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릭

전체보기

모바일 상단 메뉴

본문 페이지

[팔라딘] 성게 문학- 어느 스카웃의 수기 7

옥수수왕간디
댓글: 2 개
조회: 363
추천: 3
2016-03-05 10:36:29
....

(페디미안은 예전만큼 활기차진 않았지만 여전히 많은 노점과 그것을 구경하는 계시자들이 있었다. 마을의 대장장이 소녀에게 수리를 맡기고 돌아서던 그때, 난 쌓여있는 항아리 사이에서 무언가가 꼼지락 거리는 것을 보았다.)

...?

(항아리 뒤편에는 한 파드너가 혀를 삐쭉 내밀곤 정성을 다해 양피지에 주문을 적고 있었다. 전혀 이상할 것이 없는 장면이었지만 어딘지 모르는 이질감이 느껴졌고 난 그것이 파드너의 옷 때문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

(그 파드너의 옷은, 파드너의 전용 사제복이라기엔 너무나 낡아있었다. 곳곳에 실로 기운 자국이 보였고 옷의 밑단은 다 헤져 실오라기가 풀리고 있었다. 파드너가 이렇게 까지 가난하다니?! 난 주문서를 한아름 안고 어디론가 향하는 그를 따라가 보았다.)

-아 파드너님. 또 오셨네요

(그를 반기는건 마켓 관리인이었다.)

-예 이번에도 많이 만들어왔습니다. 지난번에 등록한 주문서들은 어찌 됬나요?

(해맑은 표정의 파드너를 보니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파드너들은 여신의 이름을 통해 금전을 쫒는 자들. 이렇게 순수한 웃음을 짖는 파드너가 있을줄은 몰랐다.)

-어... 그게 말이죠 파드너님..

(마켓 관리인은 우물쭈물하더니 수레 하나를 끌고 왔다. 그 수레엔 이 파드너의 봉인이 찍인 수백장의 주문서들이 가득 쌓여있었다. 파드너의 어께가 축 쳐젔다.)

-...죄송하네요. 파드너님. 손님들이 이젠 잘 찾지 않는 주문서잖아요.
여신님이 모든 사람들에게 권능의 자비를 느끼게 해주신것은 좋았지만, 파드너님 같은 몇몇 성직자분들은 여신님 때문에...

-아니요. 거기까지. 더이상 여신님을 모욕하지 말아주세요.

(파드너의 눈에선 강한 긍지가 느껴졌다.)

-전 처음 성직자가 되기로 마음먹은 그때부터 남을 위해 살기로 마음 먹었었습니다. 비록 남들이 손가락질하는 파드너가 되었을지라도 그 마음만큼은 변함 없습니다. 여신님의 은총으로 모두가 행복해 졌다면, 그로인해 저같은 파드너의 주문서가 필요없어 가난한 자들과 부유한 자들 관계없이 권능을 누릴수 있다면, 이보다 더 좋은 것이 어디있겠습니까

(마켓 관리인은 눈을 감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곤 수레를 파드너에게 건네주고, 그나마 팔린 주문서의 값을 파드너의 손에 쥐어주었다. 파드너는 감사의 인사를 하고선, 얼마의 주문서는 마켓에 다시 등록하고, 남은것들이 들어있는 수레를 끌고 확성기를 불며 장사를 시작했다.)

...

(파드너가 지나간 후 마켓 관리인에게 다가가 주문서 한장을 구매했다.)

...

(정성스럽게 제작된 다이노 15성 주문서가 내 가방 한켠에 자리잡게 되었다.)

-어느 스카웃의 수기 7

Lv16 옥수수왕간디

모바일 게시판 하단버튼

댓글

새로고침
새로고침

모바일 게시판 하단버튼

지금 뜨는 인벤

더보기+

모바일 게시판 리스트

모바일 게시판 하단버튼

글쓰기

모바일 게시판 페이징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