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니클이 나온 시점에서 공허의 배후, 군단에 관한 이야기, 판테온이 사망한 사실 등이 밝혀지면서 외계세력들에 대한 이야기가 주로 이어지고 있는데 다음 확팩은 외부세력이 아닌 내부갈등해결이 소재로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현재 아제로스를 보면 행성급 단위의 전쟁을 수년에 걸쳐서 하고 있습니다. 서부몰락지대만 해도 대격변 시점으로 멈춰있다고는 하지만 그것이 진짜 해결됐는지 유저는 확인할 길이 없습니다. 호드같은 경우는 포세이큰과 다른 종족들간의 갈등, 실바나스가 헬리야와 맺은 계약 등 불안 요소가 꽤 있고 해결이 안된 상태죠.
제가 볼때 두 경우의 공통점은 비교적 작은 문제가 비교적 큰 문제(외부세력 침공)에 의해 잠시 미뤄져 있는 상태로 보인다는 점입니다.
일단 얼라를 보면 서부몰락지대만 해도 죽음의 폐광을 쳐들어가서 데피아즈단을 쳐부셨지만 유저입장에서 보면 물리적인 행사만 보일뿐 정치적으로 해결이 됐는지는 확인이 안되고, 항상 전쟁의 최전선을 달렸던 바리안이 이를 해결할 여유가 있었는지 알수가 없습니다. 그나마 드레노어에서 비중이 안컸으니 그 사이에 해결을 했을수도 있죠. 문제는 바리안은 굉장히 강한 왕이었고 그 해결과정에서 이도 분명히 작용했을 겁니다. 근데 군단에서 바리안이 사망을 했죠. 그렇다면 평소 불만을 가지고 있었지만 바리안의 힘에 억눌려있던 세력들이 다시 일어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리고 얼라에 가장 큰 매파 중 하나가 된 제이나도 문제요소죠. 군단에서는 초기에만 드러났지만 초기에 군단이란 큰 문제를 두고서도 호드와는 함께 할 수 없다는 식으로 말하면서 달라란에서 나갔고 이는 다시 얼라호드 모두 공존이 가능해진 달라란에게는 굉장히 위험한 사상을 가진 인물로 인식될수 있습니다. 그와 비슷한 인물로 겐그레이메인도 있죠. 겐은 얼핏보면 문제가 없어보이지만 하는 행동이 대부분 얼라이언스나 대의를 위해서가 아닌 개인의 감정에 치우쳐 있습니다. 어쩌면 개인의 문제 해결을 위해 얼라이언스를 등질 가능성도 있겠죠. 달라란과 제이나의 관계처럼 말이죠.
호드의 경우는 꾸준히 트러블메이킹을 하고 있는 실바나스가 있습니다. 실바나스가 전형적인 군단이랑 문제때문에 뒤로 넘겨진 호드의 문제라고 봅니다. 일단 실바나스는 호드보다 포세이큰을 중시하는 경향이 많이 보이죠. 생존하기 위해선 어쩔수 없다하지만 대격변에서 보듯이 그 문제가 같은 호드에게도 적용된다는 점이 꽤 큰 타격. 게다가 스톰하임에서도 헬리야과 계약하는 등 군단을 앞두고 자신의 일을 하는데 바쁩니다. 정작 군단의 주요동맹인 나이트본하고 싸우는건 설정상 소수인 블엘... 나이트본이 같은 엘프라고 해서 나엘블엘이 도와주는 점도 있지만 설정상 포세이큰은 로데론+엘프 구성일텐데.... 게다가 호드는 오크,트롤의 경우는 제대로된 지도자도 부재상태입니다.
역대 확팩을 봐도 불성-리분을 거쳐 대격변 당시 저렙퀘스트존에서 이런걸 많이 보이고 대격변이란 빅 이벤트 후에 판다리아를 통해서 이런 내부갈등을 어느정도 해소하는데 썼던것 같습니다. 호드의 종족차별, 얼라의 세력간 수장들끼리 갈등, 드워프들의 내부갈등 등. 즉 어느정도 극한 상황만 제시하는게 아니라 바이오리듬 타듯이 확팩의 내용을 조절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때문에 다음 확팩은 왠지 내부세력간의 갈등에 공허를 살짝 끼얹는 식으로 진행되지 않을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