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y to win 에 대해 많은 분들이 의견을 내놓고 이야기하는 걸 보면서...
저는 문득 , 여러분들이 뭔가 중요한 것을 잊고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음.....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너무나도 당연하게 이젠 받아들여지는 개념이라서,
아예 생각이 미치지 않는 것 같아요.
여러분들은 논란의 중심을 "pay to win "은 불공정하냐. 공정하냐. 이걸로만 이야기하는 것 같아보입니다만.
(-.,-) 물론 중립적 의견도 있긴 하지만 소수니까 제외하고요.

근데. 제가 말하고 싶은건,
애초에 우리나라 게임 자체가 지나칠 정도의
pay to win 체제가 된 이유가 있잖아요.
부분 유료 정책요.
수익구조를 변화하려면 답은 두가지 뿐입니다.
페이를 가장 크게 내는 주 고객층의 시각이 바뀌던지,
아니면, 부분 유료 정책을 포기하고 정액제로 가는 거 뿐입니다.
개발사는 돈을 벌기 위해 게임을 만드는 겁니다.
봉사단체가 아닙니다.
그렇기에 가능한 한. 개발사는 많은 돈을 버는 쪽으로 발전할 수밖에 없어요.
공정한가. 아닌가. 이전에 말이죠.
pay to win . 네. 게임의 질서를 어지럽히는 원인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pay to win 이 싫다면, 그 전에 먼저 "게임을 왜 사서 해? 공짜로도 할수있는데" 라는 인식부터 바꿔야죠.
그래야 제작사도 정액제로 바뀌지 않을까 싶네요.
사실상 국내에서 pay to win 을 정착하게 만든 주범은 다름 아닌 저를 포함한
국내 유저 잘못이지, 누구의 탓이 아니에요.
패키지시장 전멸. 이거의 주된 원인이 뭘까요?
수익 창출이 정액제/게임할 권리를 돈주고 사는 구입 - 방식으로는 불가능했기 때문이잖아요?
와레즈
불법 경로 다운로드
정품 사면 바보 취급 받던 과거 국내 정서.
이 모든게 유저 스스로 자초하지 않았다고 할 수 있나요?
결국,
제작사가 수익을 창출하려면 어쩔까요?
어떤 수익 모델을 해야겠어요?

그래요. 게임 자체는 공짜로 하시되,
더 나은 편의
더 나은 성능
더 나은 조건
을 원한다면 페이를 지불하시라.
라는 정책으로 갈 수 밖에 없죠.
현재 국내 게임 모든 구조가 pay to win 으로 간 것은,
그게 수익창출에서는 국내에선 엄청난 고효율이기 때문입니다.
어떤분은 이렇게 반발할지도 몰라요.

시작부터 서로 공정해야 하지 않냐고!!
그래요. 그래야죠.
근데 그렇게 만들면, 게임 자체도 공짜로 하는 마당에.
도대체 개발사는 어디서 어떻게 수익을 충당해 오죠?
게임은 무료지만,
pay 를 적게 투자하거나 투자하지 않는 유저와 비교할 때,
pay 가 드는 편의. 성능. 조건이
pay 를 많이 투자해도 똑같거나 별반 차이가 없으면.
과연....
pay를 유저들이 지불하겠습니까?
여러분 같으면 지불하겠어요?
당연히 안 지불하죠.
돈 냈는데 그에 따르는 효과가 전무하면 누가 냅니까?
자선활동도 아니고.
즉,
pay to win 의 논란은 이게 게임내에서 공정하냐 아니냐가 문제가 아닙니다.
그보다는, 게임 자체의 수익모델 문제죠.
지금 상황에서 정말로 pay to win 자체가 용납할 수 없다.
불공정한 짓이다!! 라고 생각한다면,
부분 유료화 상태에서 주장하면 헛걸음이고 공염불이란걸 말하고 싶어요.
저는요.

게임은 공짜로 하는데, 캐쉬아이템은 불공정하니 그러면 안된다?
그럼 도대체 개발사는 수익을 어떤 모델로 얻겠습니까?
여러분들이 pay to win 이 싫다면,
정액제로 게임 수익 모델이 돌아갈 수 있게 스스로 변혁하는게 우선일거에요.
시장은 어디까지나 수요와 공급에 따라 변하는 거니까요.
덧:
북미 개발사의 경우, 부분유료화를 해도 아이템은 크게 건드리지 않는 경향이 짙은데,
그게 가능한건 국내와 북미유저의 pay 지불의 가치 자체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북미쪽은 "남들과 다른 나만의 개성" 을 추구하고 이를 존중하는 문화권입니다.
그래서 거기는 남들과 똑같은 건 잘 안팔려요.
덕분에 국내에선 인기가 없는 도색. 치장. 내부 장식 아이템이 쏠쏠하게 팔리는 주력입니다.

근데, 한국이나 중국에서는, 남들과 다른건 일단 배척의 대상입니다. 그러면서 최고 1위에 이상할 정도로 몰입하죠.
남들을 제치고 1위가 되기 위한 결과물. 그건 흔히들 보이잖아요?
국민맵
최단공식
. 이런거요.
최단 최강 공식 하나 정해지면 그거에 안맞추면 아예 배척하고 욕하는거.
흔히들 보잖아요? 제가 한국인으로서 한국인을 이렇게 말하니 저도 기분이 많이 상하긴 합니다마는......
멀리 안 가도. 월드오브 탱크. 월드오브 워쉽에서 자기가 생각하는 최강 승리공식대로 공방에서 안움직이면 쌍욕하고 난리치지 않나요? 보통? 그리고 항상 "왜 내말대로 안해?" vs "내가 왜 네말대로 해야하는데?"
의 대결구도...한국에선 너무나 흔한 광경이었습니다.
물론 외국에서도 공식타령하는 유저가 없진 않지만.
그 나라의 "주류" 를 말하는 겁니다. (오해 없으시길..)
그렇기에 외국게임들 대부분이 부분 유료화를 해도, 이상할 정도로 외부 치장. 장식. 도색 아이템이 많은 겁니다.
Pay 지불하는 대상 자체가.
그러나 국내에선 남들보다 무지 센 지존급 을 원하지, 성능은 개판이어도 내가 독특한 개성이면 좋아! 라는 건 아니기 때문에 이런 치장 아이템은 그야말로 안 팔리죠. 오히려 졸라짱센 +9검 같은거는 불티나게 팔리더라도.
일단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만.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추신:

불행히도 저는 리뷰중인 연재외에도 써둘게 많은지라.
자주 이 글을 체크할 것 같진 않네요.
게임 소감 게시판에서 큰누 로 검색해보시면 아시겠지만.
제 리뷰들은 시간을 많이 쳐묵쳐묵 하거든요. T.T
(백수인데 참 잘하는 짓....-자성중-)
수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