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대로의 이야기입니다. 현재 블리자드의 일방적인 얼라이언스 편애는 사실 따지고보면 얼라이언스쪽에도 결코 좋은 방식의 밀어주기가 되지못합니다.
왜냐구요? 밀어주기의 결과 얼라이언스 진영은 힘만 쎈 뇌없는 멍청이들의 모임이 되었으니까요. 심플하게 생각해봅시다. 와우 오리 시절때 얼호의 파워 밸런스는 일반적으로 서로 비등하지만 얼라이언스의 약소 우세정도로 점쳐져왔습니다. 한쪽을 일방적으로 피해없이 처바를 전력차이는 안났다는거죠. 이런 상황에서는 얼호가 서로 신경전만 벌이면서 공존하는게 분명 말이 됩니다. 서로 죽일정도로 싸워서 한쪽이 멸망해봐야 남은쪽도 치명적인 피해를 입을테니까요. 그런데 이게 확장팩이 진행되고 블리자드에서 일방적인 편애를 시작하면서 밸런스가 꼬입니다. 얼라이언스 진영의 일방적인 우세로 말이죠. 얼라이언스는 확장팩이 진행되면서 온갖 스토리적인 혜택은 다 몰아받습니다. 내부의 결속이 단단해지고, 후계자의 계승은 성공적이며, 전설적인 영웅이 귀환하고 기술 또한 전과 비교해도 상당히 발전해가죠. 헌데 반대로 호드는 온갖 악재에 시달립니다. 내부의 반란, 수장급 인물의 이탈, 콩가루나기 직전인 소속 종족간의 결속, 지지부진한 기술의 개발등등등. 까놓고 그냥 서로 맞붙으면 호드가 그냥 처발리는게 정상인 수준까지 온겁니다. 실제로 이러한 결과가 나온게 로데론 공성전이고. 근데 왜 거기서 멈추나요? 안두인 이놈은 뇌를 내다판겁니까? 얼라이언스는 텟드라실 불타서 복수한다고 하는게 로데론 점령하고 만족땡이고 끝인가요? 얼라이언스 수장놈들은 전투력에 올인하다 뇌까지 전투력으로 가득차서 생각이라는걸 못한답니까? 허구언날 선빵으로 각종 더러운 공격을 당해왔지만 정의로운 얼라는 딱 복수만하고 끝내야하는건가요?
로데론에서 처바른 시점에서 해군력이고 나발이고 그냥 얼라이언스에서 호드를 찍어누르고 끝장낼 방도는 썩어납니다. 역병 사용으로 사울팽이 이탈한것만 봐도 알수있지만 실바나스의 역병 사용은 호드 내에서도 반발이 일어날 행위이며, 실제로 호드는 게임상 시간으로 불과 몇년 전에 반란을 일으켜 대족장을 갈아치운 전적이 있습니다. 도둑질도 한번이 어렵지 두번이 어려운게 아니듯 반란 또한 마찬가지고, 얼라이언스에 약간만 생각이 있다면 이러한 사실을 이용해 호드 내부를 이간질하는건 그다지 어렵지않습니다. 다른 종족은 몰라도 타우렌과 블엘은 충분히 쉽게 설득할만하고 말빨만 충분하다면 트롤도 가능하다고봅니다.(이점에서 볼때 마티아스 쇼 이놈은 진짜 교수형에 처해도 할말없는 무능의 끝판왕) 아니면 그냥 엑소다르를 거점으로 칼림도어를 점령해도 충분하죠. 전략적으로 볼때도 이게 옮은데 격아에서 다른 지역에서도 아제라이트가 나온다지만 결국 아제라이트가 가장 활발하게 채굴되는곳은 분명 실리더스일테고, 실리더스는 칼림도어에 위치하며, 이 칼림도어를 호드가 거의 차지한 이상 쓸데없이 시간을 끌어봐야 얼라이언스에 좋을게 없다는걸 생각하면 그냥 로데론 점령하고 '굳이' '이제와서' 해군력 보강하겠다고 쿨티라스에서 시간을 질질끄는 선택은 정말 멍청하기짝이 없는 선택입니다. 문명으로 치면 군사, 과학, 문화 거의 모든 방면에서 1~2시대정도 앞서고있는데다 선빵맞아서 명분까지 충분한데도 호구잡혀서 좀싸우다 자원있는 금싸라기땅 뺏기고 일꾼도 죽었지만 상대 도시 하나 점령했으니 만족하는 꼴이에요. 그냥 놔두면 격차가 좁혀질게 뻔히 보이는데도.
자, 지금까지는 게임 내적으로 봤을때 얼라이언스가 하는짓이 왜 뇌없는 멍청이짓인가 하는것이고 외적으로 살펴볼때 문제의 근원이 어디서 나오는지 알아봅시다. 와우는 기본적으로 RvR을 표방하는 게임이며 이를 위해 와우에는 서로 다른 두 진영이 서로 충돌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를 위해 존재하는것이 얼라이언스와 호드라는 거대 연합이며, 그에 따라 한쪽의 일방적인 전멸은 존재할수없죠. 그런데 이를 위해선 시나리오상 서로 비등하거나 상대편을 끝장내지못할 이유가 존재해야하는데 현재의 와우엔 그런게 없습니다. 그냥 얼라이언스는 일방적으로 비대하게 덩치가 커졌고, 호드는 반대로 온갖 악재에 시달리다 말라비틀어져가고있죠.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아무 생각없이 호드가 얼라이언스를 침략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얼라이언스는 별 피해없이 막아냈다... 그럼 당연히 이어지는 수순은 피의 복수인데 현실은 그냥 거기서 끝. 차라리 호드의 습격에 말퓨리온이 중상, 로데론 역병 살포로 얼라이언스 병력이 치명적인 피해를 입고 수장 몇이 골로갔다면 거기서 멈춘게 납득은 갈텐데 전혀 그렇지가 못하죠. 블리자드의 입장에서 얼라이언스는 언제나 정의롭고, 언제나 승리해야하니까요. 근데 회사 사정상 호드를 멸망 시킬수는 없네요? 그러다보니 그냥 별 피해없이 막았는데 복수하러 가지도않는 덩치만큰 호구 얼라이언스라는 결과가 나오는겁니다. 까놓고 말해서 진짜 멍청해보입니다. 정의로운 얼라이언스라는 이미지를 포기할수없다면 최소한 어느정도의 피해를 얼라이언스가 입었다는 묘사라도 있었어야했어요. 근데 역병살포는 얼리고 땡이고 얼라이언스 수장급은 피해가 전무하며 병사들도 킹왕짱 안두인의 성스러운 가호아래 병력을 온존했습니다. 그럼 당연히 쭉쭉 밀어야 정상이지 걍 로데론 차지했으니 만족? 진짜 얼라이언스 수장이라는 것들은 머리에 뇌를 없애고 똥만 채운걸로밖에 안보입니다. 이거 어디서 많이 본거같지않습니까? 오리시절부터 세다세다 말만하지 인게임에서 호구짓만 반복하다 결국 패망한 불군과 상당히 유사한 사례입니다. 힘은 센데 뇌가 없으니 하는짓은 걍 덩치큰 호구로 밖에 안보이는거에요. 이게 현재 얼라이언스 편애의 현실이에요. 한쪽만 너무 밀어주다, 결국 밀어주는 쪽까지 똥멍청이로 보이게만드는 푸쉬능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