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레이>

<쿠엘탈라스 왕국: 바다를 건너간 명가는 동부왕국 숲속에 찬란한 문명을 세웠다>
고대의 전쟁 때 아즈샤라 여왕에 맞서 싸웠던 칼도레이들 중 일부는 한때 아즈샤라 여왕 가까이서 비전 지식을 연구하던 명가의 일원들이었습니다. 다트리마 선스트라이더는 한때 여왕을 위해 휘두르던 비전 마력을 불타는 군단과 아즈샤라 여왕을 향해 휘두르며 용감하게 전투를 이끌었습니다. 세계의 분리 이후 칼도레이 사회에서 비전마법 사용 자체를 금지하는 극단적인 조치를 취하자 다트리마를 중심으로 모인 추종자들은 이 조치에 반발하고 칼도레이 사회를 떠나 새로운 세계를 찾아 모험을 시작합니다.
대륙을 건너 오늘 날 동부왕국 북쪽의 숲에 도달하기 까지 다트리마와 그 추종자들은 계속해서 마력갈증에 허덕였습니다. 이들이 지금의 터전에 도달하기까지 그들의 신체는 계속해서 왜소해졌고 약해졌습니다. 첫 번째 영원의 샘에서 흘러나오는 비전 마력에 의해 크고 강해졌던 이들의 신체가 이상을 보이기 시작했던 것입니다.

<칼도레이와 쿠엘도레이: 쿠엘도레이의 신체가 칼도레이에 비해 많이 작아졌음을 알 수있다.>
마침내 지금의 쿠엘탈라스 왕국이 위치하는 영원의 숲에 도달한 이들은 강력한 비전 마력이 숲을 휘감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됩니다 이윽고 숲의 최북단에 위치하는 한 호수에 이른 다트리마는 영원의 샘 물을 담은 약병 하나를 호수에 부었습니다. 다트리마와 추종자들은 이 샘이 이제 강력한 마력의 원천이 되었음을 보고 이를 태양샘이라 칭하였으며 그들 스스로를 ‘고귀한 아이’라는 의미로 쿠엘도레이라 명했습니다.

<실버문: 쿠엘탈라스 왕국의 심장부>
첫 번째 영원의 샘 물을 부은 이 샘은 비록 첫 번째 영원의 샘에 미치지는 못했지만 강력한 마력을 내뿜으며 다트리마와 그의 추종자들의 마력 갈증을 달래주었습니다. 다트리마는 새로운 세계에 정착한 동족들을 위한 쿠엘탈라스 왕국을 세웠으며 태양샘으로 부터 뿜어져 나오는 강력한 마력을 이용하여 왕국의 기틀을 잡아갔습니다. 태양샘의 마력이 내뿜는 강력한 마력은 쿠엘도레이와 쿠엘탈라스 왕국에 영원한 온기와 태양빛의 아름다움을 선사해주었습니다.
다트리마와 추종자들은 그들이 과거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면서도 비전 마법을 자유롭게 누릴 수 있는 마법의 왕국을 세울 계획이었습니다. 세계의 붕괴를 목전에서 지켜보았던 이들은 지혜롭게도 비전 마력의 무분별한 사용이 초래할 위험성을 잊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왕국의 숲의 경계에 반디노리엘 이라는 마법석을 세워 자신들이 향유하는 태양샘의 마력이 함부로 감지되는 일이 없도록 하였습니다.

<반디노리엘: 다트리마와 추종자들은 나이트엘프 사회를 떠나 그 누구의 간섭도 위협도 없이 비전 마력을 사용할 수 있는 삶을 살기위해 만반의 준비를 했다.>
칼림도어 대륙을 떠나 동부왕국으로 건너오며 마력갈증 현상을 겪었던 쿠엘탈라스의 마법학자들은 태양샘이라는 강력한 마력원의 존재와는 별개로 자신들의 영토를 가로지르는 마력지맥들을 탐구하고 이 지맥을 중심으로 비전 성소를 세웠습니다. 비전 성소는 쿠엘탈라스 왕국 곳곳에 세워졌으며 쿠엘도레이들이 아제로스의 지맥과 더욱 쉽게 마력에 접촉하고 마력를 활용하는데 도움을 주었습니다.
태양샘의 강력한 마력은 쿠엘탈라스 왕국을 감싼 숲을 더욱 울창하게 만들어주었으며 숲은 태양 빛의 왕국을 숨겨주었습니다. 외부로의 비전 마력 흐름을 차단하고 숲 속에 왕국을 숨긴 쿠엘도레이들은 왕국의 중심부에 아제로스 최고의 마법의 도시 실버문을 세웠습니다. 마법 사용에 더 이상의 거리낌이 없던 쿠엘도레이들은 태양샘의 마력을 바탕으로 비전 마법을 사용하고 비전 지식을 쌓아가며 숲 속에서의 삶을 이어갔습니다.

<비전 성소: 마력 지맥을 감지하고 마력 사용을 용이하게 만들기 위한 건축물>
훗날 로데론의 타락한 아서스 왕자가 이끄는 스컬지에 의해 태양샘이 파괴되었을 때 쿠엘탈라스 문명은 다시 한번 위기에 직면하게 됩니다. 수 천년에 이르는 기간동안 비전 마력에 길들여져있던 쿠엘도레이들은 다시 한번 마력과의 단절로 인해 극심한 금단 증상에 시달렸고 일부의 경우 버림받은 엘프로 알려진, 신체는 물론 지성까지도 뒤틀려린 존재로 변화되기 시작하였습니다.

<버림 받은 엘프: 마력에 굶주린 신도레이들이 퇴화된 형태이지만 그 정도에 따라 의사소통이 가능할 정도의 지능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쿠엘탈라스 왕국의 폐허 속에서 왕가의 마지막 자손인 캘타스 선스트라이더 왕자는 왕국의 재건을 꿈꾸며 그들을 ‘피의 아이’라는 의미의 신도레이라 부르기 시작하였습니다. 폐허 속에서 살아남은 신도레이들을 규합한 왕자는 왕국을 재건하기 위해 백성들을 위한 마력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문제임을 직시하게됩니다. 이윽고 왕자는 왕국의 유능한 마법학자들과 함께 동족을 구원할 마력원을 찾기 위한 모험을 시작합니다.
마력원을 찾아 헤매던 캘타스 왕자가 찾은 해답은 불행히도 지옥 마력이었습니다. 동족을 구원할 마력을 구하기 위한 여정 중 악마사냥꾼 일리단 스톰레이지를 만난 왕자는 일리단을 따라 아웃랜드로 향했습니다. 캘타스는 일리단을 돕는 대가로 지옥 마법을 익히고 백성들을 구원할 마력을 약속받았습니다. 백성들을 구원하겠다는 일념하에 캘타스는 거침없이 지옥 마력을 받아들이고 사용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마력 갈증에 극도로 고통받던 왕국의 백성들은 캘타스 왕자가 제시해준 비전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였습니다. 많은 수의 신도레이들은 지옥 마법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였으며 이는 왕국 곳곳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하였습니다. 일부 신도레이들은 지옥 마력을 사용하는 캘타스 왕자의 해법에 반대했고 신도레이라는 이름 자체를 거부하며 고대로부터 이어져오던 쿠엘도레이의 정체성을 찾아 다른 길을 찾아 떠나기도 하였습니다.

<안광: 지옥마법을 사용한 신도레이들은 안광이 푸른빛에서 녹빛으로 바뀌었다.>

<실버문의 불타는 수정: 실버문의 마법학자들은 불타는 수정으로 부터 지옥 마력을 섭취하였다.>
캘타스 왕자는 정제된 마력을 수정에 담아 일종의 마나 배터리로 활용하는 거대한 마나 수정을 신도레이 사회에 보급시켰습니다. 아웃랜드로 떠난 신도레이 마법사들이 야전에서 마력을 공급 받을 수 있는 마력 저장고로 적극적으로 활용하던 이 수정은 실버문의 마법학자들에게 전달되어 왕국 내에서 마력 갈증에 시달리던 시민들의 마력원으로 이용되었습니다. 수정은 불길한 지옥마력이 가득 차 있었지만 갈증에 시달리던 신도레이들은 이를 거부하지 않았습니다..

<수라마르의 피의 수정: 신도레이들은 마력 수정을 야전에 배치해 전투 마법사들의 마력을 충전시켰다.>
태양샘을 상실한 동안 신도레이가 얻은 가장 큰 교훈은, 비전 지식과 마법에 능수능란한 그들 일지라도 마력과 차단 될경우 비전 갈증에 허덕이는 무기력한 존재가 되어버린다는 사실이었습니다. 호드와 얼라이언스라는 두 집단으로 갈라진 세계 속에서 더 이상 숲 속에 숨어 삶을 살아갈 수 없음을 느낀 신도레이들은 세상 밖으로 나가기 위한 준비를 시작하였습니다. 신도레이 마법학자들은 마력 수정 그리고 마력 집충체와 같은 장기간의 야전 활동을 위한 마력원을 연구하였습니다.

<천둥의 섬의 소형 태양샘: 정확한 설정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태양샘 모양을 갖춘 이 구조물은 마력 집중체이다.>
신도레이 사회는 캘타스 왕자의 배신과 함께 다시 한번 큰 변화를 맞게 됩니다. 왕자가 지옥의 군주와 손을 잡았었다는 사실과 그의 패배는 신도레이 사회 전반에 걸쳐 지옥 마력의 위험성을 상기시키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나루 므우루의 희생으로 다시 타오르는 태양샘은 신도레이들의 마력 갈증을 적셔주었으며 이를 바라본 신도레이들은 다시는 지옥 마법을 통해 마력을 얻지 않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아웃랜드에서의 불타는 성전을 종식시켰던 태양샘의 부활은 절망에 빠져있던 신도레이들에게 내일을 위한 희망을 제공해주었습니다.

<타오르는 태양샘: 나루 므우루의 희생으로 다시 타오른 태양샘>

<성물회: 성물회는 신도레이가 겪는 극심한 마력 중독 증상을 궁극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아제로스의 비전 지식과 유물을 수집 및 연구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신도레이들은 자신들이 아무리 강력한 마력원을 확보한다고 한들 마력 중독 증상 자체를 치유하지 않는 이상 훗날 똑같은 일이 되풀이 되리라는 것 또한 알게 되었습니다. 신도레이 마법학자 테더란 블러드워처는 실버문을 중심으로 자신과 뜻을 함께 할 추종자들을 이끌어 성물회라는 고고학 집단을 설립하였습니다. 이들은 비전 유물을 수집함과 동시에 동족의 마력 중독 증상을 궁극적으로 치유할 수단을 찾기위한 활동을 시작하였습니다.
신도레이 사회는 마력 중독을 겪었던 어느 종족보다도 역동적인 삶을 지내왔습니다. 이들은 고대 칼도레이 제국의 몰락을 지켜본 후에도 비전 마력을 포기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비전 마력을 적절히 통제하고 활용하는 방법을 연구하였습니다. 이들이 아제로스 역사에서 이룬 업적은 단순히 아제로스 최고의 마법의 왕국을 세웠다는 점이 아닙니다. 이들의 진짜 업적은 선조들의 실패를 교훈 삼는다는 핑계로 과거에게서 등 돌리지 않고 찬란했던 과거의 영광과 미래를 향한 희망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는 점에 있습니다.
<맺음말>
오래 전 달라란의 책에서 보았듯이 비전 마력은 중독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중독성이 눈에 띨 정도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수 천년이라는 시간동안 비전마력과의 접촉이 필요합니다. 비전 마력을 사용하는 인간, 드워프, 그리고 노움에게서는 보여지지 않는 마력중독 증상이 칼도레이, 신도레이, 그리고 샬도레이에게서 보이는 이유에는 이와같은 배경이 있습니다.
일반적인 경우 마력 사용은 강력한 힘에 대한 욕망을 불러 일으키며 시전자를 타락의 길로 끌어들입니다. 아제로스의 아즈샤라 여왕과 그 추종자들이 그러했으며 아르거스의 킬제덴, 아키몬드와 그 추종자들이 그러했습니다.하지만 그와 반대로 이 마력 사용이 통제되고 순수하게 우주의 질서를 정립하는 수준에 그치는 경우 이 마력은 사용자를 생기있게 만들고 지혜롭게 만들며 질서의 수호자로 거듭나게 만듭니다.
노르간논이 지적했던 마력 사용의 역설점은 어찌보면 ‘정도껏 해라’ 라는 간단한 말 한마디로 축약될지도 모르겠습니다. 비록 비전 마력의 대가인 노르간논은 지옥 마력을 휘두르는 살게라스에게 패배했지만, 아제로스의 많은 비전술사들은 군단과의 전투에서 승리를 이끌어 나가고 있듯이 우주에 질서를 정립시키겠다는 티탄의 의지를 실현시키고 있는 것은 바로 여러분들일지도 모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며 더욱 재미있는 소재와 이야기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