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PS게임을 하면서 이정도까지 숙지해야할 양이 많은 게임은 월오탱이 처음인 것 같음.
뭐 기본이 맵 40개고 그 맵마다 전투가 일어나는 장소, 각 병과별 위치, 유리한 지형 선점 등
또 여기서 끝이 아니라 상대해야할 수십개의 전차들에 대한 특성, 취약한 부분, 약점 공략..
전차 연구, 승무원 스킬, 철갑탄 골탄 고폭탄~
아우 복잡해ㅋㅋㅋ
이 게임은 다른 FPS처럼 본인의 컨트롤로 무쌍찍어 승부가 좌우되는 게임이 절대 아닙니다.
병과별로 자신의 할일이 정해져 있고 팀의 라인을 구축하는 등 코 앞을 보는 게 아니라 맵 전체를
보는 게임이죠.
뭐 유저들이 만든 공략들이 있긴 한데 그 분량이 너무도 많아요.
아무래도 바다나 하늘이 아닌 육지에서 은폐 엄폐를 하며 싸우는 게임이다보니 워플레인이나
워십보다 난이도가 높은 것 같습니다.
확실히 성격 급한 뉴비분들은 적응하기 힘든 게임입니다.
가뜩이나 느려 터진 1-2티어 전차로 거북이처럼 기어가다가 어디선가 슝~ 날아온 포탄맞고 즉사.
'에이 안해 C8'
인내심이 필요하다는!
어휴.. 게임이 재미가 없으면 이미 접었죠. 재밋으니 이렇게 머리를 싸매면서 공부를 하지..
그런데 이 게임이 뭐가 재밋냐고요?
초반엔 작고 느린 전차들이 나오지만 중후반으로 가며 티어가 높아질수록 거대하고 멋진 탱크들로
바껴요. 게임의 묘미는 바로 샷감이죠 샷감.
내가 펑~ 하고 쏜 포탄이 슝~ 하고 날아가 상대방 전차가 파캉~ 펑~ 하고 터져버릴 때의 그 희열..
일반 총싸움 FPS에서 헤드샷을 날리는 느낌과는 확연히 다른 거대한 스케일의 타격감이 전해집니다.
또한 내 옆으로 펑~ 쾅~ 떨어지는 자주포 공격들과 간발의 차이로 슝슝 지나가는 포탄들의 생생한 사운드.
전 그 것 때문에 게임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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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와우 레이드 공략 이후로 처음인 것 같군. 게임을 하기 위해 공부를 하는 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