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소총이 탱크와 포로 바뀌었을 뿐 카스나 월탱이나 그게그거아냐?
저도 그랬지만, 아마 이 게임을 처음 접하는 분들의 다수가 이렇게 생각하시지 않았을까요?
부분적으로는 맞아요. 전체적으로 비슷한 면이 많고 기존의 FPS게임을 즐겨왔던 분들이라면 월탱도 그 연장선상에서 받아들인다면 부담없이 접할수가 있겠죠.
하지만 분명 다른 부분이 있고, 기존 FPS 개념을 가지고 하면 안되는 부분에 대해 느껴진게 있어서 뉴비주제에 감히 적어봅니다.
1. 이건 탱크게임이다.
총몇방에 사망하는 사람들의 총싸움게임이 아닌, 몇대는 맞아도 든든히 버티는 탱크의 게임입니다.
"어떻게 쏘느냐"가 중요한 기존 FPS게임과 달리 "어떻게 맞느냐"가 중요해요.
그에 관해서 티타임, 역티타임, 헐다운 등의 기술이 있으니 팁게에서 참고하세요.
2. 정찰이 매우 매우 중요하다.
정찰개념이 아예 없거나 있더라도 제한적인 수준에 불과하던 다른 FPS게임과 달리
WOT는 정찰이 무척 중요합니다.
적이 정찰이 안되면 단지 미니맵상에 나타나지 않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화면상에서도 안보이거든요.
우리팀이 정찰작업이 제대로 되고 있지 않다면, 다크템플러를 앞에둔 머린의 심정으로 게임을 하게 됩니다
3. 포탑의 회전속도에 한계가 있다.
FPS게임은 옆에서 적이 갑자기 나타나도 바로 총구를 돌려서 쏠수 있지만,
이건 포탑이 지이이이이이잉~ 하고 돌아가는데 시간이 제법 걸립니다.
당연한 얘기같지만, 이 단순한 진리를 알아차리지 못하는 분들이 은근히 많으세요.
포탑이 나를 향하고 있지 않다면 나가서 조준까지 해서 쏠 여유가 있습니다.
4. 헤드샷은 없다.
FPS게임을 하던 분들은 본능적으로 전차의 머리(?)를 노리십니다
머리말고 하체를 때리는 편이 정답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 외에도 FPS의 스나이퍼와 WOT의 자주포의 엄폐각도가 다르다는점
그 외에도 부앙각이 있어서 상하를 자유롭게 올리고 숙이고 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점,
전차마다 스펙이 있어서 그에 맞는 플레이를 해야한다는 점
등의 차이가 있지만 이런건 뭐 굳이 짚고넘어갈 부분이 아니니 그냥 넘어갈께요
초보분들이 이게 FPS와는 다르다는 점을 망각하게 되는 가장큰 원인은
저티어 구간의 형편없는 탱크들 탓이라고 봅니다.
와 탱크다~ 야 씡난다~ 돌격~~ 이랬다가 그냥 찢기고 회색화면...
이걸 몇번 반복하면 잔뜩 움츠러들어서 그때부터 캠핑을 하기 시작하죠...
<개돌하다 사망한뒤 캠핑> 이 패턴은 저도그렇고 아마 모든 초보분들이 마치 통과의례처럼 겪는 일이 아닌가 합니다.
그런 경험을 자꾸 하다보면
"안아프게 맞고 아프게 때리는" 탱크게임의 개념을 갖추기 이전에
"먼저발견하고 먼저쏘는" FPS의 개념을 자연스럽게 먼저 갖게 되더군요.
이걸 얼마나 빠르게 탈피하느냐가 초보탈피의 관건이라고 생각합니다.
도데체 공격은 어떻게 풀어가야하는가
수비하는쪽, 캠핑하는쪽이 무조껀 유리한거 아닌가
이런 의구심을 갖게 되는데
5티어쯤 가서 좀 전차구실하는 전차가 나오고 본인 전차의 특성을 활용할줄 알게 되고 맵이해도가 올라가고 실력도 좀 붙으면
과감한 돌격의 참맛을 느끼실수 있습니다
아 물론 저티어 구간의 무능한 전차나 소위말하는 지뢰전차는 약간 뭐랄까... 답이 없습니다.
지뢰가 왜 지뢰인지 해보니 알겠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