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유교탈레반이라는 말은

왜 나오는걸까?

가일켄 같은 멍청이도 그렇지만, 유교탈레반이라는 소리가 좌우 안가리고 튀어나오는것 같은데.



정작 조선 중기까지만 해도 성차별이 그렇게 심하진 않았고, 사실 전근대 사회에서 성차별은 동서양 가릴거 없이 존재했는데.

장유유서라며 나이 따지는 문화도 오히려 조선 시대에는 상팔하팔이라며 위아래 8살 차이까지는 친구처럼 지냈다고 하고.

사농공상으로 상공업을 무시한 나머지 발전하지 못하고 뒤쳐져버렸다지만, 산업혁명 이전 농경국가에서 농업을 가장 중시하는건 당연한 일이고, 상공업 천대는 유럽에서도 존재했으니까.

기술의 발전과 산업혁명이라는 역사적 대격변은 지리, 환경, 정치, 무역, 종교 등의 수많은 요인이 뒤섞여 작용해서 일어난 것이지, 그걸 단순히 상공업 천대해서 그랬다는 주장은 받아들이기 어렵지. 그럼 왜 농사를 지을수가 없어서 상업으로 먹고 살았던 중동에서는 산업혁명이 발생하지 않았을까? 무함마드부터가 상인 출신이었는데.

물론 성리학이 조선 후기로 갈수록 교조화되고 보수적으로 바뀌며 폐단이 드러났고, 그게 일제와 군사정권을 거치며 악습이 되버린 면도 있지. 근데 그걸 그냥 유교 욕만 하고 있으니 문제고.

이게 유교는 원래 존나 합리적인 사상이었고, 원래는 안그랬는데 변질되서 그렇다는 말을 하자는건 아님.

무슨 사상이든 변질되고 부패하면 아무리 훌륭했든 똥이 되는건데, 유독 유교만 욕을 먹는 이유는 조선이 일제에 먹힌 경험이 있기 때문인것 같다.

여말선초 불교의 부패와 폐단이 극에 달했고, 결국 정도전 등 신진사대부 계층이 이성계와 손을 잡고 조선을 건국했는데, 그땐 불교가 나라를 망쳤다며 억불 정책을 시행했지.

그리고 지금은 유교가 조선을 망쳤다며 유교 탈레반을 외치고 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