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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정] 어둠땅과 평행세계

아이콘 씨에이엘
댓글: 21 개
조회: 5149
추천: 11
2020-11-03 03:17:39
가로쉬의 경우 플레이어들이 경험하는 메인세계에서는 악당이지만 
다른 수많은 평행세계에서의 가로쉬는 역사상 가장 훌륭한 대족장이었다고 합니다. 

가로쉬는 메인세계에서 저지른 죄로 인해 레벤드레스로 가게 됐고 령이 뽑히는 고문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평행세계의 수많은 선한 가로쉬는 죽음에 이르고 어둠땅에 도달했을 때 어떤 심판을 받게 되느냐?

이런 의문이 생겼는데 이미 많은 사람들이 궁금했던 모양인지 질답이 있더군요.



충격적이기도 하고 실망을 많이 했던 답변인데, 요약하자면 워크래프트 세계관에 소속된 캐릭터들은 '밧줄'로 비유할 수 있고, 밧줄가닥 하나하나가 평행세계의 가능성들이라고 합니다. 
가로쉬1, 가로쉬2, 가로쉬3 등등... 수많은 가로쉬들의 운명은 결국 하나의 결과로 묶이도록 정해져있으며 그 결과가 어둠땅에서의 가로쉬라는 얘기 같습니다. 이 가능성의 총합을 따져보면 결국 가로쉬는 레벤드레스로 떨어질 악인이었다는 얘기가 됩니다. 

아주 예전에 역게에 적었던 글인데, 비슷한 비유가 최후의 수호자에서 나옵니다. 
메디브는 시간이 '시계'이자 '모래시계'라고 했던 적이 있습니다. 
이 두 가지는 '과정'에서 차이가 있을 뿐, 어쨌든 '결과'는 동일하단 얘길 합니다. 

초침은 반드시 다음칸으로 움직이게 되있으며, 모래알은 떨어지는 순서가 불규칙 하더라도 결국 뒤집을 때마다 모두 아래로 떨어집니다.

메디브는 정해진 결과는 절대로 바꿀 수 없다는 얘길합니다. 

(바꿀 수 있는데 바꿔선 안된다는 것인지, 결과를 바꾸는게 불가능하다는 것인지는 모호합니다)


그 당시에는 평행세계의 모래시계와 메인세계의 모래시계는 별도의 시간선이기 때문에 상호 간에 전혀 상관이 없는 시간선이라고 해석을 했었는데, 블리자드의 답변을 들어보면 그게 아닐지도 모르겠습니다. 


가로쉬1, 가로쉬2, 가로쉬3 등등... 수많은 세계의 가로쉬들 그 자체가 모래알(밧줄가닥)이라고 가정해봅시다. 

그렇다면 그 모래알들이 어떻게 떨어지든 그것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는 얘기일 것입니다. 

메인세계의 가로쉬가 악행을 저질렀든, 다른 세계의 가로쉬들이 최고의 대족장이었든, 그런 선악과 전혀 관계없이 '어쨌든 모래는 전부 아래로 떨어진다'(하나의 밧줄)는 결과가 된다는 얘기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더 넓게 보았을 땐 평행세계 하나하나가 모래알이며 그 총합인 워크래프트 세계관 그 자체가 모래시계로서 작동하며 우주의 결말이 정해져있단 얘기가 되는 걸까요?



나무위키에선 이 점을 비판하며 '평행세계의 훌륭한 가로쉬들이 메인세계 가로쉬의 악행 때문에 레벤드레스에서 하나로 합쳐져 억울하게 령을 뽑히고 있단 말인가?' 라는 얘길하던데, 만약 이게 블리자드의 실수가 아니라 의도한 것이라면... 


실바나스가 우주가 독선적이고 불공정하다고 했던게 이런 점을 말하는 것일까요?



Lv82 씨에이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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