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은 오리지널 와우였던 2005년도에 친형 계정으로 성기사 캐릭으로 몇번 필드쟁 해봤고 2006년도부터 본인 계정으로 흑마법사로 시작하여 그때부터 지금까지 대격변을 제외한 (그땐 군인이었으니까) 모든 확장팩에서 필드쟁을 해온 살아있는 화석임.
그러한 화석인 나로서 확실히 한마디 하자면, 지금까지 필드쟁 해오면서 단 한번도 공정한 싸움을 본 적이 없음. 필드쟁 하면서 공정한 싸움을 원하는 사람들은 다 하나같이 필드쟁에 불만이 많고 변명이 많으며 전략적인 생각을 구사할 수 있는 사람들이 아무도 없었음. 한마디로 필드쟁을 몰라도 너무 몰라서 그런 소리를 해대는 것.
조금만 간단히 생각해보면 알 수 있는 것임. 가령 현실에서도 공정한 싸움이 일어나려면 먼저 장소를 정해야 하고 그 장소가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 지, 시합은 언제 치뤄지는 지, 경기가 1:1로 진행되는지, 기타 반칙에 해당하는 소지품/약물 등등에 해당하는지 다 확인하고 준비하잖슴. 경기만 봐도 막무가내로 시작하는 게 아니로 심판이 정해서 3 2 1 fight! 하고 시작하잖어. 그런데 현실 길거리 싸움에서는 그러한 점이 전혀 없기에 공정한 싸움이 일어날래야 일어날 수가 없음
게임도 마찬가지임. 투기장/평전이 아니다 보니 탬차이/장난감 및 기타 필드쟁 물품 유무/숫자/적 파티 및 공격대와 공격대장의 능력/싸움 장소/기타 경비병과 장소 등/위상문제 등 이러한 모든 것이 필드쟁에서 싸움 자체가 애초에 공정치 못한 환경임. 현실에서도 링 밖에서의 싸움이 단 한번도 공정한 싸움이 일어나지 않는데 게임은 오죽할까? 말죽거리 잔혹사에 나오는 옥상 싸움씬은 뭐 아주 공정하다고 봄?
다만 이제 그러한 환경적인 요소를 고려해서 필드쟁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고 반면 그런 것을 싫어하는 사람들도 있음. 용군단 와서 우리 연맹에 관심을 가지시는 분들 중 간혹 '뭔가 저는 학살보단 조금 동등한 싸움을 더 선호합니다' 라고 말하시는 분들이 있음. 사실 그런 분들은 필드쟁에 맞지 않음. 선호하는 방식이 다른데 필드쟁에 재미를 붙있 수 있을까...만약 필드쟁 공대장이 공정한 싸움을 원해서 상대방과 일부로 조건을 어느정도 맞춰주려고 하는 식의 오더가 있다면 그 공대는 얼마안가 공중분해 되어버림. 내가 그걸 한두번 봤겠냐?
필드쟁은 둘 중 하나임. 내가 학살하느냐? 아니면 내가 학살당하느냐. 내가 지금까지 필드쟁 해오면서 공정한 싸움을 단 한번도 목격한 적이 없음. 불리한 상황에서 이긴 적은 있어도...
"이건 필드쟁이 아니고 학살이잖아요. 학살을 필드쟁으로 포장하지 마세욧" <-이런 개멍청이들은 마치 피자를 보고선 이건 피자가 아니잖아요 라고 말하는 것과 똑같음.
요약: 필드에서 공정한 싸움을 바라는 것은 마치 현실 전쟁에서 정찰도 하지 말고 첩자도 보내지 말고 잡입도 하지 말고 적에게 우리 부대 위치랑 병력 위치 다 알려주는 것과 같음. 그래놓고서 적들도 우리처럼 똑같이 해대길 바라고 있어...
어떤 바보는 트로이 전쟁이 공정하게 이루어졌다고 똥강아지 마냥 똥을 쌈. 실제로 그런 말을 하는 사람이 있음.
태양천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