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전차 참 말이 많은데, X나 늅늅이 경차 유저지만 아는만큼의 팁은 올려도 되지 않을까 해서 용기내서 올려봅니다
1. 경전차 이해 = 역할
2. 경전차 생존
3. 경전차 눈깔
4. 경전 타임을 살려라
5. 경전 추천 : 필자 직접 타 본 경전차만.
- 필자 인증 : 병맛 경차 유저지만 알릴 건 알려야지.
1. 경전차 이해
즉, 이 게임에서 경전의 역할이 뭐냐? 란 질문에 대한 해답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일단 상식적으로 생각해봅시다. 헐다운에 강한 미국 중전이 언덕이 있는 맵에서 시가지를 가서 싸웁니다. 하단 숭숭에 장작인 독일 중전이 언덕 가서 싸우고, 독일 2차 구축테크의 물장물장들이 1선에 섭니다. 게임 이길 수 있겠습니까? ... 아니죠. 제가 말하고 싶은 것은 이것입니다.
'자신이 자신의 능력을 최대로 발휘할 수 있는 곳에 가서 싸워라.'
(굳이 이 말은 경전이 아니라도 어떤 전차 유저라도 제가 꼭 하고싶은 말이 되겠네요.)
그럼 경전의 특징은 무엇일까요?
- 높은 기동성
- 높은 위장력 + 위장보너스 (기동시 위장감소 없음)
- 넓은 시야
이렇게 3가지 되시겠습니다. (4티어 이하 예외 있음)
경전의 역할은? 누가 봐도 뻔하잖아요?
- 나는 안보이게 한다.
- 안보이는 적을 보이게 만든다.
네. 이 두가지입니다. 뭔가 너무 당연한 이야기라서 김새나요? 근데 대부분 초보 경전님이나 어느정도 탔다 싶은 사람도 이 개념을 숙지하지 못한 사람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안타깝죠. 물론 필자 역시도 '나는 안보이게 한다.' 부분이 아직 숙달되지 않아서 초반 빼꼼 정찰에 운없이 죽곤 하지만... 그래도 개념을 잡고 타는 것과 개념이 안 잡힌 상태에서 타는 것은 매우 차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2. 경전차 생존
- 나는 안보이게 한다.
이것이 경전차의 생존과 직결되는 문제입니다. 사실 적을 정찰하는 것은 어느정도는 '운' 과도 같은 문제일수도 있습니다. (이 부분에 반발하시는 님은 아래 3. 경전차 눈깔을 읽어주세요.) 하지만 생존의 문제는 '운' 보단 '실력' 의 문제가 더 많기 마련이기에 정찰보다 우선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사실 이 부분에서는 은폐와 엄폐에 대한 설명이 주를 이루어야 하지만... 그럴바에는 저보다 설명 잘하는 인벤에서 따로 찾아보기 바랍니다. (위장 매커니즘 등등) 전 조금 다른 부분에 대해 적겠습니다.
자, 생각해봅시다. 이 게임에선 -보이지 않는 적을 때린다- 는 개념은 '블라인드 샷' 과 '대포병' 그리로 '예측샷' 정도가 있습니다.
- 블라인드 샷 : 상대방이 날 포격했을 경우, 포탄이 날아온 방향에 대해 대응사격을 하는 것. 모드/스킨을 통해 좀 더 쉽게 예측 가능.
- 대포병 : 대구경 포를 장비한 전차는 탄 궤도 역시 굵직한 선으로 보임. 자신이 자주포일 경우 이 선을 잡아내어 적 자주포를 포격 가능. (일부 대구경 포를 장비한 구축전차도 선이 굵게 표시되어 관측 가능.)
- 예측샷 : 적이 '있을 법한' 곳을 쏘는 것. 주로 등대정찰을 하는 경전차에게 자주 쏘며, 포탄의 폭발 유무로 그 곳에 전차가 있는지, 없는지를 예측할 수 있음.
간단히 개념을 설명해 봤는데, 내가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 적의 공격을 맞는 것은 크게 2가지 경우로밖에 생각이 되지 않습니다.
- 블라인드 샷 & 대포병 : 내가 포를 쏴서 적에게 맞았다.
- 예측샷 : 젠장. 저 놈 고수구나.
네 맞습니다. 내가 쏘지 않는 이상은 적에게 맞아 죽을 일은 거의 없습니다. 단, 예측샷은 걍 맞아야 합니다. 하. 지. 만. 예측샷은 잘 날아오지 않습니다. 혹 날아온다 할지라도 탄의 재장전이 긴 중전차나 구축전차는 예측샷을 잘 쏘지 않습니다. (자주포는 예외일수도 있습니다. 적의 기준으로 자주포가 딱히 쏠만한 스팟이 없을 경우 예측샷을 날릴 가능성이 충분히 있습니다.) 즉, 예측샷을 주로 날리는 병과는 '미듐' 이 되겠지요. 미듐 포 한대 맞는다고 경전 죽지 않아요. (예외는 있지만...) 하지만 맞고싶진 않죠. 그러면 조금이라도 덜 맞게 하는 방법은? 넵. 피격 넓이를 줄이는 방법입니다. 당. 연. 히. 전차는 좌우넓이보다 앞뒤길이가 깁니다. 그럼 적 미듐이 발사하는 방향으로 주차를 하면 됩니다. 아. 물론 수풀이 그만큼 커버해 줄 때 가능하겠지만요.
3. 경전차 눈깔
경전차를 흔히 '팀의 눈', '눈깔' 등으로 표현하죠. 즉, 경전차는 적을 관측해야 하는 것이 주된 임무입니다. 하지만 제가 위에서 말한 '운' 이라는 것은 등대정찰을 할 때 그렇죠. 등대정찰을 하고 있는데 그 방향으로 적이 아무도 안 오면 그 정찰은 실패한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정찰 실패는 즉, 경전차 역할의 실패라는 것과 마찬가지죠. 그 게임에서 이겼든 지든 자신은 꼴지입니다. 꼴지가 하기 싫은 당신은 3가지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
- 적이 오지 않는 이 방향을 뚫는다.
- 반대편에서 교전중인 아군을 돕는다.
- 적이 올 때까지 등대를 계속한다.
적이 오지 않는 이 방향을 뚫는다는 것은 사실 어느정도 도박이 가미되어 있습니다. 적의 구축전차나 잉여 중전이 저격 대기를 할 수도 있고, 앞쪽에 상대의 경전이 등대를 하고 있을수도 있죠. 반대쪽에서 싸우고 있는 적의 숫자를 유심히 지켜본 후에 내가 뚫을수 있는 상황인가, 없는 상황인가를 판단해야 할 것입니다.
적이 올 때까지 등대를 계속한다는 것은 어찌보면 나쁜 방법일수도 있으나, 상황에 따라선 효율적인 방어법이 될 수도 있습니다. 반대쪽 라인전을 패배하여 아군 라인이 계속 뒤로 밀린다면 적 기지에 저격을 타고있던 나의 앞쪽이 밀고 내려올 확률이 높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지들도 점수 먹고 싶으니까요.) 앞쪽의 구축전차가 밀고 내려온다면 아군 구축의 지원을 받아 적을 섬멸한 후에 적 기지로 난입 & 점령 or 적 본대 후방 타격 등을 선택할 수 있죠.
반대편에서 교전중인 아군을 돕는다는 것은 사실 어느정도 실력이 되야 가능합니다. 반대편으로 안전하게 갈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반대편에 도착한다고 해도 아군을 어떻게 도울 수 있는가를 생각하는 것 또한 초보분들에게 쉽지 않죠. 제가 간단한 방법만 설명한다고 하면... 일단 경전이 반대편에 가서 가장 효율적으로 아군을 도와줄 수 있는 수단은 '적의 2선에서 쏘고있는 적 구축 스팟' 이 가장 효율적이라고 봅니다. 아군 중전에게 가장 위협이 되는 것은 보이지 않는 먼 곳에서 체력을 칼같이 4~500 씩 까먹는 구축이 가장 무섭습니다. 이를 제거하면 확실히 아군이 라인전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건 너무 뻔한 이치지요.
둘째로, 적과 아군이 조우하고 있는 1선의 뒤로 가서 빼꼼샷을 날립니다. 경전이 포를 쏴봐야 뎀 1~200 더한다고 전황이 확 바뀌거나 하지 않습니다. 단, 적 중전이 날 쏘려고 '포를 돌린다' 면 성공입니다. (근데 대부분 9탑 이상 가니까 고수분들이 많아서 그런가, 안돌리더라구요) 여기서 주의할 점은 중전은 포가 돌아가는 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쏘고 충분히 뺄 시간이 있지만, 미듐은 그렇지 않습니다. 몇몇 예외적인 상황을 제외하고는 미듐에게 개기는 짓은 하지 맙시다.
위와는 또 다른 이야기로, 경전에게는 '등대 정찰' 이 아닌, '기동 정찰' 개념이 있습니다. 기동정찰의 기본은 '안전한 곳을 끼고 돈다' 정도입니다. 일단은 안 죽어야 하니까요. (안 죽어야 하는 이유는 4. 에서 설명드리겠습니다.) 적 전차를 정찰 하는 부위는 정찰 매커니즘 등을 따로 찾아보시는 것을 추천드리며, 내가 적 전차를 발견하는 부위는 '포탑의 가장 높은 곳' 과, ' 포탑과 포신의 접점' 입니다. 즉, 적이 있다고 예상되는 지점을 향해서 굳이 전차 차체까지 내놓을 필요가 없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군요. 주로 이와 같은 방법을 통해 적을 정찰하면 경전차는 적에게 100% 들킵니다. 즉, 이 방법을 통해 적을 정찰한 후에는 자신의 위치가 사라질 때 까지 안전한 곳에 피신한 후에 다시 정찰을 시도하는 것이 좋습니다.
4. 경전 타임을 살려라
제가 친구와 함께 소대를 할 때, 흔히 말하는 겁니다. '경전 타임'. 경전이 활개칠 수 있는 시간을 말하죠. 딱히 뭐라 설명드리긴 좀 애매합니다만, 대략 기준을 잡자면...
- 아군, 적군을 포함해서 반 이상이 죽었을 때
- 한 쪽 라인이 완전히 밀렸다고 판단되었을 때
정도 입니다. 적은 바글바글한데 아군이 5~6 명밖에 안남았다? 이것도 경전타임에 포함됩니다. 오히려 이 때 경전이 얼마나 잘하느냐에 따라서 판세가 뒤집히기도 하기 때문이지요. 위와 같은 상황에서는 경전이 할 수 있는 선택지가 늘어납니다. 적 기지 난입이냐, 아군 지원이냐, 등대냐 등등. 하다못해 저격도 가능한 시점입니다. 물론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살아야 한다.' 는 것입니다. 극단적인 예를 들어서, 아군 바이백이 장전 20초 정도 남았는데 적 중전 2대가 개피바이백을 잡으러 가고 있다면 중전 2대를 향해 개돌하여 산화하더라도 20초만 시간을 끌면 일발역전이 가능한 상황이 아니라면 '살아야' 합니다. 강력한 탑 3 경전 (1390, 132, 71) 의 경우에는 아군이 다 죽은 경우에 오히려 적에게 더 큰 위협으로 다가올 수도 있습니다. 제가 참 경전타임에 관해 말씀드릴 것이 많지만... 이건 사실 설명하기가 참 애매하군요. 일단 적이든 아군이든 반 이상 죽었을 때와 라인이 허술해 질 때까지 한번 살아남아 보시면 제 말이 좀 이해되시려는지 모르겠습니다... ^^;;
5. 경전 추천 : 필자 직접 타 본 경전차만.(이견이 있을 수도 있음.)
- M5 stuart : 4티어 주제에 8탑 가도 징징 댈 것 없는 사기적 경전이죠. 특히 75 고폭에서 뿜어져 나오는 화력은 의외의 결과를 가져오기도 합니다. 4티어 경전 중 둘째가라면 서러운 5스튜는 4탑방도 갈 수 있다는 장점과 앵벌력도 굉장히 좋은 편. 쌍안경 장착 시, 최대 시야 (445) 이상을 가질 수 있으며 작은 차체로 인한 피격 확률 역시 낮은 편. 단점은 선회력.
- Chaffee : 안좋다는 이야기가 많은데, 모르시는 말씀. 배틀티어 7~10을 가진다는 점을 감안해 보았을 경우, 채피는 5티어지만 6티어 경전으로 취급받는 걸 생각해 보았을 때, 6티어 경전에서 채피와 1:1 뜰 경우 이길 수 있는 경전은 사실상 없다고 봐도 무방. (여기서 태클이 많은데, 경전 교전거리 50m 이내에서 채피 선회+자동조준을 감당하면서 싸울 수 있는 경전 없음. 물론 선회 안하면 지는 건 당연하고. 클립형 경전이랑 원거리 저격 교전을 한다 쳐도 채피에 수직안정기 달면 그것조차도 씹어 먹을 확률이 매우 높음.) 애당초 6티어 경전 중에 시야 400을 가지고 있는 경전은 채피 외에 없음. 채피 이상의 선회력 역시 없음. 관통력 & DPM = 동티어 & 6티어 경전 중 정상급. DPM 만 따졌을 때 전 경전 통틀어 최상급. 물론 필자 역시 71 하위호환이라는 것은 인정. 그러나, 배틀티어 이점과 손에 따라서는 71 못지않은 선방 가능. 단점은 최고속도가 조금 딸린다는 것과 수리비가 매우 비싸다는 것. (수리비 평균 9000원 이상.)
- T71 : 속도, 선회, 화력, 시야 뭐하나 단점 뽑기가 어려운 탱크. 7티어 경전 급에서 71 이길 수 있는 건... 실력이 같다면 없다고 봐도 무방. 가끔 8탑방에서 6티어 헬캣이 개긴다고 몸 뻔히 다 보여주고 싸우는 놈 있으면 6클립 박아주면서 어디서 개기냐고 혼내주면 재미짐. 기본 탄이 고속철갑탄으로 일부 중전에 한해 정면 약점사격도 가능. 이 전차는 씹사기다. 소리를 들어도 사실 할 말 없는 전차. 단점... 필자 생각엔 없음.
- AMX ELC : 속칭 엘퀴라는 별명으로 벌레 소리를 들음. 굉장히 높은 위장력이 엘퀴의 가장 강력한 무기라고 볼 수 있음. 수풀이 어느정도 있는 곳에서 일직선으로 달려도 적을 모두 스팟하고도 자신은 스팟이 되지 않는 웃긴 상황도 연출 가능. (전 승무원 위장스킬 100% & 위장무늬 적용시.) 90밀의 굉장히 강력한 주포를 탑재할 수 있음. (1390의 단발포) 단점은 조금 아쉬운 선회력, 목고자, 시야 (360)
- AMX 1390 : 속칭 악마의 달구지. 최강의 경전이라 해도 별 이견없는 전차. 필자는 경전에서 화력을 별로 중히 여기지 않는 데 비해 이놈은 화력 빼면 시체일 정도로 모든 경전 중 화력 탑. 평뎀 250의 6클립은 적 중형을 한클립에 빈사상태로 만들 수 있음. 경전의 특징을 살려서 보이지 않는 1390이 멀리서 화력투사를 하면 적 구축도 측면이 서늘한 것을 느낌. 단점은 선회력, 긴 재장전 시간, 전면 엔진, 후방포탑.
- WZ-132 : 1390과 나란히 어깨를 하고있는 최강의 경전. 2가지 주포를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음. 85밀과 100밀 주포가 있는데 DPM과 명중률은 85밀이 높고, 단발 데미지와 관통력은 100밀이 높음. 필자는 85밀 추천. (애당초 관통 높다 해도 어자피 경전은 측후면 때리거나 돌면서 패는데 뭐...) 9탑방에 들어가면 어느정도 미듐 짓도 가능. 왜 도탄 나는지는 모르겠지만 가끔 뽀록 도탄도 남. 최고의 장점은 월탱 전부를 통틀어서 이놈보다 궤도 좋은 놈이 있나 싶을 정도로 부드럽고 튼튼한 궤도. 단점... 굳이 단점 꼽자면 중국 종특의 모듈손상.
P.s. 독 경전은 타질 않아서 추천드리기 뭣함. (모르는 것에 대해선 쓰지 않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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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
- Type 64 : 골탱 경전이라 쓸까 말까 했는데 걍 몇마디만... 6티어 경전으로 봤을 때 결코 나쁘다고 할 수 없는 스펙. 개인적으로 채피랑 비교되서 잘 안타긴 하는데 헬캣 포탑을 얹어서 그런지 헬캣 스톡포랑 비슷함. 그런고로 포가 센 편. DPM 역시 높은 편. 단점....은 딱히 6티어 치고 단점은 없어보이긴 함. 아. 있다. 몸집이 큼.
그리고 필자 생각엔 5티어 미만의 경전차는 걍 일반 배틀티어로 맞춰줬으면 싶음... 솔직히 초보에겐 진입장벽이 높은 건 사실임. 5스튜 좋다고 저기 적어놓더라도 솔직히 초보가 8탑방 가서 5스튜로 뭘 하겠음. 6탑방 가도 뭐할지 벙쪄있는 사람이 널리고 널렸는데... 하물며 38나는... 아. 거기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