옳지 못하다는것을 우리가 알기에 자꾸 말이 나오는거임.
게임 만드는 사람들도 우리랑 같은, 현대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고
게임 안에는 게임을 만든 사람들과 즐기는 사람들의 사고가 투영될 수밖에 없음.
애초에 워2 시절까지의 잔혹하고 비겁했던 호드를
워3에서는 스랄을 통해서, 그리고 힘과 명예를! 이란 말을 통해 세탁 아닌 세탁을 해왔던 이유.
우리 마음과 생각을 호드라는 진영에 투영하기 위한 일련의 작업이었음.
그래야 보다 많은 유저들이 호드라는 종족에 빠져들게 될테니까.
지금 우리가 살고있는 현대사회에서 대량살상무기 등이 가진 불-편함을 생각해 봤을때
실바나스의 역병폭탄은 죽을죄가 맞음.
그러나.
게임은 게임이기에 현실의 잣대만을 가지고 평을 할 수는 없음.
실바나스와 포세이큰들이 언데드라는 점.
우리가 사는 세계와는 분명 다른 부분이 있으며, 마법이 존재한다는 점.
마법이나 오버테크놀러지는 역병에 버금가는 비대칭무기가 될 수 있다는 점.
등등..
우리는 마음 한구석엔 조금 거리낌이 있더라도
그간의 게임 플레이를 통해서 실바나스와 포세이큰에 대하여 이미 알고 있으며,
그들이 어떤 행동을 하더라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음.
다만, 그건 포세이큰과 실바나스의 경우에.
우리가 바라는 호드의 모습과 그동안 봐왔던 호드의 모습에는 괴리가 있음.
스랄에게서 볼진에게까지 이어진 호드의 정신.
투박하고 야생적이라도 전통과 명예를 중시하는 정신.
그 정신을 실바나스에게서 찾을 수 없기에 지금 우리는 화가 나는 것임.
실바나스라는 케릭터는 매력이 있음.
시체답지 않게 미형이며 특유의 딥다크한 겉모습, 심지어 잘 싸우기까지
인기있을만한 요소는 거의 다 가진 케릭터라고 말할 수 있겠음.
그러나 호드의 대족장에 어울리느냐 묻는다면
지금 당장은 아니라고 말하겠음.
격아 인트로 영상에서 보여주었던 모습에 잠깐 혹할뻔 했지만..
앞으로는 호드가 좀 더 우리가 알고있던 호드로 변해가길 희망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