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늑대인간입니다.
사실, 아는 사람들은 모두 다 알지만 길니아스 빌지워터 무역회사가 각각 얼라이언스와 호드의 일원이 된 건 와우 오리지널로부터 5년이란 시간이 지난 대격변부터죠. 그리고, 대격변 때 일반 맵들도 전부 갈아엎었기 때문에 현재의 동부왕국과 칼림도어에서 하는 일반퀘스트들은 전부 오리지널로부터 5년후에 벌어진 사건들에 대한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늑인과 고블린 플레이어는 5년 늦게 활약을 시작했기 때문에 아웃랜드랑 노스랜드에 발을 디뎠을 때는... 기존 플레이어블 종족출신 플레이어블 캐릭터들이 이런 말을 할지도 모릅니다.
"헤헤, 우리가 이미 다 해먹어서 아서스고 일리단이고 지금은 다 없다고!"
하지만, 고블린을 키울 때도 느꼈던 것처럼 이런 사실이 그렇게 크게 와닿지는 않았습니다. 이미 시간대상으로 일리단이랑 아서스는 퇴겔당한 시점인데도 그걸 크게 느끼진 못했어요.
하지만, 그런 어색함이 크게 느껴지는 지역이 딱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회색구릉지더군요. 리치왕의 분노때는 사실 늑대인간은 걍 괴물이었고 때려죽여야 할 몹에 불과했습니다. 물론, 얘들이 길니아스의 그 늑인이냐 하면 좀 다르기도 하지만요. 그리고, 리치왕의 분노때까지는 플레이어블 늑인과 생김새도 크게 달랐습니다. 늑대인간 죽음의 기사의 전문기술을 키우느라 아이템 수급이 필요해서 여기서 현재 뺑뺑이를 돌고 있는데, 최근 늑대인간들 잡아죽이는 퀘스트를 하게 되었습니다. 근데, 얼라이언스 NPC들이 퀘를 주면서 저 추악한 괴물들을 죽여달라고 부탁하는데 그게 내 캐릭터랑 같은 종족... 근데 동족인데 생김새는 완전히 다르고 뭔가 어색한 기분이 막 들고 NPC들이 저주받은 괴물들이라고 늑대인간들을 욕하는데 그걸 죽이는 퀘스트를 또 늑대인간 플레이어에게 주니 뭔가 앞뒤가 안맞는(...) 기분이 좀 들더군요.
그러고보니 대격변 때 맵 갈아엎은 것에 대해서 안좋은 반응도 좀 있었다는데 그게 이런 이유 때문인가 하는 생각도 좀 들었습니다. 생각해보니 이미 얼라이언스에 가입했을 때는 아서스는 뒤진 후인데 아서스가 없어진 노스랜드에서 뭔가 자기랑 똑같으면서도 다르게 생긴 애들을 잡으려고 돌아다니는게 웃긴 것도 같아요.
그러고보니 어둠땅에서 칼림도어 북부랑 동부왕국 북부의 퀘스트를 크게 바꾼다는 루머가 있었던 것 같은데... 설령 진짜로 그럴 결심을 했다고 하더라도 일단은 유저의 여론을 듣고 유저투표라도 해서 결정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현재, 와우 클래식 덕분에 대격변으로 맵 갈아엎기 전의 시간대를 따로 체험해볼 수 있으니 이런 괴리가 어느정도 커버되긴 하는데, 그걸 또 갈아엎으면 대격변 맵도 또 따로 만들어야 할지도 모르니까요.
Gatnermk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