나 했는데 정말 넘어갔다.

이 때 내 뒤에 있던 아나가 후퇴핑 찍고(내 쪽에 내내 세 놈이 있으니 얘가 물린 건 아닐 거고, 더 들어갈 필요 없다는 핑이겠지) 나도 알았다 핑 갈김. 그러고 다시 빠짐.



글케 최대한 끌다보니 거점 벌써 50퍼ㅋㅋㅋㅋ 그사이 난 킬은 우리쪽 1킬 하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다가 키리코나 위버가 슬쩍 말했겠지. 우리 돌아서 가자.

디바가 빠졌어. 뭐 이미 거점 뽕은 다 뽑았고, 내가 이거 추노는 무리거든. 그래서 '좋아. 나도 다시 돌아서 정면 2층 가자' 싶었는데



갑자기 내 옆구리에 아나 뒷통수 쑥 들어옴

아 얘는 1~2라 내내 뭔가 보통은 아니었는데 땡기기까지 하네 하고 흠칫했다. 나진짜 한 2초 망설임. 이거 이럼 뒤를 잡을 수는 있는데, 여차하면 다음 부스트 쿨에 아나 뒤지는 거 아님? 내려가서 추격? 여기서 다시 어그로?

아냐. 어그로 안끌리지 이건. 내려가? 내려가는 거... 맞나?

글케 죽어도 상관없단 생각으로 여기까지 오신 거겠지? 어이거 되게 재밌는 분이네 ㅇㅋ

2에임으로 일단 위버부터 따내고, 혼자남은 키리코 내가 또 따냄.

그 부분도, 이거 생각하고 한 거라면 진짜 대단한 거지. 나 풀피였으면 큰힐팩 제거 못하고 키리코가 밟았을 거거든. 그걸 생각한 건지 나한텐 힐 안 꼽더라고.





그냥 심심해서 땅긴 게 아니라 "슬슬 애들이 돌기는 할 텐데. 설마 진짜 저기서 대치하나? 하다못해 키리코라도 빠질 거고, 그럼 울 리사가 살짝 발진할지도? 가능하지. 힐러만 커팅하고 다시 빠지겠단 생각할 수도 있어. 근데 그러면 내 힐각이 사라지니까...

지금 땡겨야겠다."

란 판단으로 온 걸 거야.





아니 진짜 디바가 정면가는 부스트 쓰자마자 내 옆구리에 아나 뒷통수 박혔어. 디바가 빠지기도 전에 이미 걸어오던 걸 거고,

그건 '심심했거나/ 저런 개빡센 딥러닝 끝에 나온' 포지셔닝이지.

후자일 거야. 2라 거치며 본 바로는 얘는 "심심하다"고 뇌빼는 애 아님.









울 캐서디도 이 구간에서 꽤 재밌었던 게, 거점 딴 뒤에 캐서디가 이 쪽을 왔었거든? 냐랑 같이 이걸 밀어보려던 눈친데, 그때쯤 다시 빠졌어. 걍 "여기 노잼이네." 하며 빠진 걸 수도 있지만.

내가 아나 후퇴핑에 "알았다" 박고 좀더 간보다가 빠진 거 보고는 내 설계를 눈치챈 거 같아. 이 쪽으로 다시 안 왔거든.

이게 뭐였냐면 "알았다 나도 승부내려던 건 아니다. 캐서디가 좀 깊고 얘 생각을 내가 모른다. 얘 반피되고 후퇴하면 그 때 빠지겠다. 혹시 얘 너 듀오냐? 아니면 아닌 거고. 아무튼 얘 뒤지든 말든 난 빠질 거다. 최소한은 백업해야겠지만 뒤지는 건 이새끼 문제지. 난 빠질 거니 불안해하지 마라." 라는 의미의 알았다였어.

그 짧은 소통으로 눈치채고 다시 안 온 거겠지 싶어. 자기도 자기 눈으로 봤을 거 아냐. 내가 맞탱 포함 힐 둘 묶고있고, 아나 위치는 지금 여기 묶인 게 아니라 0.5힐정도는 기여 가능한 좋은 시야랴는 거ㅇㅇ


오히려 캐서디가 오래 남아있으면 더 방해가 된다. 그 뭔가 탱싸움을 도와보겠다거나 하는 거라면 고마운 생각이지만, 지금은 아냐. 힘균형 아슬아슬해서(상대가 보기엔 그렇지. 실은 ㅈㄴ 넉넉하게 유지되고 있는데) 상대도 여길 쑤셔보려는 건데, 거기서 딜러가 끼면 상대가 더 빨리 눈치채.

눈치채는 것도 눈치채는거지만 니가 뭐 시메나 메이도 아니고, 이거 어차피 못 따. 매트에 우리 다 막혀. 그런 싸움을 해봤자 오히려 시이드(원래는 정면이지) 힘만 더 약해진다. 적 딜러는 둘 다 그 쪽을 보려는 중이니까ㅇㅇ





그걸 파악하고서 다시 안 온 거라면, 훌륭한 친구다.

이게 특히나 광물애서는, 이런 압도하는 구간을 만들어내도

"그건... 나보고 '에임 싸움'하라는 건가? 지면 내 탓인가?" 하며 묻어가려는(그 의미없는 상황에 남아있으려는) 놈들 있어.

자기 실력에 자신있는 놈만이 이 구도를 이해할 수 있다.

그리고, 난 얘가 이해하고 '사이드' 빠진 거라 본다. 좋은 친구였어.

얘 1~2라 트레할 때도 혼자서 꽤나 흔들어줬거든. 이게 좀 아쉽게도, 나나 파딜도 "트레가 뭘 하는 거 같기는 한데... 우리가 어떻게 움직여야하지?" 싶어서 많이 비벼졌어. 아니 솔직히 우리가 트레한테 뭘 맞추기가 어려웠다. 이런 말은 최대한 안 하고 싶은데 그놈의 모이라를 빡고하고 계셔서 그랬어. 차라리 야타라도 했으면

"어 시팔련아 허니거니 싹다 긁어봐. 호빵 깨지고 내가 죽더라도 니네 아나+a는 잡아낸다. 부조화 힐밴 박히고 뒤질준비나 해." 했겠는데

모이라 하시겠대잖아...

뭐 근데 또 몰라. 야타했으면 우리가 더 정직하게 터졌을 수도 있어. 야타를 할 줄 알겠냐 이런 게 아니라, 모이라도 뭔가 소멸로 어그로를 끌고 있는 거 같았거든. 야타는 정말 죽기전에 죽이는 애니까 이거 또 모르지. 숙련도 문제가 아냐. 뒤지는 건 그냥 순간에 뒤지는 애니까 또 모르는 거야.






암튼 2라 중간에 결국 파딜은 캐서디>솔져로 바꾸고 "트레 바꿔야할듯" 같은 말 함. 근데 걔도 느꼈을 거야. 트레가 바꾸면 뭔가 더 힘들어져.

얘가 '끝까지 파라 보겠다고' 솔져로 바꾼 게 말야. 그 정도 흐름은 얘도 이미 파악한 거다 싶어. 그니까 얘 딴엔 "혹시 캐서디 유전데 내가 해서 못 바꾸는 걸까?"한 거 같음.

근데 아냐. 뭐라고 말은 못하겠는데 지금 우리가 에코솔져 이런 걸로 가도 위험해. 제단 은근히 은폐지형 많아. 애코 점착탄같은 거 미스나기 좋은 맵이고, 그런 지형에서 당장 이기는 건 파라야. 어쒸발 깜짝이야! 하며 좌클 한 대 맞추면 에코 사지분해되지. 지형상 에코도 어느 정도 근접할 수밖에 없으니 더 그래.

암튼 그런 싸움이었고, 내가 방벽특 찍자마자 "으아아 씨발 다꺼져! 거점 단비꼬야!!!"가 되서 이겨냄...





요약하면 (내 사고 안에서 그렇다는 것뿐이지만)

다들 팀 흐름을 파악해냈고, 탭키 뽑아놓은 애들이라 이긴 거임.

솔져(3라엔 솜브라 했고 매우 잘 해줌)도 "트레 말고 딴 거" 했는데도 트레 빡고하는 거 봤어. 나는 차라리 안도했어. 말했듯 트레가 뭔가 그냥 우리가 지원은 못하겠는데 미세하게 뭔가 만들고는 있었어서, 얘가 바꾸지 않길 바랐거든.

근데 솔져도 "흠... 아무튼 나는 파라를 주견제하며 중간지점을 제어하겠다." 하듯 움직였어. "아니 트레 빼라고!" 같은 챗이 더 없었던 것만도 말야. 얜 뭘 느끼고 있었단 방증이야.



나름 그런 드림팀이었다.


아나 포지셔닝 얘기를 하다가 또 길게 갔군. 아무튼 그 게임은 이래저래 재밌었다.

인겜 내내 '모이라...' 하기는 했지만.

지나고 보니, 이게 트레 혼자 똥꼬쑈가 절대 안 되는 매치였어. 그걸 소멸로 메워준 건 아닐까 싶어. 딜구슬로 트레가 킬캐치한 걸 수도 있고.




다들 좋았다.

Lv71 서은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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