멧젠이 자기 자캐 예수 만들겠다고 호드에서 이탈시킨 것도 솔직히 맘에 드는 건 아니긴 한데
워3부터 공공의 적이였던 패륜아가 죽어서 캐릭터들 포지션 정리가 다시 한번 필요한 시점이였고
RvR 컨셉 유지하려면 각 진영에서 비둘기파 수장격인 인물들을 쳐낼 필요가 있어야 했기 때문에 이해가 안가는 건 아님.
그렇게 쓰랄을 이탈시키면서 동반으로 이뤄져야 했던 작업이 기존 캐릭터들의 변화 + 뉴페이스의 등장이였고
이를 호드쪽에는 가로쉬를 전면에 내세우고 얼라쪽은 제이나를 흑화시키는 걸로 스토리가 진행이 됐음
이 둘은 소설을 통해 캐릭터의 성격 변화 과정에 어느 정도 개연성을 부여한 것도 있고
인게임 내에서도 꾸준하게 캐릭터의 변화 과정에 맞는 행보를 보여줌으로서 유저 평가도 나쁘진 않았음.
근데 호드는 저런 과정을 대격변~군단 동안 제대로 거친 캐릭터가 가로쉬 한새끼밖에 없었던 게 문제였음.
사실 가로쉬도 위에서 말한 내용들이 드군에서 치킨구이로 소모되면서 사실상 말짱 꽝이 된 게 문제였고
최소한 그렇게 가로쉬를 소모시킬거면 나머지 캐릭터들에 대해 어느 정도는 진행을 했어야 하는 게 맞는데
그나마 소설 한권까지 투자해가면서 나름 가로쉬의 대항마로 키워놓은 트롤새끼는 어이없게 칼빵맞고 뒤졌고
바인같은 경우는 케른이 죽은 후에 캐릭터가 정립되기만 했지 딱 그 이상의 역할은 한 게 없는 상황이며
갤리웍스나 실버문에 있는 투명인간 이방조무사 새끼는 언급할 가치조차 없고
저렇게 기존 캐릭터로 삽질하거면 뉴페이스라도 좀 써먹을만한 놈이 있으면 모를까, 그것도 아님.
나즈그림은 기껏 잘 키워놓은 놈 오공에서 1+1 치킨 만들더니 죽기 전당 추종자로 써먹질 않나
아리오크는 드군 시작이랑 끝에 얼굴 비친 거 말곤 한 것도 없고 더 이상 써먹기도 힘들고
결정적으로 실바나스라는 캐릭터 관리를 거지같이 해놔서 격아 스토리 가지고 말이 가장 많이 나오고 있는거고.
차라리 블리자드가 실바나스를 처음부터 끝까지 개년으로 밀고 갔으면 격아 스토리 개판이란 말도 안나왔을 거라 생각함.
워3때도 개노답3형제랑 가리토스 찜쪄먹고 로데론 그대로 꿀꺽 드신 전력도 있겠다, 본인이 직접 지시한 건 아니지만 퓨트리스가 역병 뿌린 전력도 있겠다
무슨 좆같은 짓을 해도 '그래 ㅆㅂ 저년은 원래 저런 년이였지' 소리 나올 행보를 꾸준하게 보였으면 텔드랏실 불태우는 거 가지고는 떡밥도 안됐을거임
근데 호드에서 그나마 가로쉬 다음으로 스토리 비중 챙겨준 거 치곤 행보 자체가 게임/소설 내내 오락가락임
1. 패륜아 죽고 현탐 와서 자살했는데 죽음이 무서워서 발키르 영입
2. 길니아스에서 헤드샷 쳐맞고 1사망 적립
3. 판다 내내 하는 거 없다가 치킨 전범재판 할 때 동생 포세이큰 만들려고 수작 부리다 실패
4. 드군 내내 하는 거 없다 군단 나오고 볼진 죽으니깐 뜬금포로 대족장 완장 차게 됨
5. 근데 대족장 완장 차고 한 짓이라곤 헬리야랑 뒷거래해서 등불 받았는데 겐이 박살낸 거. 끝.
대격변부터 똑같이 캐릭터 변화를 겪은 가로쉬나 제이나랑 비교해보면 얘 만큼 행보 하나하나가 따로따로 노는 년이 없음.
차라리 군단 내에서 실바나스에 대한 다른 스토리를 보여줬음 모르겠는데, 안두인이 지 애비 칼 주으러 갈 동안 얜 한 것도 없었음.
그런 것도 없는 상태로 호드가 어쩌고 하는 개소리 시전하면서 텔드랏실 불태운다니깐 스토리 좆같다고 불타오르는거고.
차라리 얼라도 스토리가 개막장이면 그래도 욕이라도 덜 처먹었을텐데 그것도 아님.
PC충 끝판왕이던 제이나는 텍사스 레드넥급 수꼴로 캐릭터가 완전히 변화했는데도 역반응이 없이 다 이해하는 분위기에
바리안도 리분까진 분노조절장애 보이다가 왕으로서 귀감이 되는 모습 보이고 사적한테 바톤 넘기면서 잘 소모했고
사적은 그 전부터 이미지 잘 쌓아둔 상태로 왕위에 등극하면서 캐릭터 자체가 완성이 됐음.
그나마 캐릭터성 씹창난 건 티란데가 유일하다고 보는데 얘는 그래도 메인 포지션이 아니니 얘기가 덜 나오는거고.
저런 거 보다 호드 캐릭터들 씹창난 꼬라지 보면 한숨 나올 지경.
말이 길었는데 결론만 말하면 대격변 이후 얼라는 나름 캐릭터들 관리가 잘 된 편인데 호드는 개판으로 해둔 채로 스토리가 진행되니
결국 스토리 진행 자체가 개판 병신인 채로 흘러간 게 격아 나올 쯤 되서 이모양 이꼬라지가 된거라 봄
지금 욕처먹는 거 덜 먹으려면 어떻게든 소격아 사이에 뭔가 납득이 갈만한 전개를 좀 덧붙여야 하는데
지금 블쟈 전체적으로 스토리가 다 개쓰레기 되서 별로 기대가 되지도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