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신종족 똑밥이 잠깐 흥했었는데요, 다 기존 종족의 바리에이션인지라 스킨쪽에 무게가 실렸죠.
그런데 나머지 세 종족과 달리 보이드 엘프라는 종족은 아직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저 알레리아 개인이 공허의 힘을 얻은 하이엘프일 뿐이죠. 그런데 명백히 존재하는 다른 종족들과 엮여서 나온걸 보고 오히려 그래서 스킨이 아닌 신종족일 가능성도 있는 것 같습니다.
일단 보이드엘프가 스킨이 되려면 나이트엘프나 블러드엘프의 스킨일텐데, 두 종족 모두 보이드엘프라는 아종이 생기는게 부자연스럽습니다. 보이드엘프는 십중팔구 최초의 보이드엘프라 할 수 있는 알레리아와 엮일텐데구원호가 아르거스에 진입하기 전까지 단 한 번도 만나본적도 없는 나이트엘프들에게 알레리아가 공허의 힘을 전수하는 것도, 또 나름대로 자신들이 아제로스를 지켜온 방식에 자부심이 대단한 나이트엘프들이 위험한 공허를 받아들이는 것도 이상하지요. 또한 하이엘프를 추방하고 호드에 가담한 블러드엘프에게 알레리아가 공허를 가르치는 것도 부자연스럽긴 마찬가지.
그래서 저는 보이드엘프가 얼라이언스의 새로운 종족으로 추가될 가능성이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사실 워크래프트에서 짧은 기간 동안 새로운 종족이 뿅 하고 등장하거나 기존에 존재하던 종족이 다른 종족으로 변하는게 드문 일이 아닙니다. 탕수육 소스 드링킹으로 대량으로 탄생한 녹색 오크나 3차대전쟁 중 마력중독으로 고통받던 하이엘프들이 마력 흡수를 받아들여 변한 블러드 엘프, 역시나 포세이큰과 늑대인간도 단기간에 나타난 종족이지요.
그래서 보이드 엘프도 얼라이언스 소속의 하이엘프들이 변해서 나타난 새로운 종족이 되지 않을까 생각되내요. 거점도 없고 세력도 약해서 별 도움이 안되는 잉여 종족으로 전락한 하이엘프들에게 블러드엘프에 맞서고 얼라이언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서는 힘이 필요하다고 알레리아가 설득하고, 어떠한 매개체-공허를 머금은 알레리아의 피라든가-를 통해 일부 하이엘프들이 보이드엘프로 변하게 되었다는 스토리로요. 물론 그 과정에서 공허에 타락해서 맛이간 엘프들도 상당수 나타나 초반 잡몹으로 처리되고...
이렇게 되면 그 동안 오랫동안 일부 사람들이 요구했던 신종족 하이엘프도 해결되고, 또 늘 그에 대한 반박이었던 블러드엘프와 차별성이 없다는 것도 해결되지요. 늑대인간처럼 하이엘프 형태와 보이드엘프 형태를 오갈 수 있게 해주면 얼라이언스 유저들의 룩딸에 대한 열망도 해소되고.(물론 전투시에는 보이드엘프 폼 고정)
물론 그냥 실리더스에서 흘러나온 공허 에너지를 뒤집어써 타락한 블러드엘프들이 차기 확장팩에서 몹으로 나오는 걸지도 모르죠.
하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