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때문에 궁금해서 와우를 시작했습니다.
퀘스트 레벨업으로 호드 만랩 찍고, 그담은 얼라만랩 이런 식으로 게임을 했어요
계정귀속템도 없이 한거라 2캐릭 만랩만 거의 3달 걸렸던것 같은데 랩업하면서 소위 말하는 저랩꼬장러한테
걸리면 그냥 맘 편하게 접종하고 다른게임 하는 식으로 해서 더 오래 걸렸던걸로 기억하네요
물론 동랩이 시비걸면 서로 죽고 죽이고 하는게 재밌어서 시간 가는 줄 모르면서 게임도 했고요. 웃긴게 지금
생각해보면 저랩때는 스킬이 별로 없어서 전투시간이 길어지니까 뭔가 더 긴장감이 있었습니다.
그러다보니 RVR게임인 와우에서 만랩찍으면 pk도 재밌게 할 수 있을것 같은 기대감에 만랩꼬장을 당해도 그렇게
화가 안났던것 같네요 나중에 저런놈들 뚝배기 다 날려버려야지 이러면서.
하지만 2캐릭 만랩찍고 공찾,승계런을 하면서.. 아시죠? 만랩도 같은 만랩이 아니었던 겁니다.
아이템레벨이 따로 있어서 상대편이랑 체력이 1.5~2배 가량 나는 거였어요. 여기서 1차 좌절을 겪고 벌어진 격차를
메꾸기 위해 레이드란것도 해보게 됩니다.
한동안 그렇게 레이드를 하니 템은 자연스럽게 맞춰지네요. 이제 피통도 어느정도 갖춰졌겠다, 프라다같은 필드에서
유용한 전설도 있겠다 이젠 쉽게 안죽겠지.. 하고 필드꼬장러들 출몰한다는 지역을 갑니다. 몇 초 뒤에 내 캐릭터가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지도 모른채.. 꽤 시일이 지났지만 지금도 정확히 생각나는게 약 2초만에 죽었던 것 같네요
아마 필드pvp에 대한 환상이 저때 다 사라진거 같습니다.
뭐 한쪽에 대한 관심이 사그라드니 전장으로 눈이 돌려지긴 했는데 거기도 마찬가집니다. 소금물+옛전쟁에 쿨기
돌리면 장막버프에 부서진섬 버프 두르고 온거보단 못하지만 그래도 순삭은 마찬가지.. 재미없어요
뎀감물약 먹으면 되지 않냐고 하는 사람도 가끔 보이는데 레이드야 내가 템먹어서 스펙업하고 킬 업적따면서
성취감 느낄려고 하는거니까 물약 몇개 준비하는거 안어려운데 가볍게 즐겜하러 가는 무작전장에 개당 몇백골하는
물약 쿨마다 빨고 싶어하는 사람은 많이 없을거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이렇게 돌고 돌아서 지금은 소소하게 투기장 2:2 즐기고 있습니다. 최고점수는 약 1800정도라 높진 않지만
여긴 순삭도 없고 템렙에 따른 격차도 거의없고(템렙 10 상승할때마다 스탯 약간씩 오릅니다) 이상한 잡버프,전설에
의존하지 않고 순수하게 싸우는곳이라 저한텐 가장 재밌는 곳이 됐네요.
물론 어느정도 하시는 분들 만나거나 상성 조합 만나면 질질 끌려다니다 지긴 해도 이해할 수 없는 데미지와 반항도
못해보고 죽는 컨텐츠 보다야 훨씬 낫다는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