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급카드가 필요해 오래간만에 샤올레이로 향했다.난 팀원들을 살펴보았다. 화려한 옷을 입은 엘레멘탈리스트가 있었고 옆에는 날 보고 크게 인사하는 두명의 궁수가 있었다. 내 먼 후배쯤 되겠지 생각했다. 그리고 남은 한명은...)
-힘내봅시다!
(기합이 잔뜩 들어간 팔라딘이 둔기를 들고 있었다. 곧이어 가구더미를 파괴하라는 메세지가 들렸고 우린 간단히 그곳을 지나갔다.)
...
(거대한 골렘은 강한 존재였지만 5명의 힘에는 미치지 못했다. 메테오가 떨어지고 궁수들은 빠르게 달리며 느릿한 골렘을 농락했다. 팔라딘은 최전방에서 골렘의 정수리를 쪼갰고 곧 덩치는 굉음과 함께 쓰러졌다.)
-모두들 구경이나 하시게!!
(커다란 빛의 기둥이 팔라딘을 중심으로 퍼져나갔다. 다른 팀원들은 모닥불을 켜 앉아 한숨 돌리고 있었다. 난 배리어를 두드리는 몬스터들을 바라보는 팔라딘에게 다가갔다.)
-무슨 일이오? 자네도 저쪽에서 불빛이나 쬐면서 쉬게
-말벗이나 해주겠다면 나야 좋지!
(팔라딘이 호탕하게 웃음지었다.)
-난 마족과 싸우고 그들을 개종시키는게 좋소. 마족들도 알고보면 순진한 구석이 있지. 마족엔 매가 정답이라는 말 처럼 그들도 몇대 맞다보면 여신님의 축복에 벌벌 떨며 회개를 한다오. 그것을 보고있자면 얼마나 보람찬지 모를게요
...
(우드스피릿이 쓰러지고, 팀원들은 수고했다는 말과 함께 제 갈길을 갔다. 팔라딘은 우드스피릿의 잔해에 가 무언가 중얼거리고 있었다.)
-...아. 아직 안간게요?
-방금은 간단한 기도였소. 이런 마에 찌들은 녀석들은 개종조차 되지 않으니 어쩔수 없이 퇴치해야하지만, 죽어서라도 여신님께 갈수 있도록 명복을 빌어줬지.
-형씨는 맘에 드는군! 나중에 내가 운영중인 수도원에 오면 내가 회개시킨 마족 친구들을 만나게 해주겠소! 하하하!
(팔라딘은 호쾌하게 웃으며 걸음을 옮겼다. 마족이 과연 회개하고 여신의 품으로 돌아올수 있을까?)
(...안될것도 없을지 모른다. 목에 걸린 날개조각이 햇빛에 반짝 거렸다.)
-어느 스카웃의 수기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