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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가로쉬의 마지막은 인상깊게 보긴했습니다.

아이콘 리카나
댓글: 14 개
조회: 1967
2017-02-07 12:24:26


"날 이렇게 만든 건 너야!


가로쉬의 시작은 다들 알다시피 부서진 아웃랜드의 나그란드 찌질이 였습니다.
우리식으로 말하면 흔한 동네 건달정도 되는 위치였죠.

그러던 그에게 어느날 동족을 악마들에게 팔아넘기고 
수치스럽게 죽었다던 아버지의 친구가 찾아옵니다.

그 친구분의 직함도 엄청났죠. 

(삐까)호드의 대족장(뻔쩍)

허미~~


10몇칸짜리 리무진 타고 온 굴지의 대기업 회장님 정도 되려나요?


어찌됬건 그 엄청난 아버지의 친구분께서 
수치스러운 아버지의 아들로 태어나 동네건달에 불과했던 자신에게 

사실은 너희 아버지는 그런 분이 아니었단다 라고 가르쳐주고 
그 이후로는 직접 데리고 다니면서 
그 엄청난 대기업의 후계자 수업도 시켜주기 시작했죠


동네건달에서 어느날 갑자기 대기업 회장의 후계자가 된거죠

인생파워대역전도 이런 역전이 없는거죠


하지만 가로쉬는 그 자리에 처음부터 어울리지 않았던 것이었을지도 모릅니다.
가로쉬의 인생행보는 잘 가는 듯 싶었지만 그 자리에 찾아오는 위험들
그러니깐 못된 타락의 손길들이 수도없이 뻗어옵니다.
(예를 들면 블자의 스토리 작가라든지)


어울리지 않는 자리에 올라간 사람들은 그런 유혹을 견디지 못한다고 합니다

전 그런 자릴 못 올라가봐서 모르겠다만 
역사책을 펼쳐보면 성군이거나 혹은 평범했던 사람들이 타락하는 이야기는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뭐 역사책이 지루하다면 저녁8시에 뉴스룸을 봐도 되고요


어찌됬던 가로쉬는 쓰랄이 없는 동안 열심히 했다지만 
이러저러한 사정끝에 모든 것을 말아먹고 도망갑니다.

회사는 부도났고 이사진들과 직원들은 반기를 들었네요.


그리고 가로쉬는 아이러니 하게도 

가로쉬와 쓰랄이 처음 만났던 나그란드 땅에서 
아버지의 유품을 들고 쓰랄과 재회합니다.


그런데 가로쉬 손에 들린 피의 울음소리가 참 인상 깊었습니다.


차라리 쓰랄이 가로쉬에게 아버지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알려주지 않았다면
가로쉬에게 아버지란 존재로 명예와 용기 긍지를 가지게 하지 않았다면

그러니깐 지금 가로쉬의 손에 아버지의 유품이 들리게 하지 않았다면
지금 이런 상황까지는 오지 않았을지도 모르죠


단지 그냥 나그란드의 동네 찌질건달로 나름 평화롭게(?)살았을지도요.


그렇지만 어찌됬건 쓰랄은 가로쉬를 가르쳤고
 
가로쉬는 이렇게 되었습니다.


"날 이렇게 만든 건 너야!

결국 쓰랄은 처음 그가 가로쉬를 데려왔던 나그란드 평원에서 결자해지를 하게 되죠

연대기에 적혀있는 와우 시리즈를 관통하는 3가지 질문중 2가지가 떠오릅니다.


선한 의도와 열정을 지닌 영웅이 어떻게 권력의 유혹에 굴복할 수 있는가

과거의 실수에 책임을 지지 않는 행동이 어떻게 현재의 파국을 불러오는가


왠지 쓰랄과 가로쉬가 떠오르더군요. ㅎ



Lv70 리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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