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신라 왕 계보를 아라보자

재미삼아

흔히 신라왕은 박석김이 돌아가며 했다 라고 배우는데

이게 무슨 로테이션이나 그런건 아니었다고 보임

특히 내물왕부턴 김씨가 단독으로 왕을 배출하게 되는 이유도 함께 아라보자

처음엔 박씨가 왕권 세습

혁거세 거서간 (박)

남해 차차웅 (혁거세 아들. 박)

유리 이사금 (남해 아들, 사위인 탈해에게 왕위를 양보하려고 했다고 함. 박)

탈해 이사금 (왜 다파나국 출신이라고 함, 남해의 사위, 석) 석탈해가 왕권을 잡음, 하지만 다음 왕은 다시 박씨로 승계 됨.

파사 이사금 (유리 둘째아들, 박)

지마 이사금 (파사 아들, 박)

일성 이사금 (유리 큰아들, 박)

아달라 이사금 (일성 아들, 박)

여기부터 석씨로 왕권교체

벌휴 이사금 (탈해 이사금 손자, 석)

내해 이사금 (벌휴 이사금 손자, 석)

조분 이사금 (벌휴 이사금 손자, 석)

첨해 이사금 (조분 이사금 동생, 석)

미추 이사금 (김알지 7대손, 왕비는 석씨, 김) - 부인이 석씨, 조분 이사금의 사위임. 

근데 석씨 사이에 갑자기 김씨가 왕위에 오른 이유가 내해 이사금의 아들인 석우로가 가야를 공격한 포상팔국의 난을 평정하고 왜의 침입을 화공으로 막으며 승승장구하자 기고만장해서 

왜에서 온 사신과 연회에서 술에 취해 왜왕을 잡아다가 소금굽는 노예로 삼고 왜왕비를 부엌에서 일하는 노예로 삼겠다고 모욕 하자 왜가 대군으로 신라를 공격해 오자 첨해 이사금과 대신들이 산속으로 도망치게 되고 석우로가 자신이 스스로 자초한 일이니 책임 지겠다고 왜군 진영으로 홀로 걸어 들어가고 왜군은 석우로를 불태워 죽이게 됩니다. (이를 근거로 당시 석씨 신라가 왜의 영향을 받고 있었다고 보기도 합니다)

즉 석씨 왕위 승계자인 석우로의 죽음으로 신라는 내부적으로는 물론 왜와도 큰갈등이 생기고 석씨 승계에 약간 문제가 생기자 이걸 수습하기 위해 일단 사위였던 미추를 이사금 자리에 오르게 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게 김씨의 첫 신라왕 등극이고 김씨왕들은 미추를 자신들의 초대 시조로 추앙하게 됩니다) 이후 다시 석씨로 왕위가 되돌아가고

유례 이사금 (조분 이사금의 아들, 석)

기림 이사금 (조분의 아들, 혹은 손자라고 함, 석)

흘해 이사금 (내해 이사금 손자, 석)

내물 마립칸 - (이때부터 김씨가 단독으로 왕위세습하는 핵심 왕인데) 

내물왕이 왕위에 오르고 왜의 대군이 침입해서 수도인 금성이 포위되자 고구려에게 구원요청을 하게 되고 광개토대왕이 5만 기병으로 왜군과 함께 신라를 공격한 가야까지 쓸어 버려 전기가야가 망하게 됨. 신라 금성에 고구려군을 주둔시켜 신라 내정에 간섭. 내물의 이복동생 실성을 인질로 고구려로 보냄) 

즉 이때 백제 아신왕도 고구려에 항복하고 가야도 멸망하고 신라 금성에도 고구려군이 주둔하게 되면서 한반도 남부가 고구려 영향권에 들어감. 신라가 석씨 신라 즉 왜의 영향권에서 -> 김씨 신라, 즉 고구려 영향권으로 들어가게 된 계기이기도 하고

광개토대왕 남정으로 신라에 침입한 왜군은 물론 왜와 가까웠던 가야까지 망해 버리자(전기 가야가 사라진 이유가 광개토대왕 남정) 이후로 왜 출신인 석씨가 몰락하고 김씨가 단독으로 왕위를 세습하게 된거죠.

실성 마립칸 - 내물 마립칸의 이복동생, 왕비가 석씨. 내물의 아들인 눌지가 어려 대신 왕위에 오름. 내물 마립칸 때 신라를 쳐들어 왔던 왜와 다시 외교관계를 맺으며 내물 마립칸의 아들인 미사흔을 왜에 인질로 보내고 내물의 태자인 눌지를 고구려에 인질로 보냄. 이복형인 내물이 자신을 고구려로 인질로 보낸것에 원한을 품고 내물의 아들들을 고구려와 왜에 인질로 보낸것이라고 함.

눌지 마립칸 - 이복 삼촌인 실성 마립칸이 뇌물을 주고 고구려에게 고구려군 영접을 나간 눌지를 죽여달라고 하지만 고구려는 오히려 이 사실을 눌지에게 알려주고 눌지와 함께 실성 마립칸을 죽이고 눌지가 왕위에 오른다. 눌지는 박제상을 보내 고구려에 볼모로 가 있던 눌지의 동생 복호를 데려오고 왜에 인질로 가 있던 미사흔도 탈출시키지만 본인은 들켜서 죽게 된다.

 

눌지 이후 백제와 동맹을 맺고 고구려의 영향에서 벗어나기 시작한다.

한줄정리 : 박씨는 고조선 유민, 혹은 토착세력 - 석씨는 왜계 이주 세력, 이후 김씨는 후기 흉노계 이주세력.. 이런식으로 신라왕조가 바뀌어 나간것으로 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