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정] 요그사론은 인게임에서 진짜 잘뽑았죠

울두아르 진입해서 그 웅장한 모습과 번쩍번쩍하는 티탄 피조물들 보면서 우와아 하다가 지하로 내려갔더니 다 부서져있고 검은 안개같은게 막 떠다닐듯한 처참한 모습.. 아 여기에 고대신이 있구나 라고 몸으로 느꼈던게 기억남.

내려가는 길 이름도 광기의 내리막? 이었나 되게 으스스했음

그리고 딱 요그사론과 대면했을 때 그 꾸물렁대는 기괴한 형상하며, 환상속에 빠져들기도 하고 동료가 정신지배를 당하고.. 고대신의 광기를 인게임으로 표현할 수 있는 만큼은 전부 표현했다는 느낌이었어요.

한창 렙업중에도 뭔가가 귓속말로 자꾸 꼬시려들던데 그게 알고보니 요그사론이더라, 하는 깨알 구현도 몰입도를 더했죠

이건 약간 주관적인건데 이번 군단이 설정상 우리 영역밖의 신화적 존재들을 플레이어 수준으로 끌어내려서 잡았다는 느낌인데 반해 당시의 요그사론은 플레이어들이 신화에 도전해서 쓰러트렸다는 느낌이라 더 뿌듯했던거 같음.

그냥 느낌이 그런거라 이 부분은 제가 잘 설명을 못하겠네요.

요는 환상이 현실이 될때 보통 실망스럽기 마련인데 요그사론은 그런 생각이 안들만큼 잘 뽑았다는 얘기예요. 공략도 되게 재밌게 했던거같음.

반면 좋은소재 가지고도 너무 못뽑은 케이스로는 아눕아락, 알아키르, 데스윙, 드군의 군주들 대부분... 셀수없이 많아서 이번에 나올 느조스도 좀 불안함. 티탄이니 공허군주니 하는건 사실 스케일이 너무 크고, 딱 고대신이나 정령왕정도가 메인 빌런으로 적당한 사이즈인거같은데... 드군은 태생이 똥이고 이번 군단은 스케일 상 어쩔수 없었다 쳐도 느조스는 좀 잘뽑아줬으면 좋겠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