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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 와우와 MMORPG 그리고 검은 사막

아이콘 라크렐시아
댓글: 58 개
조회: 7863
추천: 6
비공감: 1
2014-04-26 14:06:48
※ 몇몇 분의 지적에 따라 "장점"이라는 표현은 너무 주관적이기 때문에 "특징"이라고 수정했으며, 오해가 갈만한 표현도 몇개 수정했습니다.

제 글이 너무 길다고하시니 본문을 최대한 줄이고 필요할때에 댓글로 보충설명하는 쪽으로 노력해보겠습니다.

와우는 MMORPG로서 순간이동을 제외하면 로딩이필요 없는 오픈 월드에 서버 수용한계까지 모든 유저들이 동시에 활동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인스턴스 던전이라는 시스템은 그러한 MMORPG적인 성격을 버리고 제한된 인원으로 구성된 파티의 전용 공간에서 일정한 몹들을 사냥하고 보상을 얻어갑니다. 그리고 그러한 인스턴스 시스템이 PVP이건 PVE이건 주력을 이루기 때문에 MMORPG이면서 그 핵심은 앞의 Massively가 빠진 MORPG라는 기이한 형태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는 블리자드 자체가 유저 한명한명이 평등한 조건에서 게임을 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있기에 성립한 방향입니다. 이런 와우가 현재 MMORPG의 모범이 된 것은 어찌보면 이상한 일입니다. 또한 와우에서 필드가 거의 죽어가고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더욱 그러합니다.

MORPG의 특징은 유저 개개인이 평등한 점 이외에 유저 한명 한명이 그 세계의 영웅으로서 존재하도록 만들 수 있으며, 이는 온라인화되기 전의 RPG게임들의 특징을 잘 이어가는 형태입니다. 이 방면의 재미를 원하는 사람들에겐 장점이 됩니다. 반면 MMORPG는 유저 개개인을 영웅보다는 그 세계의 주민에 더 가깝게 만들어줍니다. 시나리오 등에서는 영웅 취급을 해줄지 모르나, 실상 게임에서는 수 많은 유저 중에 한명일 뿐이며, 개인이 할 수 있는 일의 한계를 느낄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MMORPG의 특징은 바로 동시에 상호작용할 수 있는 수 많은 유저들이 만들어나가는 그 게임의 틀 내에서 성립되는 작은 사회입니다. 그 작은 사회 내에서 같은 그룹의 구성원끼리 함께 힘을 합하고, 대립관계인 그룹과 경쟁하는 구조 속에서 재미를 찾는 사람들도 있기 때문이죠.

와우 스타일은 어디까지나 와우 스타일일 뿐입니다. 와우는 오랜기간 성공을 이루고 있고 그러면서 쌓인 노하우를 통해 끊임없이 개선해나가면서 10년차가 된 지금도 건재하지만, 그것이 MMRPG의 표준으로 정해진 것도 아니고 위에서 말했듯이 와우는 결코 제공할 수 없는 재미도 있는 법입니다. 와우를 오래 하면서 느낀 것은 와우가 주는 재미는 충분히 즐겨왔지만 그에 비례하여 와우가 주지 못하는 재미에는 목말라간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때로는 마영전을 하고, 때로는 대항해시대를하고, 또 다른 여러 게임에 손을대개 됩니다. 하지만 와우처럼 혼성형태가 아닌 MMORPG 형태만이 가능한 재미는 아직 대체할 게임을 찾지 못했습니다. 

블소, 테라 등등은 새로운 게임을 만들었지만 이미 성공한 와우라는 게임의 그늘에서 멀리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이미 와우라는 게임으로 그러한 류의 재미를 충족한 유저들에게는 매리트가 없었죠. 심지어 아키에이지는 탈 와우를 내세웠지만 개인적으로 그다지 흡족스럽진 않았습니다. 실망감이 컸죠. 검은사막은 확연하게 와우와는 다른 행보를 선택했습니다. 기대하는 부분은 바로 그 부분입니다. 많은 분들이 검은 사막의 단점으로 지적하는 부분들을 충족하는 게임들은 이미 많이 존재합니다. 그 게임들이 주지 못하는 재미를 검은 사막은 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심을 갖고 있습니다. 다시 실망할지도 모르지만, 도전 없는 발전은 없는 법이죠.

이미 공개된 정보들은 충분히 설레이게 해주고, 정작 나왔을 때 중요한 부분들에서 어중간하지만 않다면 차기작을 만들 수 있을 정도의 수익을 뽑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Lv74 라크렐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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