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비전 지식을 탐구하는 대마법학자입니다 ^^
그간 개인적으로 수집한 게임 내외의 정보들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져보고자 합니다. 여러 주제에 대한 글들을 이어나갈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첫 주제는 마력 중독입니다.
<머릿말>
"마력은 반드시 통제되고, 관리되고, 제어받아야한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숨겨지지 않을 것이며, 인정받고 존중되어야한다. 이건 네가 반드시 이해해야 할 역설 일지어다.”
(Magic must be regulated, managed, and controlled. But it must also be appreciated and valued, not hoarded. Such is the paradox that you must comprehend.)
-노르간논-
판테온 노르간논은 세계혼을 품고 태어난 티탄이며 역사상 가장 강력한 비전술사였습니다. 노르간논이 남긴 전언은 필멸자들이 비전 마력을 사용하며 일으킬 파괴적인 행보를 예고했던 것일지도 모릅니다.
비전 마력은 우주의 질서를 창조하는 힘인 점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마력 자체에 지나치게 의존하게 될 경우 더 강력한 힘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끊임없이 마력을 추구하는 중독 증상을 야기하게 됩니다.
우주가 얼마나 광활한지 얼마나 많은 문명이 비전 마력을 사용하였는지는 불분명하지만 몇몇 문명의 사례에 비추어 보았을때 마력 사용이 초래하는 중독 증상은 문명 이기심을 자극하여 종국에는 파멸을 초래 하곤하였습니다.
<칼도레이>
아제로스에서 마력 중독의 역사는 고대 칼도레이 제국의 번영과 함께 시작되었습니다. 고대 아제로스의 어둠 트롤 무리는 영원의 샘에서 뿜어져나오는 비전마력에 매료되었습니다. 샘의 마력에 푹 빠진 어둠트롤들은 샘 인근에 터전을 마련하였고 강력한 마력에 영향을 받아 진화하였습니다. 이들은 토착신앙을 중심으로 별과 달을 숭배하며 스스로를 ‘별의 아이’라는 의미로 ‘칼도레이’라고 칭하였습니다.
영원의 샘의 강력한 마력이 칼도레이를 사로잡은 것은 사실이지만 이들은 여전히 자연과의 조화를 추구하며 달의 여신으로 불리는 엘룬을 섬겼습니다. 칼도레이들은 밤하늘의 달을 보며 엘룬께 기도했고 엘룬이 샘 깊은 곳에서 잠에 든다고 여겼습니다. 이들은 영원의 샘의 강력한 마력이 엘룬의 축복이라고 여겼습니다.

<진 아즈샤리: 칼도레이 문명은 영원의 샘을 중심으로 그들의 수도 진아즈샤리를 세웠다.>
파멸의 시작은 영원의 샘의 마력과 늘 가까이 지내던 칼도레이 지도층에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마력에 빠져든 아즈샤라 여왕과 추종자들은 샘에서 뿜어져 나오는 비전 마력에 대한 집착을 키워만 갔습니다. 이들의 집착은 훗날 그들이 이룩한 문명을 스스로 박살내는 순간까지 계속 되었습니다. 아즈샤라 여왕과 그 추종자들에게서 보여졌던 비전 지식과 마력에 대한 광적인 집착은 오늘날 마력 중독이라 알려진 증상과 관련이 있습니다.
영원의 샘의 마력에 매료된 칼도레이 지도부는 이 신비로운 마력이 세계의 창조와 관련되었음을 알아냈고 신과 같은 힘을 다루게되었다는 자만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특히 아즈샤라 여왕과 추종자들은 그 오만함에 빠져들어 더 이상 엘룬을 섬기지도 자연을 보살피지도 않았습니다. 그들의 마력에 대한 욕망은 겉잡을 수 없이 커져만 갔습니다.
이윽고 파멸의 순간이 도래했습니다. 아즈샤라 여왕의 충실한 비전술사 자비우스는 뒤틀린 황천 너머의 강력한 살게라스의 존재를 확인하였습니다. 살게라스에게서 강력한 힘과 비전 지식을 약속받은 아즈샤라 여왕과 명가 마술사들은 영원의 샘의 마력을 이용하여 뒤틀린 황천과 아제로스를 잇는 차원의 문을 여는데 성공합니다. 차원문을 통해 뒤틀린 황천의 불타는 군단이 넘어오기 시작하였습니다.

<아즈샤라 여왕과 그 추종자들: 이들은 영원의 샘 마력을 이용해 불타는 군단을 아제로스로 끌어들이는 차원문을 열었다.>

<첫 번째 영원의 샘: 뒤틀린 황천으로 차원문을 여는데 사용된 영원의 샘은 극도로 불안정해졌다.>
아즈샤라 여왕이 끌어들인 불타는 군단은 아제로스 파괴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아즈샤라 여왕의 광적인 마력 사용에 저항하던 칼도레이 저항군은 여왕과 불타는 군단과 전쟁을 시작하였습니다. 이윽고 말퓨리온 스톰레이지를 중심으로 한 저항군은 영원의 샘과 연결된 차원의 문을 파괴하는데 성공합니다. 차원문 파괴로 극도로 불안정해진 영원의 샘을 중심으로 거대한 폭발이 일어났고 대륙을 갈라놓았으며 칼도레이 문명을 박살내버렸습니다. 더 이상 영원의 샘은 없었습니다.
나이트엘프 비전술사들은 영원의 샘이 파괴 된 후에야 자신들의 신체가 얼마나 비전 마력에 의존적으로 변해버렸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마력의 원천을 상실한 칼도레이 비전술사들은 갈증에 허덕였으며 상실감에 고통받았습니다. 이들 칼도레이들은 이제 산산히 갈라진 세계에서 새로운 가르침을 받아들이기도, 몇몇은 과거를 그리워하며 무모한 일들을 벌이기 시작하기도 하였습니다.

<세나리우스의 숲: 세계의 분리 이후 많은 칼도레이들은 드루이드의 길을 걷게 된다.>
세계의 분리 이후 비전 마법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진 나이트엘프 사회는 비전 마력 사용 금지라는 매우 단호한 처방을 내리기로 결정합니다. 아즈샤라 여왕의 광기에 맞서 자연의 가르침을 이용하여 맞서 싸운 말퓨리온은 방황하는 동족들에게 새로운 드루이드의 길을 제시해주었습니다. 상당수의 칼도레이 비전술사들 중 말퓨리온의 가르침을 받아 드루이드의 길을 따르기로 결정했으며 다시 달의 여신 엘룬을 섬기기 시작하였습니다.
말퓨리온의 가르침을 따랐던 칼도레이 제국의 비전술사들은 그들의 결단에 대한 보답을 받게됩니다. 이제는 드루이드가 된 이들은 과거 그들을 지배했던 마력 중독을 극복하는데 성공했던 것입니다. 말퓨리온을 따랐던 칼도레이들은 자연을 배웠고 자연의 힘은 그들을 치유했습니다. 이들은 더 이상 마력 갈증을 느끼지 않았습니다. 칼도레이들은 살아숨쉬는 자연으로부터 힘을 얻었으며 달의 여신 엘룬으로부터 축복을 얻었습니다.

<영원의 샘: 하이잘 산의 호수를 이용하여 만들어진 새로운 영원의 샘>
아즈샤라 여왕과의 전투에서 말퓨리온과 함께 큰 공을 세운 동생 일리단 스톰레이지는 비록 아즈샤라 여왕과 반목하여 전쟁을 치루었으나 여전히 비전 마력에 대한 갈증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태였습니다. 세계의 분리가 임박한 시점에 일리단은 영원의 샘 물을 7개의 병에 따로 담았고 이들 중 세 병을 지금의 하이잘 산 정상에 있는 호수에 부었습니다. 호수는 새롭고 강력한 영원의 샘으로 바뀌어있었습니다.
아즈샤라 여왕과의 지긋지긋한 전쟁을 막 끝낸 살아남은 칼도레이들과 말퓨리온은 이러한 일리단의 행동에 크게 분노했고 그가 동족을 또 다시 위험에 빠뜨린 죄를 물어 영원한 어둠에 감금하기로 결정합니다. 새로운 샘의 마력이 다시 재앙을 불러올것을 경계한 칼도레이들은 용의 위상들에게 도움을 청하였고 위상들은 샘의 마력을 받은 거대한 나무를 성장시키고 이를 축복했습니다. 칼도레이들은 이 나무를 ‘천상의 왕관’이라는 뜻을 담아 놀드라실이라고 불렀습니다.

<알루네스-마그나의 대지팡이: 비전 생명체인 알루네스는 달샘의 비전 마력과 공명한다.>
칼도레이 사회가 하이잘 산의 영원의 샘을 비전마력의 샘이라는 이유로 외면 했던 것만은 아닙니다. 칼도레이 드루이드들과 사제들은 영원의 샘의 물을 담아 엘룬의 여신께 축복을 빌었습니다. 엘룬의 축복을 받은 샘물은 칼도레이들이 입은 크고 작은 상처를 치유해주는 것 뿐만이 아니라 강력한 타락과 저주의 기운을 정화할 정도로 강력했습니다.
달샘이 정확히 어떠한 형태로 마력을 발산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비전 마력의 형태를 지녔음에도 불구하고 엘룬의 축복을 통해 자연 에너지의 치유력 또한 동시에 지닌 특별한 형태의 마력을 발산하는 것은 분명해보입니다. 이는 마치 비전 마력으로 인해 육체가 강화되고 진화하였으나 오늘날에 이르러 자연의 가르침을 품고있는 칼도레이 사회 자체를 반영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엘룬의 사원: 새로운 영원의 샘은 칼도레이에게 위기임과 동시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해주었다.>
고대의 전쟁 이후 하이잘 산을 중심으로 새롭게 쌓아올린 칼도레이 사회는 의외로 많은 방면에서 영원의 샘 마력을 바탕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하지만 칼도레이들은 더 이상 마력 갈증을 느끼지 않고 있으며 오히려 이들은 영원의 샘 마력을 이용하여 자연을 치유하고 보살피는데 사용하고 있습니다. 칼도레이 사회 전반에 걸쳐 영원의 샘이 차지하는 비중은 그들이 오늘 날 마력 갈증을 느끼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더욱 놀랍게 만들고 있습니다.
고대 칼도레이 제국은 마력중독으로 이성을 잃고 세계를 파멸이라는 벼랑 끝으로 내몰았었으나 과오를 뉘우치고 새로운 길을 선택하였습니다. 오늘 날 칼도레이 사회가 새로운 영원의 샘으로부터 힘을 얻는 모습은 과거와 같을지 모르나 이들은 이제 지혜롭게 이 힘을 자연을 가꾸고 치유하기 위해 사용합니다. 이는 수 많은 비전 마력 사용자들의 귀감이 될 것입니다.
<셴드랄라>

<셴드랄라: 셴드랄라는 아즈샤라의 명에 따라 아제로스의 비전 지식을 수집하고 관리하던 일파였다.>

<엘드레탈라스의 폐허: 현재 혈투의 전장으로 알려진 이곳은 고대 나이트엘프 제국이 남긴 도시이다.>
고대의 전쟁이 끝난 후 명가의 비전술사 모두가 비전 마법을 포기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아즈샤라 여왕의 명을 받아 아제로스의 비전 지식을 수집하고 관리하던 셴드랄라는 칼림도어 중심부에 엘드레탈라스라는 거대한 도시를 짓고 여왕으로 부터 받은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고 있었습니다. 영원의 샘이 파괴되던 그 날 셴드랄라의 군주 토르텔드린과 추종자들은 최선을 다해 도시가 붕괴되는 것을 막고 살아남았습니다. 영원의 샘의 폭발이후 이들이 맞이한 가장 큰 문제는 바로 그들 모두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거대한 마력원의 부재였습니다.

<수정탑: 악마 이몰타르를 구속하기 위한 수정탑>

<이몰타르: 토르텔드린과 셴드랄라들은 악마 이몰타르를 소환하고 마력을 뽑아 사용하기 시작한다.>
셴드랄라 비전술사들은 아제로스와 우주 너머의 지식을 수 천년간 연구 및 수집해왔습니다. 영원의 샘이 파괴 된 후 셴드랄라는 황천 너머의 존재에게서 희망을 찾았습니다. 그들은 수정탑을 세워 도시 일부를 봉인 구역으로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그곳에 강력한 악마 이몰타르를 소환하였습니다. 많은 셴드랄라는 그들의 터전에 악마를 소환했다는 사실과 악마로부터 지옥마력을 빨아들인다는 계획에 경악했지만 이내 이몰타르의 마력으로 갈증을 해소하며 생을 이어갔습니다.
세계의 분리 이후 수 천년의 역사를 이어오는 동안 이몰타르로의 지옥마력이 그들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는 정확히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몰타르의 마력이 엘드레탈라스 곳곳에 어둠이 내리게 한 사실과 셴드랄라들의 마음을 타락시켰던 것만은 확실해 보입니다. 이몰타르로부터 흡수되는 마력이 점점 한계에 이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토르텔드린과 일부 추종자들은 두려움에 휩싸였고 이몰타르의 마력을 독차지하기 위해 엘드레탈라스의 주민들을 학살하였습니다.

<군주 토르텔드린: 세계의 분리에서 동족을 지켜냈던 그는 광기에 사로잡혀 동족을 학살하기에 이른다.>
셴드랄라 시민들을 학살한 토르텔드린과 그 추종자들은 찬란했던 엘드레탈라스의 중심부를 버려둔 채 도시 깊숙한 곳으로 숨어 들어 이몰타르의 마력을 흡수하면서 삶을 이어갔습니다. 셴드랄라들에게 버림받은 도시는 무방비로 방치되었고 이몰타르의 지옥마력에 영향을 받아 황폐해져 갔습니다. 더욱이 도시에 스며든 지옥마력을 노린 악마들, 고대의 비전 지식을 노린 침입자들 그리고 떠돌이 오우거들의 침략으로 찬란했던 엘드레탈라스는 빛을 잃어갔습니다. 이렇게 마력 중독을 극복하지 못한 셴드랄라는 칼도레이 제국이 남긴 최대 지식의 보고를 폐허로 만들어버렸습니다.

<셴드랄라의 영혼: 악마 이몰타르와 광기어린 토르텔드린의 죽음 이후 셴드랄라의 영혼들은 구원 받게 된다.>
훗날 토르텔드린의 죽음과 이몰타르 격퇴는 엘드레탈라스에 남아있는 셴드랄라들이 본격적으로 세상 밖으로 나오는 계기를 마련하였습니다. 셴드랄라 비전술사 모덴트 이븐쉐이드를 중심으로 한 무리의 명가 비전술사들은 직접 나이트엘프 사회의 심장부인 다르나서스에 찾아가 여사제 티란데 위스퍼윈드에게 자신들을 거두어 줄것을 요구했습니다. 나이트엘프 사회가 이들을 맞이하는데 시간이 걸린 것은 사실이지만 셴드랄라는 다르나서스에 정식으로 발을 들일 수 있었습니다.

<셴드랄라 비전술사: “오늘날의 마법은 천 년 전의 마법에 비하면 보잘 것 없습니다. 우리 명가는 비전지식에 대해 많은 것을 알고 있습니다.” (The magic of today pales in comparison to that of millennia past. Still, we Highborne know much of the arcane.) >
수 천년의 시간이 지나 칼도레이 사회에 합류한 셴드랄라의 비전술사들은 엘드레탈라스의 한켠에서 숨어지내던 시절의 그들이 아니었습니다. 그들은 고대 칼도레이 제국의 찬란함을 기억하고 있었으며 이에 대한 자긍심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이들은 새로운 칼도레이 사회에 적응해나아가는 한편 그들의 영광스러운 과거를 되찾기 위한 여정을 시작하였습니다.

<칼도레이 비전술사: 다시 세상 밖으로 나온 셴드랄라들은 고대 칼도레이 제국의 유적과 유물을 찾아나서기 시작하였다.>
칼도레이 사회에 녹아든 셴드랄라들이 그들의 마력 갈증을 극복했는지 못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주목할만한 점은 셴드랄라의 비전술사들이 기존 칼도레이 사회에 들어서면서 젊은 칼도레이를 중심으로 오랜 시간동안 나이트엘프들이 등지고 있던 비전 마법을 다시금 익히기 시작하였다는 점입니다. 엘드레탈라스의 깊숙한 어둠 속에서 마력갈증 목말라하며 동족을 학살했던 셴드랄라의 비전술사들이 젊은 칼도레이 비전술사들을 어느 방향으로 이끌지가 주목되는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