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우의 장점이야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방대하고 짜임새있는 역사관과 레이드 내에서의 확실한 역할수행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봅니다.
Rpg에서 가장 중요한건 개인적으로 몰입도라고 생각합니다. 와우는 유저들을 본인들이 오랜시간 걸쳐 만들어낸 세계의 일원으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면서 몰입도를 높입니다. 얽히 섥히 잘 엮여있는 워크래프트의 역사 속에서 유명한 영웅들과 악마들을 중심으로 풀어나가는 유저는 마치 세계관 속의 일원이 된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퀘스트 또한 호드와 얼라간의 대립, 불타는 군단의 침공, 스컬지의 침공 등 굵직한 사건들을 다루고 다른 게임과 달리 유저가 성장하며 퀘스트의 내용 자체도 시간이 흘러가는 구성이기 때문에 와우를 오래한다는건 와우라는 소설을 긴 호흡으로 읽는 느낌을 줍니다.이게 아마 매니아를 오랫동안 붙잡는 힘이겠죠.
두번째로 와우는 레이드에서 정말 아슬아슬한 한계선까지 역할수행을 끌어올렸습니다. 단순히 딜러 탱커 힐러의 역할수행을 넘어서서 10가지의 직업이 갖고 있는 고유한 스킬들이 공략의 성패를 좌지우지합니다. 또한 장비에 비례하는 딜링으로 단순하게 보스를 때려잡는 것이 아니라 플레이어의 행동을 제약하는 공략방식을 만들어줍니다. 같은 장비를 입어도 딜링,힐링,탱킹 방식이나 무빙에 따라 딜,힐,탱이 확연히 다르고 자격이 갖춰지면 잡는게 아니라 숙달에 의해 마침내 보스를 쓰러뜨리는 방식은 모두에게 같은 시작선을 제공하지만 모두 같이 끝까지 도달할 수 없기에 경쟁심과 몰입감을 제공합니다.
물론 이외에도 여러가지 와우의 장점이 많겠지만 저는 이 2가지가 와우를 그 전 게임들과 비교거부하게 만들었던 요소라고 봅니다.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새로운 rpg게임들이 더 나은 시스템과 그래픽으로 와우의 아성에 도전할것입니다. 하지만 단순히 눈이 더 즐거워지거나 놀랄만한 시스템을 앞세우기보다 rpg게임의 기본인 몰입도를 확실히 잡아줄 수 없다면 여전히 후속 rpg는 와우와의 비교에서 벗어날수 없을 겁니다.
루미디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