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놀고 있는 손(Idle Hands)
챕터 1. 뮤즈 찾기
"제가 마신 길티네의 조각상을 만들 수 있을까요?"
이 말은 어린 견습생으로부터 나온 상대적으로 순수한 질문인 것처럼 보였다. 이 아이는 14살을 채 넘지 않았고, 짧고 지저분한 검은 머리가 눈을 뒤덮고 있었다. 아이는 작업대에 앉아서 다소 대략적인 형태의 라이마 조각상을 깎아내고 있었다. 참고자료들을 더 살펴보면서, 아이는 스승 테슬라의 오래된 책들을 빠르게 훑어보았다. 거기에는 아이가 우연히 발견한 죽음의 신의 그림이 있었다. 이 어린 견습생은 여신에 관한 것들은 읽어보지 않았지만, 그녀를 그린 어떤 예술가의 초상화에 마음이 사로 잡혀 있었다. 단지.. 그 초상화에는 아이의 마음을 황홀케 하는 마신 길티네가 있었을 뿐이다. 아이는 테슬라에게 그 책을 가져가면서, 새로운 모델을 조각하는 데 신이 나 있었다.
하지만 테슬라가 이 질문을 들었을 때, 심각한 표정이 그의 얼굴에 떠올라 있었다. 그는 마치 아이의 질문에 가장 어울리는 답을 결정하려는 것처럼 작업을 잠시 멈추었다. 테슬라가 그의 망치와 끌을 놓기 전까지 침묵 속에서 1분이 지났다. 그는 손을 흔들어 그 아이를 불렀다. 아이가 그의 곁에 충분히 가까이 왔을 때, 테슬라는 아이의 어깨를 붙잡았다.
"내 얘기 잘 들어라. 우리가 만드는 조각상들은 여신들의 축복을 부르는 효과가 있단다. 하지만 마신을 부르면 나쁜 것들만 올 거란다. 알베르토, 지금부터 나에게 길티네의 조각상을 다시는 만들지 않겠다고 맹세하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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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베르토? 알베르토!" 한 여성이 멍한 상태의 조각가에게 외쳤다. 그는 그의 스승과 한 오래전의 약속을 잊은 것처럼 보였다. 그가 거의 끌을 떨어뜨렸을 때, 그는 이미 혼미한 상태에 빠져 있었다. 4년간의 수련 끝에, 알베르토는 더이상 견습생이 아닌 어엿한 딥디르비가 되었다. 제작에 집중하기 위해, 그는 기티스의 개척지에 있는 작은 오두막으로 발을 옮겼다.
"당신이 만들고 있는 조각상에 아직도 제가 필요한가요?" 어린 여성이 알베르토를 향해 포즈를 취하면서 물었다. 그녀는 여신 라이마와 비슷한 긴 갈색 머리에 단순한 흰색 로브를 입고 있었다. 그녀의 등에는, 한 쌍의 가짜 천사 날개가 달려있었다. 가까이에서 보면, 이 날개는 코카트리스 깃털로 만든 것처럼 보였다.
"맞아요, 이세벨. 이 조각상은 클라페다에서 특별히 요청한 겁니다. 그리고 저는 조각상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실제 모델이 필요했고요." 알베르토는 삼나무 밑동을 끌로 긁어내면서 대답했다. "걱정하지 마세요, 거의 다 했습니다."
"꼭 그러길 바라야죠. 벌써 4시간이나 있었고 이 날개는 몹시 가렵게 하네요." 이세벨은 가만히 있으려고 노력하면서 대답했다. 1시간이 더 지난 후에, 알베르토는 그의 도구를 내려놓고 먼지를 털어냈다. "다 끝났어요! 이리 와서 좀 봐요." 그는 그녀를 손짓으로 불렀다. 이제벨은 그의 다른 작품들이 쓰러지지 않도록 하면서 그의 옆으로 다가갔다. 그녀가 완성된 작품 앞에 섰을 때, 그녀의 숨이 턱 막혔다.
꾸밈없이 말하자면, 조각상은 최악이었다. 머리는 보기 흉하게 만들어졌고, 눈과 코는 비뚤어져 있었다. 가슴과 하체는 너무 비현실적으로 커서 전체 조각상의 밸런스는 찾아보기가 거의 힘들었다. 팔은 너무 짧고, 다리는 너무 길고, 허리는 나무 가늘고, 머리카락은 너무 두꺼웠다. 여러분은 만약 눈을 가늘게 뜨고 이 조각상을 본다면 여신 라이마는 커녕 사람과도 닮지 않았다고 말할 것이다.
알베르토는 이세벨이 윈치로 그의 작품을 들어올리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당신은 아직도 제 시간에 대한 올바른 대가를 치를 수 있다고 생각하나요?" 그녀가 최대한 예의바르게 그에게 물어봤다. 알베르토는 그저 당황하여 그의 머리를 긁적이고 시선을 회피했다. 발끈한 그녀는 등 뒤에 달려있던 날개를 그의 얼굴에 던졌고, 오두막을 뛰쳐나갔다.
그녀가 떠나고, 기티스가 오두막 문 앞에 도착했다. " 당신이 작업한 다른 걸작을 보고자 하네." 노인이 말했다. 알베르토는 기티스를 보기 위해 그의 새로운 작품 뒤에서 걸어나왔다. 하지만 그가 말하려고 할 때, 그는 그의 시선을 바닥으로 돌렸다.
"기티스 씨. 이번 달 집세를 곧 마련하겠습니다. 시간을 조금 더 주세요." 알베르토가 몹시 절박하게 말했다. 모든 집주인이 그렇듯이, 그는 손을 내저었다. "그 말은 저번 달에도 말했던 것일세. 그리고 그 저번 달도, 그 저번 달도.." 그가 말했다. "만약 집세를 내지 않는다면, 나는 자네를 쫓아낼 수 밖에 없을 걸세." 알베르토가 할 수 있는 일은 기티스의 시선을 계속 회피하는 것 뿐이었다. 그가 이해했기를 바라면서 기티스는 문을 닫고 작업장을 떠났다.
그의 끌과 망치를 오두막 다른 편에 던져두고서, 알베르토는 바닥에 엎드렸다. 목재와 절반 정도 끝낸 여신의 조각상에 둘러싸인 채, 그는 천장을 바라보았다. "빌어먹을." 조각가가 불만스럽게 울부짖었다. 그가 무일푼이었을 때, 그는 그들에게 (집세를) 지불해야 했을까? 이 이야기는 그가 진정한 조각가 직업을 얻었을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무엇보다, 그가 깎은 값싼 장신구들은 팔리지 않았다. 그가 먹고 살 수 있었던 유일한 이유는 주변 농부들의 친절 때문이었다. 과거의 실패가 그를 짓누르면서, 알베르토는 잠이 들었다. "왜 내가 만든 조각상을 아무도 원하지 않을까?" 그는 잠 들기 전에 비탄에 잠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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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베르토는 자신이 익숙치 않은 풍경에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대기는 검었고, 그가 숨을 거의 쉴 수 없을 정도로 답답했다. 그가 일어나기 전에, 어두운 에너지의 흐름이 그를 땅으로 밀었다. 소용돌이들 속에서, 한 여성이 큰 낫을 휘두르면서 그의 뒤에 내려왔다.
'가시 왕관, 큰 낫과 검은 날개. 그럴 리가 없어.' 알베르토는 믿을 수가 없었다. 그는 초상화에서 이것이 무엇인지 충분히 보았다. 마신 길티네
불길한 타이틀임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아주 기쁜 상태에 있던 것 같았다. "이걸 보고 있어?" 그녀는 벌어진 입으로, 그를 바라보면서 물었다. "엄청난 재앙의 씨앗이 이미 뿌려졌어. 여신의 운명이 어떻게 되는지.. 궁금해. 다른 여신들은 어디 있지..?" 이 경우에 길티네는 알베르토 앞으로 순간이동하여, 그녀의 얼굴은 그의 얼굴과 얼마 떨어져 있지 않게 되었다. "이해했어? 하나의 여신만으로는 너를 죽음으로부터 보호하지 못할 거야."
어린 딥디르비는 이 상황이 생각보다 무섭다는 사실을 알았다. 하지만 그가 생각할 수 있는 거라고는 그의 망치와 끌을 가져오는 것 뿐이었다. 그녀는 길티네의 아름다움을 포착하고 싶었다. 오랫동안 알베르토는 다른 여신들을 조각할 열정이 샘솟지 않았다. 실제 모델을 이용했을 때 조차도 그의 조각에 대한 열정을 재점화시킬 수는 없었다. 하지만 죽음 그 자체 앞에서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경외심을 가지고 그것을 보는 것 뿐이었다.
그리고 길티네는 주의를 한 것 같았다. "계시자여, 매혹적인 나를 찾을 수 있을까?" 그녀는 마치 그의 이상한 매력에 맞춘 것처럼 말하였다. 무슨 말을 해야 할 지 몰라서, 그는 단지 그렇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재미있어 하는 길티네는 오만한 웃음을 내뱉었다. "그러면 너에게 줄 선물이 있어." 그녀가 말했을 때, 마신이 알베르토의 손을 잡았다. 그가 그의 몸에 사악한 에너지가 들어오는 것을 느꼈을 때, 갑자기 그들은 불타오르기 시작했다. 그리고 눈을 깜박였을 때, 모든 것이 검게 바뀌어 있었다.
알베르토는 깜짝 놀라서 깼다. 완성하지 않은 조각상들에 둘러싸인 작업장 뒤에서, 딥디르비는 그의 이마에 있던 땀을 닦아냈다. "모든 게 꿈이었어." 그는 혼잣말을 하고 그의 손을 바라보았다. 그것들은 해가 되지 않아 보였지만 뭔가 다르게 느껴졌다. 그는 갑자기 일을 해야겠다는 욕구를 느끼기 시작했다. 오래된 참고문헌을 집어서, 그는 새로운 삼나무 몸통을 설치하고 최신의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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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주가 지났고 합승마차가 그의 작업장에 멈춰섰다. 마차에서 회색 슬릭백 머리에 단안경을 낀 한 남자가 내렸다. 정중한 차림 속에서, 엠블럼이 제일 두드러지게 보였다. 그것은 서(西)샤울레이 무역 회사의 엠블럼이었다. 그들의 네트워크망은 왕국 도처로 상품들을 수송할 수 있게 하였다.
가볍게 작업장 문을 두드리면서, 알베르토보다 더 좋은 나날을 보낸 것처럼 보이는 부유해 보이는 남자가 알베르토를 맞이했다. 그의 눈 밑에는 커다란 가방들이 있었다. 알베르토의 몸 전체는 톱밥과 대팻밥으로 뒤덮여 있었다.
"브랜든버그 씨,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당신의 조각상은 완성되었습니다." 상인을 안으로 안내하면서 알베르토는 작게 말했다. 브랜든버그씨는 다양한 비즈니스 덕분에 상대적으로 부유하지만, 그 또한 신수의 날의 영향을 받았다. 이 재앙 속에서, 조각상들을 포함한 그의 수많은 값비싼 소유물들이 파괴되었다. 몇몇 것들은 테슬라 본인이 만든 것이었다.
"흠... 이 곳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깨끗하군" 브랜드버그씨가 오두막에 들어갔을 때 평가했다. 절반쯤 완성된 모든 조각상들은 지나친 것처럼 보였다. 뒤에는 방수포로 덮은 조각상이 하나 있었다.
"저는 제 작업장을 최대한 청결하게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어쨌든, 여기 당신이 주문한 조각상입니다. 몹시 기뻐하실 겁니다." 알베르토가 답했다. 간단한 동작과 함께, 그는 그의 최신 작품을 덮은 방수포를 벗겨냈다.
상인 앞에 있던 것은 티 하나 없이 깔끔한 마신 길티네의 조각상이었다. 그녀의 팔은 마치 그녀의 품으로 청중들을 끌어안는 것처럼 쭉 뻗어있었다. 하지만 표정과 눈의 시선은 영혼을 꿰뚫는 것처럼 자세히 조각되어 있었다. 날개는 접혀 있었고, 구체적으로 보자면 날개의 깃털은 일일이 조각되어 있었다. 가시 왕관의 끝부터 그녀의 가는 발가락까지 조각상은 아름다웠다.
"알베르토 자네에게 말해야겠네 , 나는 이런 충격적인 조각상을 예상하지 못했다네." 브랜든버그씨가 턱을 문지르면서 답하였다.
자부심과 함께, 알베르토는 브랜드버그씨를 향해 활짝 웃음지었습니다. "저는 이것을 위해 수없이 분투했습니다. 제가 노력해서 만든 것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그가 말했다.
조각상 주위를 걸으면서, 상인은 조각상을 바라보고 동의한다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자네도 알 듯이, 나는 전에 테슬라에게 이것과 같은 조각상을 만들어달라고 부탁했었지." 그가 마신 조각상 앞에 섰을 때 말하였다. "나는 수없이 테슬라에게 길티네의 조각상을 만들어달라고 부탁했었지. 하지만 매번 그는 거절했었네. 그가 말하기를 이것은 딥디르비의 코드에 어긋난다고 했지." 알베르토를 돌아보고 브랜드버그씨가 웃었다. "나는 자네가 이런 생각을 반대한다고 추정하네." 약간의 진지함과 함께, 그는 간단히 고개를 끄덕였다. 이것이 곧 테슬라의 경고에 반하는 것을 의미하는데도 말이다.
"그러면 이제 값을 치러야겠지? 나는 몇몇 고객들이 마신 길티네의 조각상에 흥미를 보인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네. 이번 순간부터 자네는 이런 작품들을 만들어내는 유일한 딥디르비인 것일세. 만약 내가 주문을 더 받는다면, 자네는 조각상들을 더 만들 수 있겠나?" 그는 마무리를 짓기 위해 손을 뻗었다.
알베르토는 빠르게 동의하지는 못했다. "물론이죠, 브랜든버그씨! 거래는 성사되었습니다!" 알베르토는 상인의 늙은 손을 흔들어댔다.
그의 가슴팍에 손을 대면서, 브랜든버그 씨는 동전이 든 가방을 꺼냈고, 갈 길을 갔다. "몇몇 사람들이 조각상을 가져갈 것이네. 알베르토 자네와 함께 사업을 해서 좋네." 그 말과 함께 브랜드버그 씨는 자신의 마차와 함께 길을 떠났다. 다시 한번, 알베르토는 그의 작품과 덩그러니 놓여졌다. 이것은, 이것은 가장 좋은 기회야! 알베르토는 스스로 그렇게 생각했다.
그가 마신 조각상을 볼 때, 그의 얼굴에는 자기만족적인 표정이 떠 있었다. 라이마나 아우슈리네는 내가 이 자리에 있게 하지는 않았지만, 길티네는 그랬다! 다시 한번, 그는 끌과 망치를 들고 작업을 시작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