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I] G2, 풀세트 접전 끝에 퓨리아 제압...저점 드러난 '브로큰블레이드'

2025년 6월 28일 캐나다 밴쿠버 퍼시픽 콜리시엄에서 열린 MSI 2025 플레이-인 스테이지 1라운드에서 G2 e스포츠가 퓨리아를 상대로 풀세트 접전 끝에 3:2로 승리하며 다음 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승부 예측에서 85%의 팬이 G2의 승리를 예상했지만, 경기는 마지막 5세트까지 가는 혈투였다.

1세트, 퓨리아가 G2에게 일격을 날리며 심상치 않은 출발을 보였다. 특히 G2의 탑 라이너 '브로큰블레이드' 선수의 워윅 픽이 눈길을 끌었으나, 라인전에서만 솔로킬을 두 번 허용하며 탑 균형이 완전히 무너졌다. G2는 아리와 바이 미드-정글 조합으로 꼬인 경기를 풀어보려 했으나, 기세가 오른 퓨리아가 이를 잘 받아치며 승기를 완전히 가져갔다.

2세트, G2가 블루 진영에서 승리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G2는 마오카이, 알리스타 등 단단한 탱커를 내세우고 운영을 통해 퓨리아를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 퓨리아는 G2의 운영 속도를 따라가는 데 벅차하는 모습을 보였다. G2가 승리하긴 했으나, 1세트에 이어 2세트 초반 라인전에서도 '브로큰블레이드' 선수가 삐걱거린 점은 불안 요소로 남았다.

3세트, G2가 레드 진영에서 승리하며 시리즈 승리까지 한 세트만 남겨두게 되었다. G2는 오른, 애니, 트런들, 노틸러스 등 매우 강력한 CC기를 가진 조합으로 임했다. 인게임에서 경기는 팽팽하게 진행되었지만, G2는 결정적인 순간에 CC기 연계로 상대 딜러 하나를 잘라내며 바론 같은 중요 오브젝트를 챙겨 승리했다. 경기 마무리 전 몇 차례 실수로 추격의 빌미를 주기도 했지만, 역전을 허용하지는 않았다.

4세트, 승부는 빠르게 결정됐다. G2 탑 라이너 '브로큰블레이드' 선수가 라인전에서만 갱킹을 허용하며 2킬을 내줬다. 이어 공허 유충 전투에서 퓨리아가 대승을 거뒀다. 초반 전투 과정에서 퓨리아의 핵심 챔피언인 녹턴이 4킬을 가져갔고, 이후부터는 G2가 감당할 수 없는 화력을 뿜어내며 퓨리아에 승리를 안겼다.

결국 G2와 퓨리아의 경기는 최종 5세트까지 이어졌다. 마지막 세트 G2는 난전에 강한 챔피언을 선택했고, 퓨리아는 제이스, 직스를 중심으로 포킹 조합을 완성했다. 경기 내내 선수들의 집중력이 떨어지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특히 퓨리아는 G2가 유도하는 난전에 말리면서 다수의 킬을 내줬다. 오브젝트 싸움에서도 먼저 자리를 잡지 못하며 포킹의 이점을 살리지 못했다. 결국 상대보다 경기에 집중하고, 팀 조합의 장점을 살린 G2가 이번 시리즈의 최종 승자가 됐다.

이번 승리로 G2 e스포츠는 험난한 풀세트 승부를 이겨내며 MSI 플레이-인 스테이지 1라운드를 통과했다. '브로큰블레이드' 선수의 기복이 있었으나, 팀 전체의 집중력과 조합의 강점을 살려 승리한 것이 고무적이다. 반면 퓨리아는 강팀 G2를 상대로 마지막 세트까지 가는 저력을 보여주며 인상 깊은 경기를 펼쳤지만, 아쉽게 패배하며 다음을 기약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