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 후보자는 이날 모두발언에서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다시 AI 시대로 전환하는 변화의 파고를 몸소 경험했다"며 "지금까지와 다른 시각으로 문화, 예술, 체육, 관광 등 모든 분야에서 새로운 시대를 열어야 한다"며, 특히 AI 대전환에 발맞춘 콘텐츠 산업 생태계 혁신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최 후보자는 'K-컬처 시장 300조 원 시대'를 첫 번째 과제로 내걸고, "문화가 곧 경제이고 국제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K-팝, K-드라마와 함께 '게임'을 2023년 매출액 154조 원, 수출액 133억 달러를 기록한 국가 핵심 산업으로 명확히 지목했다.
그는 "게임 등 핵심 산업이 처한 위기를 돌파하고 우리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을 향해 힘차게 날 수 있도록 돕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위한 핵심 전략으로 '인공지능(AI)'을 내세웠다. 최 후보자는 "AI 콘텐츠 창·제작, 유통 등 콘텐츠 산업 생태계 혁신 전략을 수립하겠다"며, 특히 "우리 역사와 문화가 반영된 인공지능 학습 데이터 구축을 지원하겠다"고 밝혀 게임 등 콘텐츠 제작에 직접적인 도움을 줄 것임을 시사했다.
이와 함께 콘텐츠 IP 기반 성장을 위한 ▲정책금융 확대 ▲세제 지원 ▲문화기술 R&D 혁신 ▲해외 진출 지원 강화 등 구체적인 지원 방안도 함께 제시했다.
최 후보자의 이러한 구상은 게임 산업을 AI 기술을 통해 혁신하고, 이를 바탕으로 K-컬처의 경제적 가치를 극대화하겠다는 명확한 비전을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진행된 서면질의응답에서는 게임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경쟁력 강화와 이용자 보호의 균형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최 후보자는 K-게임의 위기 돌파를 위해 ▲세제·금융 지원 확대 ▲AI 기반 제작환경으로의 전환 ▲수출 시장 다변화 등을 과감하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중소·인디게임사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 대기업 중심의 생태계 불균형을 해소하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규제와 관련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견지했다. 확률형 아이템에 대해서는 현재의 자율규제와 사후 보완 장치를 언급하며 '특정 수익모델 금지'와 같은 과도한 규제에는 선을 그었다.
P2E 게임은 가상자산 관련 법체계가 마련된 후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밝혔고, 표현의 자유는 존중하되 자율적 해결을 우선시해야 한다고 답했다.
특히 '게임이용장애'의 질병코드 국내 도입에 대해서는 "게임은 대표적인 여가문화"라며 "과학적 근거가 불충분하고 산업 위축이 우려된다"고 명확히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이외에도 e스포츠의 위상 강화, '크런치 모드' 등 업계 노동환경 개선, 게임에 대한 부정적 인식 개선 등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