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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하츠네 미쿠 - 빨간 펜 부탁드립니다.

아이콘 순백의구름
댓글: 1 개
조회: 3682
추천: 3
2017-01-28 19:28:06




 안녕하세요. 순백이 마치 팬티의 순백같은 '(순백의)구름'입니다.

 처음으로 소개해보고 싶은 곡은 <아스트로넛(アストロノーツ)>이었지만, 급히 우회해서 다른 곡을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소개하려는 곡은 하츠네 미쿠(初音ミク)의 오리지널 곡 <빨간 펜 부탁드립니다.(赤ペンおねがいします)>입니다.

 이 곡은 2015년 7월 23일에 니코니코동화에 투고된 곡입니다. 조금 쓸모없는 얘기를 한 개 하자면, 이 곡이 투고되기 정확히 24일 전에 제가 군대에 입대했습니다. 그래서 이 곡이 존재하는지도, 뭐가 일어났었는지도 몰랐죠.

 사람의 인식은 참으로 어리석어서 처음에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곡을 들었을 때와 얽힌 사실을 알고 들었을 때에 곡이 전혀 다르게 들려와요. 불과 몇 분의 차이에도요. 마치 행운의 편지처럼요.

 처음 이 곡을 들었을 때는 시끄럽고 난해하기만한 가사가 참으로 듣기 거북했습니다. 뭐라고 해야할까요? 전혀 맞지 않은 재료로 만든 음식을 먹는 느낌? 멜로디도 딱딱하게만 들려왔고요. 처음에 정말 제가 좋아했던 포와포와P(ぽわぽわP)님의 곡이 맞는가도 의심할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조사를 하다보니 한 가지 사실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 곡을 작곡하고 투고한 분은 포와포와P(ぽわぽわP)라는 분으로 <Q>, <아스트로넛(アストロノーツ)> 등의 많은 곡들을 명예의 전당에 올렸으며, 마지막으로 <빨간 펜 부탁드립니다.(赤ペンおねがいします)>를 올렸습니다. 그리고 투고한 바로 그 뒤 포와포와P는 니코니코동화에서의 활동을 영원히 끝내셨습니다.

 이제 이 곡의 난해하기만한 가사에 무언가 저만의 뜻을 담게 되는 것 같아요. 아니, 이 곡을 만들었을 때의 심정을 조용하게 상상하게 되네요. 그건 슬프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애틋하기도 해요. 곡의 멜로디나 가사, 모든 것들이 다 처음 들었을 때와 달라진 것이 하나도 없는데도 참 신기해요. 잔잔하게 피아노가 흘러나오는 곳에서는 뭔가 뭉클하네요.

 <잘 지내고 계십니까? 그쪽에서도 곡을 만들고있는 것입니까? 언젠가 또 들려주세요.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스트로넛을 조사하다가 봤던 덧글입니다. 이 덧글이 마치 저의 뒷통수를 때리는 것 같더군요. 쉽게 예상이 가는 충격적인 사실과 불안감 때문이겠죠. 뭐, 찾아보고, 생각해도 결국은 절대로 달라지지 않는 현실이지만, 저도 이 덧글을 쓴 분처럼 이제는 듣지 못할 곡을 기다리고 싶네요.

 포와포와P의 마지막이 담긴 곡, <빨간 펜 부탁드립니다.(赤ペンおねがいします)>잘 듣고 가주세요.

인벤러

Lv78 순백의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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