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플 노조, 8월 1일 전면 파업 돌입

게임뉴스 | 이두현 기자 | 댓글: 35개 |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넥슨지회 네오플분회(이하 노조)는 오는 8월 1일부터 전면 파업에 돌입한다고 31일 밝혔다. 노조는 이날 오후 5시 서울 오토웨이타워와 제주 네오플 본사 앞에서 동시 집회를 열고 파업 계획을 공식화할 예정이다.



▲ 네오플노조 조정우 분회장

노조 측은 불투명한 성과 평가와 보상 시스템을 파업의 주된 이유로 꼽았다. 노조 관계자는 "동일 직군, 동일 등급의 업무 성과를 받은 직원 간에도 보상 격차가 매년 발생하고 있다"며 "회사 측에 투명한 평가·보상 기준과 산식 공개를 지속해서 요구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보상 기준을 알 수 없어 직원들 사이에서는 성과보다 회사 측과의 친분이 보상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 아니냐는 의혹마저 제기되는 상황"이라며 "이러한 오해를 해소하고자 기준 공개를 요구했으나 사측이 거부해 쟁의행위에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노조는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프로젝트의 성과급(GI) 문제를 지적했다. 노조는 "사측이 프로젝트 초기에 약속했던 중국 '던파 모바일' GI의 30%에 해당하는 수백억 원을 일방적으로 삭감했다"면서 "반면 임원 3명에게는 2023년 대비 10배에 달하는 275억 원을 배정해 직원들의 근로 의욕을 심각하게 저하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회사가 지급한 2차 GI에 대해서도 노조는 입장을 밝혔다. 노조는 "오늘 지급된 GI는 당초 약속된 보상의 일부일 뿐이며, 1차 지급 때와 마찬가지로 약속된 금액에서 일부가 삭감되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노조는 외부 보도자료를 인용해 1차 GI 지급 당시 약속된 1천500억 원에서 33%가량인 500억 원이 줄어든 1천억 원이 지급됐다고 추산하며, 이번 2차 지급액 역시 상당 부분 감소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노조는 "회사가 약속과 기준을 일방적으로 바꾸는 것을 막고, 성과에 따른 공정한 보상이 이뤄지는 구조를 만들자는 것"이라며 "영업이익 기반의 보상 요구 역시 회사와 직원이 함께 성과를 공유하자는 취지"라고 강조했다.

노조에 따르면 노동청의 교섭 권고에 따라 회사에 교섭을 요청했으나, 사측은 '파업을 중단하지 않으면 교섭에 임하지 않겠다'는 조건을 내걸며 사실상 교섭을 거부한 사례도 있었다고 밝혔다.

노조는 "성과 보상의 불투명성은 근로 의욕 저하와 서비스 품질 하락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사측은 투명한 기준 공개와 제도화로 경영 방식을 개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노조는 8월 1일 전면 파업에 돌입하면서도, 같은 날 노동청의 협조로 제주지방종합청사에서 열리는 교섭에는 참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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