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알아보기 힘들 정도 고문에 사망”
■군부에 끌려간 남성...반나절 만에 주검으로
미얀마 군부에 끌려갔던 한 남성이 반나절 만에 처참히 숨진 채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지난 10일 새벽 2시쯤 미얀마 양곤에 위치한 수 학교의 교장인 우 저 미얏 린(46)이 군경에 끌려갔습니다.
당시 학교에 있던 학생들이 군경을 먼저 발견하고, 우 저 미얏 린에게 피신하도록 알렸지만, 결국 그는 군부에 붙잡혀 가 같은 날 오후 3시쯤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습니다.
현지 언론은 우 저 미얏 린이 군경을 피해 달아나다, 2층에서 뛰어내릴 때 뾰족한 물체에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고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숨진 채 돌아온 우 저 미얏 린의 모습은 가혹한 고문을 당한 듯, 얼굴이 형태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부었고, 몸은 심하게 훼손된 상태였습니다.
우 저 미얏 린의 아내는 RFA 자유아시아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남편이 도망가다 상처를 입어 사망했다고 알려진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하며, “부상을 당했다면 피가 났을 텐데, 집 근처에는 혈흔이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우리에게는 10살 된 아들이 있다”며, “아들과 나 역시도 언제 붙잡혀 갈지 몰라, 매일 밤 잠이 오질 않는다”고 두려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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