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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정] 와우 공룡의 기원에 관하여 - 2 (내용 보충)

리리엣
댓글: 25 개
조회: 6307
추천: 18
2017-03-30 08:48:06
얼마전에 와우 내 공룡의 기원에 대하여 '대격변 이후 일신된 운고로 분화구의 퀘스트에 의하면, 티탄과 공룡이 모종의 연관이 있다'라는 내용으로 글을 썼었습니다. 어떤 와우저께서 역게에 남기신 질문을 봤었는데, 이에 대해 저 역시 아무 생각이 없었던지라 재밌겠다 싶었죠. 구석에 박혀있던 운고로 분화구 퀘스트 스크린샷들을 한 번 슥 훑어본 뒤, 그냥 퀘스트에서 나왔던 대로 올리면 되겠다 싶어서 적당히 답변을 올렸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쓰고 난 뒤, 화장실 갔다가 안 닦고 나온 기분이었습니다. 도저히 찝찝한 마음이 가시질 않았죠. 왜냐면 그 분의 질문은 대략 이러했거든요.

공룡이니 만큼 고대 종족인 트롤들이랑 친한것 같내요
랩터 익룡 공포뿔 데빌사우르스등 을 기르던데요

공룡들의 기원이 어떻게 되고 원시비룡과는 무슨 관계인지 알려주세요 그리고 공룡은 아제로스 전역에 번성하다가 특정지역에만 남겨진 건가요?그리고 우주 밖으로 나간 랩터는 어떻게 된거죠,


'티탄과 공룡이 관련이 있다!'라는 답변은 솔직히 아무 의미가 없는 답변이었습니다. 그래서 공룡의 기원이 뭔지, 와우 내의 공룡이 과거의 실제 지구에 살았던 공룡들과 유사한지, 트롤과의 관계는 어떤지, 원시비룡과는 어떤 관계인지, 과거 다양한 지역에 번성하다가 운고로 및 몇몇 지역에만 남겨진 것인지 등등...이와 같은 궁금증을 해결하는데 아무런 도움도 주지 못했으니까요.

그래서 다시 정리해봤습니다. 조금 길수도 있고 '이제 와서 공룡이 대체 뭔 상관인데?' 하실 수도 있겠지만, 그것보다 더 많은 내용을 다룰테니 대충 한 번 훑어라도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 공룡, 혹은 아제로스의 생명체의 기원

공룡의 기원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아제로스에 거주하는 생명체들의 기원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가 필요합니다. 

아제로스 생명체는 그 기원에 따라 크게 네 가지 기준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첫째는 가장 유명한 티탄의 피조물(Titan Forged)입니다.

<티탄 피조물의 계보 - 'World of Warcraft: The Magazine Volume II Issue I'(2011, Blizzard Entertaiment & Future>

아제로스를 찾아온 판테온들이 검은제국에 대항하기 위해 만들어낸 티탄 감시자(Titanic Watcher)들을 필두로 기계노움, 무쇠 브리쿨, 토석인, 톨비르 등이 여기에 속합니다. 이들은 훗날 고대신들에 의해 육체의 저주에 걸리게 되어 금속의 몸이 연약한 피와 살로 변하게 됩니다. 하지만 고대신들이 의도하지 않았던 현상도 발생했는데, 필멸자가 된 이들은 결의, 영웅심, 용기 등의 감정을 갖게 되었습니다.

여기에 추가로 연대기 2권에 따르면 드레노어의 마그나론->그론->오그론->오우거->오크의 계보를 타는 생명체들도 티탄의 피조물임이 밝혀졌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연대기 2권을 참조해주세요.

File:Ogres and Orcs Lineage.png
<드레노어 티탄의 피조물의 계보. 이제 니 에미 오우거는 물론 니 조상 오우거라는 놀림거리도 생겼다. - 와우피디아 종족의 기원(Race Origins) 문서(http://wow.gamepedia.com/Race_origins#Ancient_Guardian_line)>


두 번째는 고대신의 피조물입니다.

File:CThunPreHistory.jpg
<크툰과 검은 제국 -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연대기(World of Warcraft chronicle) 1권>

세계혼을 찾아 아제로스를 침략한 고대신들은 아제로스의 유기물에 스며들어 느라키(n'raqi)와 아퀴르(aqir)라는 두 종족을 만들어 냅니다. 느라키는 다른 말로 얼굴 없는 자(Faceless one)라고 불리며 그 원전이라고 할 수 있는 크툴루 같이 생겼습니다. 아퀴르는 현실 세계의 곤충 같이 생긴 종족인데, 느라키는 높은 지능을 바탕으로 강인한 체력을 자랑하는 아퀴르를 다스리며 고대신을 위한 거대한 사원과 도시들을 만들어냈습니다.

검은제국이 티탄 감시자들에 의해 멸망한 후 지하로 쫒겨난 아퀴르들은 어둠의 문 사건으로부터 대략 만육천년 전(BDP 16000), 아제로스에 유아독존 하던 트롤 종족과 전쟁을 벌이게 된 것을 계기로 지상으로 튀어나오게 됩니다. 이후 아퀴르는 세 종족으로 나뉘게 되는데, 각각 실리더스의 퀴라지(Qiraji), 노스렌드의 네루비안(Nerubian), 판다리아의 사마귀(Mantid)입니다. 이들은 후에 각종 곤충과 거미로 분화하게 됩니다. 현실에선 거미는 익충이니까 죽이지 맙시다. 

File:Faceless Behemoth.jpg
<얼굴없는 괴수(Faceless Behemoth) - 하스스톤 고대신의 속삭임 확장팩에서 등장한 쓰레기 일반 등급 카드. 10마나에 10/10의 공체합을 가졌기에 아무도 쓰지 않는다.>

File:Old Gods Lineage.jpg
<고대신의 피조물의 계보. 아퀴르는 등장한 적이 없어서 모습을 알 수 없다 - 와우피디아 종족의 기원(Race Origins) 문서(http://wow.gamepedia.com/Race_origins#Ancient_Guardian_line)>

세번째는 야생신(Ancients, Wild God)에게서 기원한 생명체들입니다.

<야생신 피조물의 계보 - 'World of Warcraft: The Magazine Volume II Issue I'(2011, Blizzard Entertaiment & Future>

야생신이란 티탄의 질서 이후 아제로스에 번성한 수많은 생물들 중에서 다른 개체들과는 다른 비범한 능력을 갖고 있었던 존재들을 말합니다. 프레이야는 이들을 매우 사랑했고 이들의 영혼을 아제로스판 뒤틀린 황천이라 불리는 에메랄드의 꿈에 결속시켜 함께 아제로스의 자연을 지켜나갔습니다. 우주를 이루는 6가지 큰 힘 중 하나인 생명(Life)의 대표자들이 바로 이 야생신들입니다.
 

<그래서 엘룬이랑 말로른이랑 한 거야, 안 한거야? - 와우피디아 종족의 기원(Race Origins) 문서(http://wow.gamepedia.com/Race_origins#Ancient_Guardian_line)>

사실 이쪽의 족보는 아주 개족보입니다. 티탄의 기술을 받아 만들어진 아제로스 OEM이라고 생각하면 쉬운데, 이는 야생신들의 기원이 프레이야와 영원의 샘이기 때문입니다.

고대신이 울두아르를 비롯하여 칼림도어 곳곳에 감금되고 이샤라즈는 아만툴에 의해 뽑힌 이후, 이샤라즈가 뽑힌 상처는 영원의 샘이 되었습니다. 영원의 샘에서 흘러나온 티탄 아제로스의 피, 혹은 비전 마력으로 가득찬 물이 흘러 흘러 합쳐진 곳에 프레이야가 생명의 요람을 만들어냈고, 이 생명의 요람에는 점차 다양한 생명체들이 번성하게 됩니다. 그곳들이 바로 운고로 분화구, 숄라자르 분지, 영원꽃 골짜기입니다.

File:Ordered Azeroth.jpg
<티탄의 질서가 끝난 이후의 아제로스 지도 -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연대기(World of Warcraft chronicle) 1권>


<회복 드루이드의 유물 무기, '그하니르-어머니 나무'와 야성 드루이드의 유물 무기, '야사메인의 송곳니' 유물 무기 역사. 이 와중에도 블코의 번역 실수는 넘어가는 법이 없다 - 역게에서 열심히 활동하시는 미스오러님의 글에서 불법으로 퍼왔습니다. 죄송합니다...아직 드루이드를 만렙을 못찍어서...(http://www.inven.co.kr/board/powerbbs.php?come_idx=1054&name=nicname&keyword=%EB%AF%B8%EC%8A%A4%EC%98%A4%EB%9F%AC&l=26556)> 

그 중 매우 독보적인 잠재력을 갖고 있는 생명체들이 프레이야의 눈에 띄었습니다. 불타는 군단으로부터 아제로스를 지키기 위해 활약했던 고대의 수호자들(Ancient Guardians), 판다리아를 지키던 네 천신(August Celestials)들, 트롤이 섬기던 로아(Loa)들, 그 외 아직 우리에게는 밝혀지지 않은 미지의 야생신들이 바로 그들입니다.

 
<수호 드루이드의 유물 무기, '우르속의 발톱' 유물 무기 역사. - 역게에서 열심히 활동하시는 미스오러님의 글. 항상 고생하시니까 3추 박아드립시다. (http://www.inven.co.kr/board/powerbbs.php?come_idx=1054&name=nicname&keyword=%EB%AF%B8%EC%8A%A4%EC%98%A4%EB%9F%AC&l=26559)>

훗날 이 야생신으로부터 수많은 종족들이 탄생하게 됩니다. 부인이 누구인지는 모르겠지만...그리스 신화에서 제우스가 했던 짓을 한 번 떠올려봅시다. 가장 대표적인 야생신의 후손은 세나리우스쪽 계보입니다. 세나리우스로부터 드라이어드, 마그나타우르 등이 태어났죠. 그외 타우렌이나 기타 소 종족들은 판다리아 네 천신 중 하나인 니우짜오가 선조가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으며, 아제로스의 다양한 수인계 종족들은 거의 대부분 야생신을 기원으로 두고 있습니다.

<고대의 수호자들 이외의 야생신 계열 종족들 계보 - 와우피디아 종족의 기원(Race Origins) 문서(http://wow.gamepedia.com/Race_origins#Ancient_Guardian_line)>

마지막으로는 그냥 아제로스 토착 생물입니다.

<아제로스의 자존심, 트롤의 계보 - 'World of Warcraft: The Magazine Volume II Issue I'(2011, Blizzard Entertaiment & Future>

이에 해당하는 생명체는 트롤과 고블린, 용군단 등, 그외 온갖 다양한 동식물들입니다. 아제로스에 원래 살고 있던 종족들이 여러가지 요인들에 의해 변화하여 다양한 종족군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공룡은 어디에 해당하는가? 야생신도 결국 아제로스의 토착 생물이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공룡은 아제로스에서 자체적으로 진화한 토착 생물로 봐야합니다. 

다만 조사하면서 가장 짜증났던 놈들 역시 아제로스 토착 생물인데, 이 친구들의 경우 그 기원이 한 놈도 빠지지 않고 미지의 영역입니다. 트롤의 조상은 누구였는지, 미미론은 어떤 종족에게 카자마이트를 실험해서 고블린으로 만들었는지를 알 수가 없습니다. 딱 한가지, 연대기에서의 묘사와 용과 관련된 브란 브론즈비어드의 연구(라고 쓰고 크리에이티브팀의 공식 답변이라고 읽으시면 됩니다)에 의해 알 수 있는 것이 있는데, 아제로스의 토착 생물은 '정령'이 진화, 혹은 변화 한 것이라는 겁니다. 

2. 원시비룡의 기원

2011년, 덕중지덕이라고 불리는 양덕들이 와우의 설정과 관련된 지식을 뽐내는 북미 배틀넷 포럼에서 '크리에이티브팀에게 물어보세요'라는 이벤트가 진행되었습니다. 설정과 관련하여 스토리 개발팀에게 직접 물어볼 수 있는 기회였는데, 2011년은 한창 대격변이 진행중이던 때라 당시에 새로 등장했던 설정들에 대한 질문들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그 중에서 어떤 양덕이 심원의 영지와 하늘담에서 각각 등장하는 바위 비룡(Stone Drake), 폭풍 비룡(혹은 폭풍용, Storm Drake)의 기원에 대해 물어보았습니다. 대답은 다음과 같았죠.


(의역) 브란 브론즈비어드는 최근 심원의 영지에 있는 탐험가 연맹원으로부터 받은 보고서를 토대로, 원시용 및 용과 관련된 한 가설에 대한 증거를 발견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바로 '원시용과 용들은 어쩌면 정령 비룡(Elemental Drakes)으로부터 비롯되었을지도 모른다'는 가설 말이죠. 각 정령계에 살고 있는 조사 대상들이 그닥 사교적이지도 않았고, 정령 감옥이 창조되었을 때 그들 중 대부분은 그쪽에 없었지만 말입니다.
(Brann Bronzebeard recently uncovered evidence, corroborated by reports from adventurers in Deepholm, that proto-dragons and dragons may have origins in these—and other—elemental drakes. The inhabitants of Deepholm, the Skywall, the Firelands, and the Abyssal Maw are less than talkative on these matters, however, and most of them were not around when the elemental prisons were created.)
<크리에이티브팀에게 물어보세요(Ask Creative Developement - Round II Answers) - https://us.battle.net/forums/en/wow/topic/2721372142) 


바위 비룡과 폭풍 비룡의 기원에 대해 물어봤지, 원시비룡과 정령 비룡들의 관계에 대해 물어본 적은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만, 이 답변으로 최소한 용군단의 기원에 대한 오피셜 답변은 얻은 셈입니다.
<원시비룡의 선조, 혹은 동일 조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추측되는 폭풍용 - 와우피디아 알타이루스(Altairus) 문서(http://wow.gamepedia.com/Altairus)

File:Dragon Lineage.jpg
<용군단의 계보도 - 와우피디아 종족의 기원(Race Origins) 문서(http://wow.gamepedia.com/Race_origins#Ancient_Guardian_line)>

불의 땅에 있는 불꽃매(Fire hawk)는 이름이 조류임에도 용과 더 높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는데, 이에 대한 힌트는 불의 땅 녹아내린 전초지에 있는 아르쏜 윈드송(Arthon Windsong)과 일일퀘스트(85Lv-영토에 머무는 새)를 진행하다 보면 얻을 수 있습니다.

아르쏜은 그들이 날고, 날개가 깃털을 달고 있는 것처럼 생겼고, 우리가 그들을 매라고 부름에도 불구하고 새와의 공통점은 거기서 끝이라고 합니다. 오히려 불꽃매들은 용과 닮았다고 하며 불을 자연스럽게 다루는 것이라든지, 솔플하는 것을 좋아하는 성격이라든지, 지적 능력에 대한 암시라든지를 증거로 내세웁니다. 다만 불꽃매는 매미마냥 금방 죽는 것이 차이점이라고 하는데, 어차피 정령이니까 죽음은 큰 의미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불의 땅 공격대에서 녹색용이었던 알리스라가 불꽃매 알리스라조르로 다시 태어나는 것을 봐도 용과의 연관성은 거의 확실하다고 봐야겠죠.

File:Alysrazor.jpg
<불의 땅의 공격대 보스 알리스라조르(Alysrazor). 근데 화염 이뮨에, 혼자 다니는 것을 좋아하고, 머리가 좋은 '새'면 어떡할건데? - 와우피디아 알리스라조르 문서(http://wow.gamepedia.com/File:Alysrazor.jpg)

근데 사실 이 원시 비룡은 그냥 '야수'로 분류해도 딱히 문제는 없는 동물들입니다. 지성이 있는 것도 아니고, 마법을 다룰 수 있는 것도 아니구요. 실제로 게임 내에서 등장하는 원시 비룡중에는 종족 분류가 용족이 아닌 '야수'인 녀석들이 있습니다. 토림의 탈것인 베라누스와 얼음왕관의 사피르드랑, 학살자 스카디의 그라우프 등이 이에 해당하죠.

<불쌍한 비룡을 죽이다니! 가만두지 않겠다! - 와우헤드 '학살자 스카디' 문서(http://ko.wowhead.com/npc=26693#screenshots:id=175256)>

결국 원시 비룡은 정령계로 갇히지 않고 아제로스에 남은 정령용(Elemental Drake)들이 변한 형태이며, 다섯 위상이 갈라크론드와 싸워서 위상의 힘을 얻기 전까지의 원시 비룡은 그냥 다른 도마뱀들보다 좀 더 빠르고 강하고 영리한 야수였을 뿐이라는 것이 이번 연대기를 통해 밝혀진 내용입니다.

추정컨대 공룡을 포함하여 기원이 제대로 밝혀지지 않은 아제로스의 토착 생물들도 원시비룡과 그 기원이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시 말해, 소거법에 의거하여

티탄의 피조물도 아니고, 고대신의 피조물도 아닌 경우 정령계의 특정 정령이 아제로스에 남아 필멸의 육체를 얻었거나 변하였다고 봐야겠죠.
*야생신은 아제로스 토착생물이 일단은 기원이므로 제외

공룡의 경우 학카르같은 파충류 계열 야생신으로부터 비롯되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으나, 야생신으로부터 기원한 모든 종족들이 최소한의 지성을 갖추고 있음을 생각한다면(심지어 골록마저도 방법만 잘 찾으면 의사소통을 할 수 있습니다), 그냥 야수에 불과한 공룡들이 학카르나 기타 미지의 야생신으로부터 비롯되었을 가능성은 신경쓰지 않아도 될 정도로 보입니다.

공룡이 운고로 분화구, 숄라자르 분지, 그리고 남쪽 바다에 있다는 잔달라 트롤의 섬과 같은 열대지방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이유는...딱히 밝혀진 것도 없고 유추할 아무런 정보도 없습니다. 단지 현실 세계의 공룡이 변온 동물이었다는 사람들의 인식에서 기인한 컨셉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참고로 최근 학계의 추세는 공룡이 항온동물이었다는 주장인데, 데빌사우루스가 운고로에서 출발해서 오그리마를 자기 도시락통삼아 활보할 날도 멀지 않았네요.

3. 트롤과 공룡의 관계

File:Taz'dingo TCG.jpg

트롤 중에서 이 영리하고 빠른 포식자에게 주목하는 이들은 주로 정글 트롤들입니다. 일반적으로 트롤들과 가장 친숙한 공룡은 랩터인데, 랩터와 트롤은 서로의 교활함, 흉폭함, 신속함을 존경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천둥의 섬에서 읽을 수 있는 서적인 '랩터 길들이기', '성년식'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정글 트롤들 중 가장 강력한 부족인 구루바시 트롤은 래즈자쉬 랩터를 가장 영리한 포식자로 여기며 선호하고 있다고 합니다. 구루바시 부족의 족장 혈군주 만도키르의 랩터 오간이 바로 이 래즈자쉬 랩터입니다. 퀘스트 하면서 다들 만나셨죠?


<이제 갓 태어난 래즈자쉬 랩터 오간아카를 노리는 파워로리 만도키르>

다만 모든 트롤들이 반드시 랩터만을 선호하는 것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던 모로 쪽에 사는 서리갈기 부족 트롤은 산양과 코뿔소를 선호하기도 하는데, 드워프나 노움으로 시작하여 던 모로쪽 퀘스트를 깨다보면 산양을 훔치러 온 서리갈기 부족을 물리치는 퀘스트가 있습니다.



동부왕국의 북쪽에서 엘프들에게 털리는게 일상인 숲트롤, 줄아만의 아마니 부족은 심지어 용매를 타고 다닙니다. 줄아만에 가면 그들이 섬기는 로아 중 용매의 로아로 잔알라이가 있죠. 불구대천의 원수 블덕들도 용매를 타고 다니는 걸 생각하면...단 트롤들과 용매의 관계는 그닥 좋아보이지는 않습니다. 용매 탈 것 중 하나인 [아마니 용매]의 툴팁을 읽어보면 '지배', '해방'이라는 키워드가 나옵니다.

아마니 용매
[Item Level 60]
[Unique]
[Mount] ([Account-wide])
[Use:] 탈것 소환하는 법을 배웁니다. 하늘을 날 수 있습니다.
[Requires Level 60]
[Requires 타기의 대가]

"트롤의 지배로부터 해방된 아마니 용매들은 동족들 중에서 가장 충직합니다."
상인:랜드로 롱샷
위치: 무법항

File:Jan'alai dragonhawk.jpg
<줄아만의 용매 로아, 잔알라이 - 와우피디아 잔알라이 문서(http://wow.gamepedia.com/Jan%27alai)>

물론 트롤 테이밍의 갑중의 갑은 잔달라 트롤입니다. 남들이 꼬맹이 랩터 키잡하고 있을 때, 남자답게 바로 데빌사우루스나 공포뿔을 테이밍하는 애들이죠.

<잔달라 트롤 전쟁(Zandalari Troll wars) -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연대기(World of Warcraft chronicle) 1권>

천둥의 섬에 있는 두루마리 '성년식(Coming of Age)'에 이와 관련된 내용이 나와 있습니다(원본을 지금 구하질 못해서 영어 원문을 의역합니다).

잔달라 트롤에게 약함이란 허락되지 않는다. 강함, 흉폭함, 체력, 힘, 잔달라 트롤에게 있어서 출세를 가늠하는 특징들이다. 청소년기에 이른 남자 잔달라 트롤은 사제, 혹은 학자로 선택되지 못했다면 자신의 강함을 장로회, 그들의 왕, 그리고 신에게 증명해야 한다.
물리적 힘을 직접 보여줄 수만 있다면 어떤 것이든 상관 없다. 토너먼트나 경합이 성년식의 시기에 이루어지고, 청소년의 잔달라 트롤들은 몇년에 걸쳐 훈련을 받거나, 영혼들과 소통하거나, 힘의 상징들을 문신하면서 이를 준비한다. 보편적인 의식은 수도 근처에 있는 폭력적이고 야생이 지배하는 섬에 가서 야생 생물을 조련하거나 복종시키는 것이다. 다른 열등한 트롤들도 이 전통의 열화판 풍습을 갖고 있다. 하지만 라바사우루스나 랩터 따위를 다루는 건 데빌사우루스나 공포뿔을 다루는 것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There is no room for weakness among the Zandalari. Strength, ferocity, stamina, power: These are the traits by which success is measured. At adolescence, those Zandalari males not chosen to be priests or scholars must prove their strength to the council, the king, and the gods themselves.
Any display of physical power will do. Tournaments and competitions are held as children come of age. Adolescents prepare for their trials with years of training, communion with the spirits, and by tattooing sigils of power onto their skin. A common rite is to travel to one of the violent, beast-ruled islands near the capital to steal or subdue a wild creature.
The lesser troll races have their own, humbler versions of this tradition. But the mastery of ravasaurs or raptors is nothing compared to the power required to call upon a devilsaur or direhorn.)


4. 마무리

<세 줄 요약>
1. 다른 아제로스 토착 생물들과 비슷하게, 공룡 역시 아제로스의 정령들이 변했거나, 혹은 진화를 통해 지금의 모습이 되었을 수 있다.
2. 공룡이랑 원시비룡은 공통 조상을 갖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현실에서 예시를 찾자면 원숭이와 사람과의 관계, 혹은 오랑우탄과 침팬지의 관계와 비슷할 것이다.
3. 와우 내의 공룡은 아마 열대 지방 이외의 곳에서는 생존할 수 없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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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틀린 부분이나 다르게 생각하시는 부분에 대해서는 날카로운 지적 바랍니다.


2017년 3월 31일 보충된 내용

* 야생신에 대한 설명과 아제로스 토착 생명체들의 기원에 대한 내용이 추가되었습니다.

Lv50 리리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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