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만약 멧젠이 오크에 집착하지 않았더라면..

1대 대족장인 파괴자 블랙핸드를 뒷치기해서 살해하고

안두인 로서를 회담자리에 꼬드겨내 오우거 복병으로 살해한 둠해머에 대한

미화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면

인간에겐 악랄하고 잔혹한 숙적이자 오크로서는 위대한 지도자라는 이미지메이킹이 가능했을것이고

그러면 워크1,2부터 내려져 온 인간vs오크 구도에서 쓰랄이 악마에 물든 오크를 속죄한다는 방식도

크게 문제가 없으리라 봄여.

이 설정개편으로 투랄리온은 로서가 둠해머와 정정당당히 싸워서 살해당한 암울한 상황에 부러진 칼을 들고

인간 연합의 사기를 고조시켜 호드를 무찔렀다는 다소 납득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개변됐어여.

 

 

영화 워크래프트도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카드가가 주인공으로서 1인칭 관찰자 시점에서 영화가 전개되고

카드가의 여정으로 오크의 외외성을 발견하며 그걸 단서로 쓰랄 주인공화하면 괜찮지 않았을까 생각함.

명예로운 오크를 부각시키기 위해 가장 '인간스러운' 오크인 듀로탄을 내세우다 보니

영화 흐름이 기존 게임역사와 다른 양상으로 진행됐는데 이게 참 불만이고

안두인 로서도 뜬금없이 혼혈오크인 가로나와 러브라인 이어지는 것도 극혐이었음.

 

서리늑대부족과 듀로탄이 드군 즈음부터 설정 개편으로 오크 역사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된 것도

멧젠의 입김이 어느정도 가해졌다 생각합니다.

워크1,2까지만 해도 서리늑대부족과 듀로탄은 그렇게 강력한 부족이 아니었어요.

근데 이번에 나온 연대기를 보니 전투 주력 부족이 검은바위, 전쟁노래, 서리늑대..?

서리늑대가 여기 낄 레벨인가

쓰랄에 대한 푸쉬업이 도를 지나친 것이라 생각함.

듀로탄이 둠해머나 그롬만큼 강했다면 굴단이 보낸 암살자들에게 살해당했겠습니까? 오히려 때려잡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