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전..이건 제가 직접 격은일입니다.
당시 이등병이었을때의 일입니다.
후문초소 경계근무를 12~2타임을 설때였죠..춥기도 오지나게 춥고..자다깨서 그런지 몸도 많이 무거웠습니다..언제나 그렇듯 선임은 방한칸짜리 초소 안에서 자고..저는 내려오는 달빛을 친구삼아 근무를 서고 있었죠
그때 후문 언덕쪽에서 하얀옷을 입은 여자가 내려오는것입니다..옷이 유달리 희었던것이 기억납니다..무튼 첨에 대수롭지 않게 여겼으나 점점 내려오는 그 여자를 보곤 당황하며 외쳤습니다 "손들어 움직이면 쏜다"하지만 아랑곳하지 않더군요..진짜로 쏠수없음에 당황하고 있을때..갑자기 철망을 잡고는 두리번거리기 시작했습니다..마치 무언가를 찾는것처럼..나란 존잰 보이지도 않는것처럼..순간 미친 여자라는 직감이 왔습니다..눈이 너무 희번득 했거든요 게다가 근처에 기도원도 있고(정상적인 기도원이라기엔 새벽이고 밤이고 울부짖으면 기도하는..?)
저는 선임을 깨웠습니다..당시엔 초소안에 쫄병은 들어갈수 없었고..당연 문 밖에서 깨웠습니다..물론 문밖이다보니 얼핏 철망문 밖에 그 여자가 보였고요..얼마안돼서 선임이 나왔고 전 전후사정을 설명하며 여자쪽으로 고개돌렸습니다..
!!!!???그 여자가 없어진것입니다..분명 있었는데..? 그렇게 전 근무지서 선임깨웠다고 맞고..그날 담 근무자가 와서 근무교대하고 잠이 들었습니다..
다음날 저랑 같이 근무섰던 선임이자기밑으로 싹 모아놓고 갈구기 시작했습니다..네 그렇죠 근무설때 제가 졸아서 헛걸봤고 그걸로 자길 깨웠단게 이유였죠..ㅡㅡ
전 억울함에 그때일을 상세히 설명하고 있는데 옆에서 제 무릎 베고 티비보던 말년병장이 얼굴이 새하얗게 변하는 거였습니다..그리곤 그 병장이 해준 얘기에 모두들 새파랗게 질릴수밖에 없었습니다..
병장말에 따르면..병장이 이등병때 당시 후문근무는 우리 소대가 아니라 군악대에서 섰다고 합니다..
그때도 마찬가지로 선후임2명이서 섰고요 물론 선임은 초소에서 자고 후임은 밖에서 홀로 근무를 섰죠..근데 저와 똑같은 상황으로 왠 여자가 내려오고 철망을 잡고 두리번거리길래 마찬가지로 선임을 깨웠답니다..
물론 선임이 나온 이후에 여자는 사라지고요..
여기서 다른건 제 선임은 구타병영생활을 근무지서 보여주 반면 군악대 선임은 장난삼아 후임을 초소 안으로 들인후 무서운얘기를 했다고 합니다 그렇게 방 한칸짜리 초소에서 둘이 앉아 귀신얘기를 하고 있을때 갑자기 등뒤에서 "지금 내 얘기 하는거야?"라고 목소리가 들리는 것 입니다..겁을 먹은 군악대선임은 후임 손을 잡고 뛰었습니다..정말 미친듯이 뛰어서 행정반까지 가서 당직사관을 붙잡고 얘기했습니다.."귀..귀신 나왔습니다 후문..후..후문에 귀신 나왔습니다!"그렇게 미친 사람 마냥 소리를 지르는 선임에게 당직 사관이 말했습니다. "야 정신차려 임마! 너 근데 후임은 어쩌고 혼자온거야?"
이상 제가 겪은 귀신 얘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