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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라딘] 성게 문학- 어느 스카웃의 수기 8

옥수수왕간디
댓글: 5 개
조회: 351
추천: 5
2016-03-06 12:01:15
...

(클라페다에서 한달에 한번 있는 대 장터에는 활기가 넘첬다. 난 바이보라 교단의 레나에게 관찰한 지역을 보고하러 왔던 길이었다. 그때 사람들의 웃음소리와 함께 삑삑거리는 이상한 소리가 들렸다. 난 고개를 돌려 사람들이 모인 곳을 바라보았다.)

....?

(퍼레이드라도 하는건지, 긴 행렬이 있었다. 퍼레이드카에는...자세히 보니, 여신의 전차였다!! 여신의 전차에는 우스꽝스러운 조각상이 올라가있었고 화려하게 색칠된 전차도 있었다. 맨 앞의 전차 위에는 한 광대가 부부젤라를 불며 춤을 추고 있었다. 부부젤라를 부는 광대는 얼굴에 하얗게 분칠을 하고 전차위에서 아슬아슬하게 묘기를 부렸다. 사람들은 그것을 보며 즐거워 했다. 난 좀더 가까이 가보기로 했다.)

....!

(장식품 아래로 보이는 여신의 전차는 생각보다 위엄넘치는 디자인이었다. 금빛 몸체에 여신의 날개가 달린 전차가 이렇게 꾸며져 있지 않았더라면 이곳에 모인 사람들은 웃는것이 아닌 기도와 절을 하고있었을 것이다. 고개를 올려 광대를 보았다. 왠지 낯익은 사람이었다. 부부젤라를 불던 광대와 내가 눈이 마주쳤다. 광대는 당황한듯 곧 중심을 못잡고 전차에서 떨어졌다. 사람들은 더욱 크게 웃으며 박수를 쳤다. 광대는 겨우 전차에 기어올라 사람들을 향해 인사를 했고 사람들은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난 광대, 아니 그녀가 날 볼수있게 큰 걸음으로 여관에 들어갔다.)

...

(내가 맥주를 한모금 마셨을때 뒤에서 목소리가 들렸다.)

-스카우트님!!

(분칠이 아직 덜 닦여 여기저기 하얗게 얼굴을 한 오라클이 문을 열고 들어왔다. 그녀의 옷은 오라클 사제복이었지만 목걸이에 있는 수학연산기호는 그녀가 카발리스트로 전직했음을 나타내고 있었다.)

-오래간만이네요. 스카우트님.

-...일부러 페디미안에 안가고 다른 마을에서만 퍼레이드를 벌였는데. 이곳에서 마주칠줄은 몰랐네요

(그녀의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랐다.)

-아. 왜 이러고 있냐고요?

-전 사람들을 돕고 여신님을 섬기고 싶어 성직자가 되었어요. 하지만 전 전투에는 재능이 없었어요. 싸우면서 다치는 사람들 보기도 괴로웠고요..

-전 사실 마족을 섬멸하고 싸우는것만이 성직자가 할 일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고, 보듬어주고, 웃게 만드는것도 저희 성직자가 해야할 일이라고.

-뭐. 여신님의 전차를 저렇게 쓰는 걸 여신님이 보시게 된다면 한소리 하실지도 모르죠(웃음) 하지만 제 생각을 알고계실테니 여신님도 이해해 주실거에요.

-네...전 그렇게 생각해요.

(그녀는 저번에 봤을때보다 한층 성장했다. 그녀의 의지는 여리고 부드러웠지만 그 어떤것에도 꺾이지 않을 것이었다. 그녀가 개척해 가는 성직자의 길은 순탄하지만은 않겠지만 난 그녀가 잘 해낼것이라 확신했다.)

-...아! 까먹을뻔했네요

(그녀는 나에게 목걸이를 걸어주었다. 그것엔 콜리플라이의 날개조각이 달려있었다.)

-뭐냐고요? 헤헤... 저번에 주셨던 조각중 하나에요. 사실 그때 주신것 이후로 도저히 더 모을수 없어서 그냥 가지고 있었거든요.

-어렵게 구해주셨던 거잖아요. 그냥 간직하려고요.

(그녀의 목에도 날개조각 목걸이가 걸려있었다.)

-그럼, 나중에 연이 닿는다면 또 뵈요 스카우트님

(오라클, 아니 카발리스트.....아니.)

(그녀는 환하게 웃으며 밖으로 나갔다. 콜리플라이의 날개조각이 이렇게 아름답게 빛나는지 난 처음 알게 되었다.)

-어느 스카웃의 수기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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