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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디르비] 어떤 스팀 유저가 작성한 딥디르비 팬픽 2

칼라모르
댓글: 1 개
조회: 500
추천: 3
2016-10-08 23:38:37

제목 : 놀고 있는 손(Idle Hands)

 

챕터 2 : 오르메 수도회(The order of Orme)

 

 

* 지난 이야기 : 딥디르비 마스터의 제자인 알베르토는 어느날 우연히 스승의 책자에서 길티네의 초상화를 보고 길티네의 매력에 빠지게 된다. 그런 알베르토를 염려한 테슬라는 알베르토와 길티네의 조각상을 만들지 않겠다는 약속을 하게 된다. 4년 후 알베르토는 정식 딥디르비가 되었지만 실력이 형편없어서 일감이 거의 끊겨 생활고를 겪고 있었다. 집세를 내지 못해 전전긍긍하던 알베르토는 꿈에서 마신 길티네를 만나 다시 한번 그녀의 매력에 빠지게 되어 스승과의 약속을 깨기에 이른다. 놀랍게도 길티네의 조각상을 만들고 한 부자로부터 큰 돈을 받게 되었다. 이후 알베르토는 길티네를 찬양하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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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 테슬라가 제자 알베르토를 못 본 지도 오래되었다. 테슬라의 제자 대부분은 스스로 스승을 찾았다. 제자들이 새로운 기술을 배우러 오거나 차를 마시면서 이야기를 나누려고 테슬라를 보러 온 것이다. 하지만 테슬라는 제자가 만든 새로운 작품을 보고 난 후에 '그'가 괜찮은지 확인하는 시간이 되었음을 알았다.

 

기티스의 개척지를 방문하는 일은 이번이 처음일 것이다. 테슬라는 신수의 날 생존자 몇 명이 숲을 농지로 일구기 위해 이곳에 머무른다는 소식을 들었다. 하지만 주변 터를 지날 때마다, 작물은 썩거나 부패한 것처럼 보였다. 비단 농지만 아니라 농부와 주민 대다수도 활력을 잃어가고 있었다. 사람들은 발이 땅에 붙은 것처럼 느릿느릿하게 움직였다. 땅에 몬스터가 우글거리는 현상은 말할 것도 없었다. 테슬라는 개척지에 도착하자마자, 분홍 츄파카브라 3마리에게 공격을 받았다. 츄파카브라들이 테슬라를 덮치려 하기 전에, 테슬라는 공격하는 몬스터들을 격퇴하는 부엉이 조각상을 세웠다.

 

"이런 적대적인 환영은 예상하지 못했는데 말이야" 테슬라가 끌과 망치를 내려놓고 말했다.

 

테슬라는 마침내 견습생의 작업장에 도착했다. 오두막에서는 문을 열지 않아도 기분 나쁜 에너지가 뿜어져나오고 있었다. 테슬라가 문을 노크하기 전에, 이 에너지는 테슬라의 방문을 허락했다. 테슬라는 답을 하지 않았다. 대신 문이 소리내면서 열렸다. "내가 들어간다." 테슬라가 작업장 안으로 들어가서 말했다.

 

테슬라는 작업장에 들어가자마자 넘어질 뻔했다. 가슴을 움켜 쥔 숨을 가쁘게 내쉬웠다. 작업장 안으로 깊이 들어갈수록, 보이는 거라고는 길티네의 조각상 밖에 없었다. 작은 사이즈부터 큰 사이즈까지 모든 크기의 조각상이 들어차 있었다. 조각상들의 포즈도 순수한 것에서부터 관능적이고 매혹적인 것까지 다양했다.

 

마침내 작업장 뒤편에서, 테슬라는 다른 조각상을 만들고 있는 알베르토를 볼 수 있었다. 가까이 다가가자, 알베르토는 도구를 내려놓고 시선을 테슬라에게 돌렸다. '이 아이의 얼굴이 창백했었던가?' 알베르토를 살펴보며 살짝 의문이 들었다. 알베르토의 머리는 이전보다 더 헝클어져 있었다. 그뿐만 아니라 병들어 있는 것 같았다. "왜 이곳에 오신 건가요?" 알베르토가 갈라진 머리카락 틈으로 눈과 눈밑을 드러내며 말했다.

 

"방문해야겠다고 생각해서 그랬다. 보아하니 우리가 맺은 약속을 무시한 것 같구나." 테슬라가 오두막을 배회하는 사악한 에너지에 몸을 휘청거리면서 말했다. 하지만 알베르토는 에너지를 신경쓰지 않는 것 같았다. 오히려 이미 익숙해진 듯 보였다.

 

"왜냐하면 약속을 오랫동안 악착같이 지켜야 했기 때문입니다." 알베르토가 말했다. "길티네 조각상을 조각한 이후로, 마침내 운이 따르기 시작했어요."

 

"과연 그렇게 말하는구나. 하지만 알베르토, 너는 조각상 주위에서 발생하는 효과는 아직 눈치채지 못했구나. 이 흉물스러운 것들 때문에 농부들과 정착자들은 마나를 계속 빼앗기고 있어! 테슬라는 자신의 주장을 관철시키고자 했다.

 

하지만 알베르토는 스승의 걱정을 묵살했다. '제 조각상은 농지와 아무 상관도 없습니다. 제가 들은 바로는, 누군가가 독을 이용해서 작물을 망치고 있다고 합니다. 게다가 사람들은 제 조각상을 아주 좋아합니다.' 알베르토가 말했다.

 

"정녕 그 말을 믿는 게냐? 나 말고 누군가가 마지막으로 방문한 때는 언제인지 아느냐?" 테슬라가 답했다. 알베르토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요즘에는 정착자들이 거의 작업장을 찾아오지 않는다. 심지어 브랜드버그 씨도 작업장에 오는 대신, 대리인들을 보내 완성된 작품을 가져오게 한다.

 

아무 대답도 하지 않고 침묵을 지키자, 테슬라는 말을 이어갔다. "이 지역뿐만 아니라 왕국 내 모든 지역들은 저마다 어떤 사연이 있어. 몬스터들의 공격은 점점 늘어가고, 사람들은 의문의 병으로 인해 앓아 눕고 있어. 이 모든 사례들에서 나타나는 공통점은 바로 조각상 때문이야."

 

"그래서요?" 알베르토는 시간이 지날수록 불안해 보이는 듯 했다. "모든 것이 신수의 날 이후로 계속 미쳐가고 있어요. 제 조각상만을 탓 할 수는 없습니다. 사실 사람들은 제 작품을 원하고 있어요! 만약 다른 사람이 평화와 같은 것을 찾을 수 있다면, 저는 이 조각상들을 가지고.."

 

알베르토는 답을 다 하지 않고 대신 히죽히죽 웃었다. "무슨 말인지 잘 알겠습니다. 스승님은 올라가는 제 위상을 질투하시나 봅니다. 제 길티네 조각상은 왕국 어디에서나 인기 있는 상품입니다. 곧 사람들은 딥디르비하면 바로 저를 떠올릴 겁니다. 죄송한데 용건 끝나셨으면 저는 다시 조각상을 완성하러 가겠습니다." 큰 소리로 말하며, 알베르토는 돌아서서 작업을 다시 시작했다.

 

테슬라는 제자들이 배우기 싫어할 때 무엇을 해야할 지 알 정도로 많은 제자들을 가르쳤다. 테슬라는 곧 탄식하면서 오두막을 떠나려고 했다. "내가 계속 말려도, 멈추지 않을 것 같구나. 하지만 스승으로서 마지막 경고를 하겠다. 나는 최근의 몬스터 공격과 질병 그리고 조각상의 관계만 주목한 것이 아니다. 자신과 자신의 영혼을 구하고 싶다면 그런 조각상을 만드는 일을 멈추어야 할 것이다." 문이 닫히면서 테슬라가 오두막을 떠났다.

 

작업장에 다시 혼자 남게 된 알베르토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사실은 알베르토 자신도 그의 작업과 정착지에서 일어나는 불행간의 관계를 어느 정도 알고 있었다. 알베르토가 가장 최근에 만든 작품을 올려다 볼 때는, 차마 자기 자신을 신경쓸 마음이 생기지 않았다. 조각상의 뺨을 어루만지면서 알베르토는 피곤한 표정을 지었다.

 

"걱정하지 마세요. 저는 절대로 멈추지 않을 겁니다. 길티네 당신의 아름다움을 모든 이가 반드시 알 수 있게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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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의 날 동안 클라페다의 많은 지역 상점들이 피해를 입었다. 4년이 지났음에도, 대부분의 상점이 여전히 문을 닫고 있었다. 여기 아우슈리네 여신상 앞에 문을 다시 연 작은 커피숍이 있다. 가게가 유달리 바쁜 날, 3명의 길드 동료들이 바깥에 놓인 테이블에 앉아 있었다.

 

검은 롱 웨이브 펌과 날카롭고 푸른 눈을 가진 한 여성이 커피를 홀짝이면서 다른 동료 2명을 쳐다보았다.

 

"그러니까 니콜라스, 우리가 여기에서 마신 길티네 조각상의 원천을 찾을 수 있다는 거지?" 옆에 있던 남자에게 물었다.

 

니콜라스는 붉은 머리칼을 올려 빗은 겸손한 남자다. 니콜라스는 라즈베리차에 각설탕 2개를 넣고 휘저었다. "맞습니다. 엘로이스 님." 둥근 안경을 매만지면서 대답했다. "광산 마을, 테넌츠 농장, 에산치우 마을, 심지어 페디미안에서도 마나를 잃는 병이 보고되었습니다. 병의 원인은 서(西)클라페다 무역회사가 판 길티네의 조각상이라고 합니다. 저희는 선박을 관리하는 상인인 브랜드버그 씨를 추적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브랜드버그 씨는 저희에게 기티스의 개척지에 살고 있는 한 조각가에 대해 말해줬습니다.

 

"헤에, 내가 집을 불태우겠다고 했을 때, 정말이지 있는 말 없는 말 다하려고 하더라." 테이블의 마지막 길드원이 말했다. 2명과 마주보고 앉아있던 그녀는 그룹에서 가장 나이가 어렸다. 그녀의 머리는 끝이 붉은색을 띈 하얀색의 트윈테일이다.

하지만 머리보다 더 인상적인 것은 고양이 눈과 같은 노란색의 눈이었다. 딸기 젤라또를 한 입 떠먹고, 스푼으로 니콜라스를 가리켰다. "그 안경을 조절하는 바람에 내 재미가 사라졌어" 그녀가 홱 토라져서 말했다.

 

니콜라스는 한번 더 안경을 조절했다. "그렇게 불태우고 싶다면, 왜 파이로맨서가 되지 않았을까? 프리실라."

 

젤라또를 한 입 더 먹고, 프리실라는 불만스럽게 스푼을 흔들었다. "그거랑 같지 않지. 나에게는 화염방사기와 같은 특별한 것이 있거든. 게다가 나는 가장 중요한 의사이고"

 

"그러면 가끔 네 정체성이나 다시 살펴봐. 잊기 쉬우니까" 니콜라스가 차를 마시면서 농담을 했다.

 

"네 4개의 눈으로 다시 한 번 말해볼래?" 프리실라가 자리에서 일어나서 말했다.

 

"2개면 충분해. 우리는 이곳에 일이 있어서 왔으니까." 엘로이스가 말다툼 도중에 끼어들었다.

 

"맞습니다, 엘로이스 님." 니콜라스와 프리실라가 대답했다.

 

젤라또를 다 먹고, 엘로이스가 한숨을 내쉬었다. "그

 

모든 스토리 요약 : 딥디르비 마스터 테슬라의 제자인 알베르토는 어느날 우연히 스승의 책자에서 길티네의 초상화를 보게 된고 곧 길티네의 매력에 빠지게 된다. 그런 알베르토를 염려한 테슬라는 길티네 조각상을 만들지 않겠다는 약속을 맺었다. 4년 후 정식 딥디르비가 된 알베르토는 실력이 형편없어서 일감이 거의 끊겨 생활고를 겪고 있었다. 집주인으로부터 집세 독촉을 듣고 난 그날, 분해서 잠을 자던 알베르토는 꿈에서 길티네를 만나게 된다. 길티네의 매력에 다시 빠진 알베르토는 스승과의 약속을 깨고 길티네 조각상을 만들었다. 놀랍게도 한 부자로부터 거액의 돈을 받고 조각상을 팔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대량의 제작 요청도 받게 되었다. 이 모든 행운이 길티네 덕분이라고 생각한 알베르토는 길티네 이외의 다른 여신 조각상을 만들지 않게 된다.

 

테슬라는 몬스터들의 공격이 점점 심해지고 사람들이 시름시름 앓는 현상을 보고, 알베르토가 무슨 짓을 했는지 직감했다. 알베르토의 작업장을 찾아간 테슬라는 길티네 조각상 만드는 일을 멈추라고 설득했지만 실패한다.

 

한편 클라페다에 도착한 '오르메 수도회'의 세 플레이그 닥터들은 모든 일의 원형인 조각상 제작자를 찾으러 나섰다. 그들은 알베르토의 작업장에 찾아가서 조각상들을 파괴하고 알베르토를 연행하려 했다. 하지만 알베르토는 그룹의 리더인 엘로이스를 찌르고 도망치게 된다. 언덕에서 굴러 떨어진 알베르토는 주시자를 만나게 되고, 주시자는 길티네의 전속 조각사가 될 수 있다며 함께 가자고 한다. 알베르토는 이에 동의하여, 길티네의 거처로 향했다.

 

길티네의 거처로 이동한 알베르토는 길티네를 위해 조각상을 만들어 바쳤다. 흡족해하는 길티네는 알베르토를 바로 하수인으로 만들어 단순 장난감으로 취급한다. 

 

"그런데 우리가 왜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건데?"

 

엘로이스에게 시선을 돌리기 전에 니콜라스가 차를 다 마시고 컵을 내려놓았다. "그러게 말이다. 차라리 현지 경비병에게 보고하는 게 더 나을 텐데 말이지."

 

망설임에도 불구하고, 엘로이스는 차분한 표정을 지었다. "오르메 수도회는 표면상의 증상을 해결할 뿐만 아니라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지. 우리는 그런 것들을 조사하기 위한 선발대이고. 그리고 나는 이미 길드 멤버들에게 다른 길티네 조각상을 추적하라고 지시했지. 하지만 이 문제의 원인을 해결하지 못하면 지금의 일이 허사가 될 거야"

 

엘로이스는 계산대로 가서 점원에게 돈을 지불하고 좋은 커피를 마셔서 고맙다고 말했다. "이제 일을 할 때야."

엘로이스가 길드 동료들에게 말했다. 그러고는 바로 새 부리 가면을 집어들고 가게를 떠났다.

 

 

3부에 계속..

 

P.S. 어린 플레이그 닥터는 꽤나 폭력적인가 봅니다. 무서운 성직자...

 

 

 

 

 

 

 

 

 

 

 

Lv70 칼라모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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