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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정] 세계관 별 오크-오크의 근력에 관련한 약간의 뇌피셜.

Brightest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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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4948
추천: 3
2017-10-07 18:05:18
1. 반지의 제왕
 
  오크란 종족은 톨킨시절부터 내려오는 판타지 장르의 대표적 악역으로 그들을 대표하는 이미지는 대략 다음과 같다.

 

‘야만’ ‘힘’ ‘주술’ ‘멍청함’

 

  사실 반지의 제왕 영화에서 나오는 대다수 오크들은 야만스럽긴 하지만 힘은 그다지 강하지 않으며 전체적인 체구 또한 인간에 비하면 딸리는 걸로 묘사된다.

 

(대부분은 이런 놈들. 다만 미나스티리스에서 성벽을 올라온 선봉대 오크들은 덩치가 큰 걸 보면 개체차가 있거나 사우론이 개조한 모양이다.)

 

  오크의 기원에 대해선 멜코르(사우론의 상관이자 악신)가 엘프를 잡은 뒤 고문해서 만들었다는 설이 가장 유력하지만 공식적인 설명이나 언급은 따로 없다. 그들은 실마릴리온에서부터 반지의 제왕 시대까지 끊임없이 악한 신이나 어떤 존재의 수하로서 중간계의 인간들을 적대해왔다.

 

  흔히 판타지 소설에서 나오는 모습, 즉 숲에서 헐벗고 튀어나와 몽둥이를 휘두르는 것과는 의외로 차이점이 있다. 의외로 ‘전략’을 구사한다는 것. 멜코르나 사우론 같이 인간 이상의 머리를 가진 존재에게 지휘를 받기도 하지만 그게 아니라도 사실 멍청하진 않다. 소설을 보면 이들끼리 대화를 나누기도 하는데, 악의와 탐욕으로 가득 차 있긴 의외로 인간에 비하면 딸리지 않는다. 물론 교육을 받지는 않으니 지적으론 딸리긴 하겠지만 우가우가하진 않는다는 것. 덤으로 물론 취익취익거리는 오크도 없다.

 

  아무튼 톨킨 세계관에서의 오크들은 힘이 어느정도인지 설정이 명확하지도 않다. 톨킨 본인이 추구한 이야기가 액션 활극이 아니기 때문에 전투 묘사도 직접적인 경우가 별로 없어 추측이 불가능하다. 다만 인간 영웅, 엘프 영웅 앞에서 평범한 오크들은 그저…….

 

2. D&D에서의 모습

 

 

(각각 3.5판, 4판, 5판에서의 일러스트)


  대다수의 판타지에서 생각하는 오크의 이미지는 실제론 D&D에서 정립했다고 볼 수 있다. 인간보다 힘이 강하고 야만적인 종족. 부족으로 나뉘어져 생활하면서 원시적인 신앙을 가지고 있는 것들이다.


  일단 현재 가장 유명한 세계관 중 하나인 포가튼 렐름에서의 오크들은 원래 그 세계에 없었다. 행성의 초기, ‘천둥의 시대’라고 불리던 시절 마운틴 오크들이 이 세계로 소환되었으며 그 후에 사막의 인간 들인 ‘이마스카리’가 포탈을 열어 그레이 오크들을 소환했다. 이는 결국 ‘오크 게이트 전쟁’으로 이어졌으며 오크의 신인 그룸쉬가 이마스카리의 신들인 Untheric pantheon(발음을 잘 모르겠다)을 학살하는 결과가 벌어지고 말았다.


  그 후의 긴 역사동안 이 동네의 오크들도 인간, 엘프들을 괴롭히는 대표적인 괴물종족으로 활동한다.

 

2-1. 공식적인 신체능력
 
  반지의 제왕과는 달리 D&D은 TRPG고, 공식적인 능력 수치가 존재하며 설정 또한 자세하다.
  일단 그들의 키는 180cm를 조금 상회하고 무게는 약 95kg(?!!) 정도이다.
  룰에 따르면 ‘오크’로 캐릭터를 생성할 경우 힘에 +4, 지능에 –2, 지혜에 –2, 카리스마에 –2의 보정을 받는다.
  평균적인 인간의 능력은 9~10이며 그렇기에 오크 남성은 보통 13~14의 힘을 가지고 있다는 뜻이 된다.
  D&D은 게임 수치와 현실의 수치도 관련을 지어놓았는데 특히 힘수치는 자세하게 비교가 가능하다. 힘 10의 일반인은 약 45kg을 머리 위로 들어 올릴 수 있으며, 힘 14의 오크는 약 80kg을 든다.
  게임에서 몬스터로 내보내는 오크 워리어의 경우 힘이 17이며 117kg을 머리 위로 들 수 있다. 대단한가?
  2012년 기준 역도선수 용상 최고 기록은 263kg이다.

  모순적으로 들리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크 전사의 힘은 사실 대단한 게 맞다. 역도 최고기록은 어디까지나 인간의 한계에 근접했다고 봐야하며 그 한순간을 위해 단련해온 것이다. 오크 전사의 경우 무언가를 들기 위해 훈련을 받은 적도 없는데 기본 신체능력으로 100kg을 넘게 들을 수 있다면 대단한 거 맞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게임, 소설, 만화 등에서 모험가나 기사, 또는 주인공에게 당하는 이유는 그들이 지나가던 일반남성 A가 아니기 때문이다. D&D에서 플레이하는 김철수의 1레벨 파이터 ‘앍각풉’은 못해도 90kg을 들 수 있으며 대부분의 무기를 다룰 줄 알고 완전 판금갑옷을 장착한 채 검과 방패를 들고 길면 약 1분 정도의 전투가 진행되는 동안 내내 뜀박질이 가능한 사람이다.   
 
(힘 수치에 따른 수용 가능 용량. lb는 파운드를 뜻하며 가장 오른쪽 수치가 머리 위로 들어올릴 수 있는 한계치)
 
2-2. 전투능력(뇌피셜)
 
  cr 1/3인 인간 병사들에 비하면 분명 강하다. 오크 워리어는 cr이 1/2다. 다만 타고난 몸에 비하면 소설이든 D&D 게임이든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경우는 별로 없다. 다만 중간보스격이라도 ‘바바리안’이라는 클래스로선 나름 경험을 쌓기도 하며 대표적으로 ‘네버윈터 나이츠2’라는 게임에선 ‘로그람 아이가우저’라는 레벨 좀 올린 오크가 나오기도 했다.

  천성적으로 폭력적이고 피를 즐기는 성향이라 기술적인 측면이 강한 파이터는 되기 힘든 듯.

  또한 부족에 주술사가 있는데 이들은 Adept라는 클래스를 쌓는다. Adept는 마법사의 주문과 성직자의 주문을 동시에 쓰지만 결국 레벨을 올려도 중급마법 밖에 못 쓰는 하위클래스인데, 이는 마법이든 신앙이든 제대로 된 학파와 교단이 없는 원시성 때문인 듯하다.
 
3. 워크래프트
 

(위-워크2 그런트, 중간-2001년 워크래프트: 피와 명예, 아래-워3)

 

  워크래프트 세계관에서의 오크는 독특하다. 원래는 전통적인 악의 세력이었지만 3편의 시점부터 뒷설정이 붙어 원래는 고결한 전사종족이었으며 자연의 정령을 다루는 주술신앙을 따랐다고 한다.

  오크들의 전투능력과 힘은 사실 추측하는 게 힘든데, 위의 일러스트들만 보더라도 모두 덩치가 다르다. 게임, 소설, 만화, 영화 등 매체마다도 표현이 다르며 (영화를 제외하고)모든 매체가 메인 유니버스이기 때문에 난감한 실정.

  일단 와우피디아라는 사이트를 참고하면 그들의 키는 6~7피트, 몸무게는 113~136kg이다. D&D에 비하면 상향을 받았다.
(다만 와우피디아는 ‘워크래프트rpg’의 설정을 참고했다. 그 책이 공식이긴 한데…… 누구도 거기서 나온 설정들을 진지하게 생각지 않는다.)

  또한 참고로 소설 ‘워크래프트: 어둠의 물결’에서 나온 장면 몇 부분을 그대로 옮겨보면 맞상대는 가능한 듯하다.
 
[로서: “이 세계에 원래 없던 종족입니다. 키는 저희와 비슷한데 훨씬 덩치가 크고, 피부는 녹색에 눈을 빨갛게 빛납니다. 그리고 아랫입술에서 커다란 송곳니가 나와 있습니다.”]
 
[로서: “(갑옷이 움푹 꺼진 곳을 주먹으로 치며)여기는 오크의 망치에 맞았소! (흠집이 난 곳을 치며) 여기는 오크의 도끼에 맞았지! (팔의 흉터를 가리키며)여기는 오크 이빨에 찢어진 거요!”]
 
[투랄리온의 전투장면: 한 오크와 전투망치를 서로 부딪치자 어마어마한 힘 때문에 그의 망치는 쭉 밀려나서 투구를 찍을 뻔했다. 그나마 놈들이 기술보다는 완력과 사나움에 의존하는 듯해 다행이었다. 망치를 비틀어 거두면서 자루로 오크의 뺨을 후려쳐 혼을 빼놓은 다음, 제대로 다시 공격했다.]
 
[로서vs오그림: 로서가 먼저 공격했다. 옆구리로 찌른 검을 교묘하게 꺾어서 둠해머의 방어 아래로 파고들어 갑옷을 찢었다.
  둠해머는 그 타격에 신음했다가 망치를 빠르게 찍어내려 반격했다. 로서는 매끄럽게 한발 물러서며 피했다. 그러자 둠해머는 순식간에 자루를 쥔 손을 올렸고, 망치에 턱이 스친 로서는 비틀거리며 물러났다.
  신속하게 망치의 연타가 이어졌지만 로서는 늦지 않게 검을 들어 망치 자루를 막았다. 잠시 힘싸움이 벌어졌다.
  둠해머는 내려치고자 했고 로서는 밀쳐내려 했으며, 두 무기는 부르르 떨릴 뿐 움직이지 않았다.
  그러다가 로서가 검을 비틀어 망치를 힘껏 밀어냈다. 둠해머가 다시 중심을 잡는 사이 깊숙이 파고들어 검신으로 그의 안면을 강타했다. 둠해머는 잠깐 혼미해졌다가 빈손으로 로서의 목을 후려쳤다. 로서가 비틀거리는 사이 그는 무기와 자세를 추슬렀다.]
 
4. 히어로즈 오브 마이트 앤 매직(히마메)   

 

  히마메 세계관의 오크들도 일반적인 잡몹이 아니다. 당당한 하나의 세력으로서 게임에선 플레이 가능하다.


  그들에겐 슬픈 과거가 있는데, ‘아샨’이란 세계에 악마가 침공해올 때 인간 마법사들이 그들을 물리칠 군사가 필요해서 만들어낸 게 그들이다.

 

  문제는 그 방법이 인간 범죄자, 노예에다가 악마의 피를 섞는 것이었다. 오크들은 당시엔  악마에 대항해 싸웠고 곧 마법사들의 노예가 되었다. 그러나 후엔 그들의 주인에게 저항했고 종국엔 자유를 찾았다.

 

  아샨 세계관의 오크들은 그들에게 가장 중요한 게 ‘자유’라고 믿으며 다시는 어떤 이들의 노예가 되지 않겠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다. 워크래프트와 비슷하게 주술신앙을 가지고 있는데 이는 ‘어머니 땅, 아버지 하늘’이라는 말로 대변된다.

 

  또 하나의 특징으로는 그들이 마법을 혐오한다는 것이다. 기원 자체가 마법사들의 노예인 만큼 이는 당연한데, 이 세계관의 마법은 기본적으로 아샨의 보호자인 용신들과 관련이 있다. 따라서 그들은 인간을 비롯한 엘프들이 섬기는 신을 숭배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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