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은 대부분의 남자들이 여캐를 하니 애들이 열폭했구나. 고생한다.
무슨 남근기에 고착된 장애 아동도 아니고 남자가 동성의 캐릭터에게 스스로를 동일시 하는게 당연하다는 뻘소리는 진짜 답해줄 말이 없다.
실제로 프로이트의 해석에 따르면 남자는 남근기를 거치며 거세불안을 겪는 과정에서 자아와 초자아가 만들어지고 그 결과 어떤 관계를 형성할때 자신의 주체성을 확립하고 그 뒤에 관계가 형성되는걸로 알고 있고, 여자의 경우 남근결핍에 의한 남근 선망으로 인해서 어떤 관계를 형성할때 자신을 배제하는 관계가 이상적이라고 생각된다고 하던데.
뭐 그러니까 간단하게 얘기하면 남자가 자기 캐릭을 자기랑 동일시 하기는 어렵단거지. 일반적인 남근기를 거친 남성이라면 '자신'과 '캐릭'과의 관계에서 이미 자신이 존재하기 때문에 캐릭을 또다른 자신으로 받아들이기 보다는 자신의 '동료'로서 받아들이게 되고 이 결과 이왕 동료라면 이쁜여자가 좋지 라는 일반적인 남성의 판단을 하게 된다는거고.
여자의 경우는 '자신'과 '캐릭'과의 관계에서 자신을 배제한 채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이상적이라 자신을 배제했기에 또다른 자신인 '캐릭'이 자신을 대신할 동등한 주체로서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거지. 그래서 보통 여자들은 여캐를 하는거고. 여자가 관계속에서 자신을 배제하는 걸 말하는 단어가 있었는데 A 뭐시기였나 알파 뭐시기였나 내 전공은 이게 아니라 가물가물하네. 아는 사람 리플좀. 심리학은 예과때 배우고 말았으니 벌써 몇년전이야 ㅠ
아무튼 남자가 여캐하는것과 여자가 여캐하는것이 심리학적으로 더 자연스러운 일이라는 걸 알아뒀음 좋겠다.
뭐 그래봐야 자기 취향이고 존중받아야 될 일이니까 남자가 남캐한다고 게이라고 생각하진 않겠어. 그러니 이런 한심한 주제에 대해서 왈가왈부하지 말자.
p.s. 그리고 넷상에서 반말로 쓴다고 딴지거는 사람들 있던데 친한 사람들끼리는 말놓잖아? 이미 친해졌다고 생각하자고. 어때 좋지? 싫으면 읽지말던가.
나와다른사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