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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스타일의 차이??

근성쳐맞쳐맞
댓글: 9 개
조회: 356
추천: 22
2012-02-02 15:15:21
매일 눈팅만 그냥저냥 하다가 욕먹고 어글끌고 글삭 당할거 까지 감안하고 한마디 던져놓고 갑니다.
사제의 플레이에 스타일의 차이와 본인이 생각하고 있는 우선순위에 대해 타클래스가 와서 왈가왈부 하지 마라?
어리석은 생각입니다 이건.

세상 그리 오래 살지도 않았고(이제 겨우 서른중반이니) 세상살이에 도통한 인격을 가진 사람도 아니지만,
세상살이에 진리 세가지만 말씀드릴게요.

첫째로, 어떠한 역할이 주어졌을때 그 역할을 잘 수행했나 못했나, 그 역할에 주어진 업무에 대한 기대치를 만족했나 등
평가란 것은 본인 스스로 하는게 아닙니다. 평가는 타인이 해주는 겁니다.
사제의 마력재생과 칼힐정화 등을 놓고 우선순위와 스타일의 차이를 언급하지만, 정작 그 우선순위는 사제가 정하는것이
아닌 타클래스가 정하는거죠. 많은 온라인 게임을 하면서 힐러 클래스를 고집해오는 유저분들이 많고 그러한 플레이를
즐기는 분들이 많지만, 잘하는 힐러 못하는 힐러로 평가하는건 타인이 해주는 겁니다.
'난 힐러 ㅈㄴ 잘해. 개쩌는 1%힐러야' 라고 본인이 백날 생각해봐야 소용없습니다.

예를 하나 들자면 두명의 광전사가 있는데
1번광전사 3급9강도끼 1급10강이상의 방어구
'영혼의 딜을 하려면 방어를 도외시하고 때려야하죠. 그래서 뎀지 입는걸 버티기 위해 방어구를 먼저 업글했읍죠. 하하하'
2번광전사 1급12강도끼 3급 7강급 방어구
'보스패턴 대부분 알고 적당히 무막 해가면서 때리면 특별히 죽을 일은 없어요. 그래서 일단 무기부터 업글했읍죠'
이 두명의 광전사에 대한 타클래스의 평가는 어떨거 같아요? 누가 보편적인 상식적인 극딜러에 가까울까요
단순히 1번 광전사의 플레이 스타일을 존중해줘야 하나요. 아니면 차단을 걸던가 조언을 해줘야 할까요.
뭐 실제로 현존 사냥터 모두 3급9강으로도 충분한 딜링은 나옵니다만, 누가 딜러로써 기본소양을 갖추고 있는가는 구분이
가능하겠죠.

사제에게 요구 되는 플레이 스타일이란게 있습니다. 대부분의 많은 딜러들 그리고 소수의 탱커들은 마력재생을 원합니다.
그것도 쉴새없이 계속되는 마력재생을 말이죠. 그걸 해내는 사제는 사느님으로 칭송받고, 자신만의 스타일이랍시고 하지 않거나
우선순위에서 후위에 두는 사제는 사레기로 취급받겠죠. 평가는 남이 합니다.


두번째로, 본인이 120%이상의 역량을 짜내어 노력해도, 타인은 그 중 10~20% 정도만 인정해줍니다.
마력재생 아무리 열심히 돌려도 파티원들 아무도 몰라줘, 어차피 해봐야 티 안나, 차라리 딜러들 눕히는건 티가 확나.
세상이 원래 그렇습니다. 내가 내 혼신의 힘을 다해 노력해도, 평가를 해주는 타인은 그걸 쉽사리 인정해주지 않습니다.
오히려 특출난 몇몇과 비교당해 나의 노력의 성과가 평가절하 되지 않으면 다행이죠. 세상이 잔인한 것이 분명 특출난 몇명에
불과할 뿐인 사람이 평가의 기준이 되어버린다는 겁니다.

이미 마력재생을 무한으로 반복하고, 그 와중에서도 힐과 정화를 무리없이 수행할 수 있는 사제들이 몇몇 존재합니다.
그런 분들이 정말 소수에 불과하더라도, 앞으로는 그런 사제들이 평가의 기준이 되어 버린단겁니다.
그정도의 역할수행을 해 내야만 사느님이 되고 하지 못하면 사레기가 되어버립니다.


마지막 세번째, 시대가 변하면 거기에 맞춰서 본인도 변해야 됩니다. 세상은 고효율을 추구합니다.
'경영을 하려면 셈이 밝아야 해. 그래서 난 주판을 매우 잘 쓰지, 암산도 잘하고' 요즘 세상에 이런 시대착오적인 사람이
살아남을 수 있겠습니까. 차라리 주판 공부 하는 시간에 엑셀이라도 한번 더 만져보는게 나은 시대입니다.

많은 MMORPG의 공통적인 패턴인데, 대규모 패치를 통해 신규 사냥터 들이 업데이트 되면,
초기에는 안정성을 추구하여 탱커와 힐러 계열이 선호되고 인기를 누리지만,
차츰 정복이 되어 가면 고효율을 추구하여 딜러와 버퍼 계열이 선호되곤 하죠.
급기야는 탱커 힐러 배제현상도 심심찮게 보입니다.

지금 현존하는 사냥터가(던전들이) 신규 사냥터였다면, 대부분의 유저들의 장비들이 지금보다 훨씬 낮다면, 당연히
힐과 정화를 통한 파티 안정성에 기여하는게 더 바람직한 플레이 스타일일 수 있겠으나,
이미 정복당할 대로 정복당했고, 유저들의 장비는 솔플조차도 가능할 정도로 높아진 지금은, 파티 안정성 보다는
보다 더 빠르게, 보다 더 시원시원하게 클리어 하는 게 우선순위로 바뀌었지요. 바로 위에도 말했지만, 세상은 고효율을
추구하니까요.

결국 아직까지 힐/정화의 우선순위 만을 고집하는 사제들은 상당한 시대착오적인 플레이 스타일을 고집하고 있다는 겁니다.
(물론 간혹 어마어마한 헬팟을 만났다면,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갔다고 생각하며, 신규던전을 공략할 때와 비슷한
플레이를 해주시면 됩니다. 외려 그런 팟에선 그런 스타일이 더 적합하겠죠)


위에 말한 세상살이의 진리들은 결코 바람직하거나 아름다운 얘기는 아니지만, 이미 수없이 오랜 시간동안 수많은 사람들의
눈에서 눈물이 나게 한 그러한 '사실'들 입니다.
고작 게임 내에서의 플레이 가지고 세상살이 어쩌구 저쩌구 하는거냐....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게임 속이든 어디든
사람 사는 곳은 모두 똑같습니다. 분쟁이 있고, 의견의 차이가 있고.


내가 오지랖이 넓은 거도 아니고, 귀차니즘도 상당한데, 이렇게 1레벨 아이디로 글 쓰는 건,
아직도 시대착오적인 본인만의 플레이 스타일을 (그것도 타클래스는 원하지 않는) 고집하는 사제들이 안타까워서 씁니다.

Lv4 근성쳐맞쳐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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