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연기] '모두의 골프 월드', 쉽게 즐기는 파티 게임 맛까지 살린다

게임소개 | 강승진 기자 | 댓글: 1개 |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골프'라는 모토를 가지고 출시된 '모두의 골프'는 1997년 시작돼 2019 VR 타이틀까지 오랜 기간 캐주얼 골프 게임의 대표 타이틀로 자리매김해왔다. 특히 여러 캐주얼 골프 게임에 영향을 줄 다양한 시스템이 '모두의 골프'에서 시작됐다.

다만, 큰 인기를 누린 타이틀이지만, 소니가 자사 콘솔의 대표 세컨드 파티로 독점 서비스하며 모두라는 제목에도 모든 플랫폼 플레이어가 즐길 수는 없는 타이틀이기도 했다. 하지만 반다이남코를 통해 서비스가 예정되며 이제는 PS5는 물론 스팀, 닌텐도 스위치로 출시되며 더 많은 이들이 함께 '모두의 골프'를 즐길 수 있게 됐다.

오는 9월 4일 출시를 앞두고 게임 플레이를 미리 살펴볼 수 있는 시연회 기회를 가졌다. 짧은 플레이 시간이었지만, 게임이 어떤 경험을 전하고, 또 무슨 변화를 그리는지 미리 전하고자 한다.





이거면 나도 이길 수 있지 | 운과 재미, 버라이어티 모드로


이번 체험은 시연 빌드였음에도 꽤 많은 부분을 직접 확인하고 체험할 수 있었다. 현재 개발이 얼마나 진척됐는지 가늠 가능했는데 그만큼 많은 변화가 눈에 띄었다.

가장 눈에 들어온 플레이는 버라이어티 모드다. 이번 작품을 통해 새롭게 추가된 버라이어티 모드는 '모두가 함께'라는 게임의 특징을 가장 잘 살린 파트 중 하나다. 컬러풀, 스크램블, 클럽 데스 매치, 폭렬 골프 등 총 4개의 개별 모드는 각기 다른 예능적 옵션을 통해 예상하지 못한 게임 플레이를 만들어낸다.

'컬러풀'은 페어웨이 위에 공이 떨어진 위치, 혹은 랜덤한 상황에 따라 필드 위에 여러 특수한 효과를 만들어내는 모드다. 컵 주변에 토네이도가 생기기도 하고, 떨어져 멈춘 공이 랜덤한 방향 튀어 다른 방향으로 날아가기도 한다. 이렇게 필드 위에서 다양한 부가 효과가 발생하며 유리한 게임의 향방을 알 수 없게 만든다.



▲ 전략적으로 사용해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두근두근 티켓

두근두근 티켓이라는 아이템 요소까지 더해지며 플레이어가 의도적으로 일정 수준 게임을 유리하게 풀어 나갈 수 있는 장치까지 마련했다. 두근두근 티켓은 게임 중 획득하며 샷 전에 사용해 나를 강화하거나, 상대를 방해하는 여러 특수 능력을 발동하는 아이템이다. 내 다음 1타에 방해물을 통과하는 효과를 주거나, 상대가 8초 이내에 샷을 치지 않으면 1 벌타를 받는 등 다양한 요소가 준비되어 있다.

'스크램블'은 전통적인 골프 방식이지만, 2인 1조로 번갈아 샷을 하는 방식으로 한 팀을 이룬 플레이어 사이의 협동이 중요한 방식이다. 특히 게임에 존재하는 여러 캐릭터마다 성향도 다르고, 골프 클럽도 다르게 구성해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어 누가 힘으로 멀리 쳐내고, 누가 정확한 샷을 맡을지도 중요해졌다.

'클럽 데스매치'는 매 홀 이긴 플레이어가 패배한 플레이어의 클럽을 일부 빼앗는 게임이다. 클럽이 점점 줄어들수록 원하는 비거리로 샷을 치기 어려워지는 만큼, 패배했을 때 빠르게 클럽을 되찾아오는 게 중요한 모드였다. 스코어 차이만큼 랜덤으로 클럽을 빼앗기는 만큼, 질 때도 최대한 타수 차이를 줄이려고 노력하게 만든다는 점도 인상적이다.

컬러풀 모드가 일정의 운과, 아이템 활용을 통한 전략의 게임이라면 '폭렬 골프'는 운에 따라 승패가 갈리는 모드다. 홀마다 숨겨진 폭탄이 있고, 공이 떨어졌을 때 랜덤하게 폭발, 공이 날아가는 방식이다. 어쩔 때는 티에서 홀컵까지 한 번도 폭탄이 터지지 않는 경우도 있지만, 때로는 샷마다 폭발하는 경우도 있었다. 샷 한 번에도 폭발이 여러 번 동시에 발생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게 홀컵에 가깝게 튕기기도 하고 물에 빠져 O.B.가 되기도 했다.



▲ 운에 따라 최종 결과가 갑자기 달라져 좀더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모드들

이처럼 운과 코믹함을 동시에 살린 버라이어티는 타이밍이 중요한 골프 게임의 실력 요소를 어느 정도 덜어 주는 역할을 한다. 비교적 게임에 익숙하지 않은 이들이 익숙한 플레이어와 함께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만드는 셈. '모두'라는 타이틀에 적합한 모드라 할 수 있다.

새 게임은 새 조작법에 | 스핀도 이제 미리미리


'모두의 골프 월드'는 오랜만에 출시되는 타이틀에 플랫폼 역시 다양해졌지만, 여전히 시리즈 게임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슈퍼 백스핀이나 슈퍼 톱스핀 등의 슈퍼 스핀, 그리고 여기서 핀 터치를 통해 추가로 발생할 수 있는 호밍 샷이나 라이징 샷, 스파이럴 샷 등 다양한 특수 샷 등도 존재한다. 이런 샷은 볼을 원하는 위치에 정확히 떨어뜨리거나 홀컵에 넣는 등 골프의 핵심 재미를 캐주얼하면서도 화려하게 재현한다.

대신 새로운 조작 방식을 통해 보다 쉽게 구현할 수 있어졌다. 기본적으로 사용되는 조작 타입1은 전반적인 게임 플레이 내 조작이 현대적으로 정비된 방식이다. 오래도록 이어진 모두의 골프의 조작 방식은 분명 PS1 느낌의 예전 방식이다. 오늘날 컨트롤러 조작에 대해 어느 정도의 유행이나 최적화가 이루어지며 정립된 조작 방식과는, 분명 다른 부분이 있다. 이에 게임의 기본 조작인 조작 타입1은 근래 게임을 플레이하며 조작하는 방식을 떠올리며 플레이하면 그대로 들어맞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 새로운 조작은 스핀도 따로 설정해줄 수 있다

여기에 위에서 말한 스핀과 특수 샷 역시 새롭게 바뀌었다. 기존에는 샷 중간에 스핀을 넣기 위해 방향키를 조작하고, 또 샷 임팩트 시 스핀 방향으로 방향키를 조작하는 방식으로 스핀이 들어갔다. 정확한 게이지 조작까지 해야 하는 게임이기에 이런 스핀 입력은 익숙해지는 데 시간이 필요한 요소였다.

하지만 이번에는 샷을 시작하기 전에 미리 특정 버튼을 누르고 스핀을 걸 방향을 지정할 수 있다. 스핀을 미리 적용하는 만큼 샷 과정에서는 게이지와 타이밍만 신경 쓰면 된다. 게임에 익숙해지는 과정에서는 훨씬 편리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됐다.

물론 이전 조작 방식 역시 조작 타입3이라는 세팅으로 지원한다. 여기서는 이전처럼 방향키를 게이지, 임팩트 과정에서 입력하는 방식으로 스핀을 줄 수 있다. 새로운 조작 방식이 입력 자체는 분리되어 따로따로 설정할 수 있지만, 그만큼 별도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이전 조작 방식은 따로 창을 열지 않아도 가능해 더 빠르게 조작이 가능하다. 게임에 더 익숙해졌거나, 이전 시리즈부터 게임을 즐겨 왔다면 과거 조작을 플레이하는 것도 가능하다. 플레이어의 선택 다양성이 늘어난 셈이다.



▲ 여러 게이지 방식을 통해 자신의 플레이 방식에 맞는 플레이가 가능


시리즈를 잇고 더 많이 즐기게 | 현세대, 그리고 멀티 플랫폼


시리즈 최신작이라는 성격에 맞게 그래픽은 현세대 콘솔을 기준으로 맞췄다. 하지만 닌텐도 스위치로도 출시되고, 다양한 플레이어가 즐길 수 있는 게임을 표방하는 만큼, 단순한 고사양화로의 그래픽 연출은 담기지 않았다. 이는 원작의 캐쥬얼한 느낌을 향상된 그래픽으로 즐길 수 있게 한 점이지만, 반대로 현세대 최고 수준의 그래픽과는 거리가 느껴질 수밖에 없다.

대신 개발진은 세부적인 요소를 포함, 눈에 보이는 부분들을 새롭게 제작해 업그레이드하는 방향을 선택했다. 캐릭터의 디자인, 코스, UI, 모션 등을 다시 만들어 보다 자연스러운 골프 액션과 그 반응을 담아냈다. 특히 시간의 변화에 따라 기존의 바람 체크를 넘어 날씨 변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어두운 밤과, 햇살이 내리쬐는 한낮의 골프 풍광은 진화한 광원 효과와 더해져 다른 감각을 주도록 만들어졌다.




모두의 골프가 가진 골프 게임 엔진의 특징을 활용한 전략적이고, 현실적인 플레이 부분도 이어간다. 잔디가 길게 자란 지역에서는 샷이 제대로 된 힘을 받기 어렵다거나 바람의 영향, 퍼팅 경사까지 신경 써야 하는 부분이 그런 요소다. 여기에 날씨 효과는 잔디를 젖게 해 평소와는 다른 샷 파워를 고민하도록 했다. 골프장의 실제 사운드를 스윙 강도에 따라 다르게 녹음해 아마추어, 프로, 클럽 종류, 페어웨이와 그린, 벙커에서의 샷이나 퍼팅 사운드도 실제처럼 적용됐다.

유틸리티 클럽도 시리즈 처음으로 도입됐다. 유틸리티는 높은 비거리를 가진 우드, 정확하게 볼을 날릴 수 있는 아이언의 장점을 모두 가진 클럽이다. 그만큼, 비거리를 챙기면서도 안정적으로 샷을 할 수 있게 된다. 물론 비거리는 우드, 정확성은 아이언보다 떨어진다. 이에 게임 전 클럽 세트를 어떻게 가지고 홀을 돌지 미리 잘 고민하고 선택하는 것도 전략적으로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렇듯 모두의 골프 월드는 기존 시리즈의 요소를 이어가면서도, 다양한 플랫폼으로 확장하며 생길 신규 플레이어들을 어떻게 끌어들일지 고민했다. 새로운 요소를 시리즈 기본 안에 담겼고, 또 더 쉽게 즐길 수 있는 콘텐츠도 마련됐다. 출시까지 한 달가량 남은 만큼, 이러한 장점을 어떻게 최적화하고, 팬들에게 전할지만이 남았다.


'모두'의 골프 | 골프의 즐거움을 전하고 싶다


한편 게임 시연 이후 타케모토 타카후미 모두의 골프 월드 메인 프로듀서와의 인터뷰 기회도 있었다. '캡틴 츠바사: 라이즈 오브 뉴 챔피언스', '블리치 리버스 오브 소울즈'의 어시스턴트 프로듀서로서도 이름을 알린 타타후미 프로듀서는 조작 방식의 개선, 멀티플랫폼 전개에 따른 난이도 조절, 그리고 다양한 게임 모드 개발 배경 등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기존 시리즈의 핵심 가치를 존중하면서도 신규 유저와 경험자 모두가 즐길 수 있도록 조작성을 높였고, 플랫폼별 최적화를 통해 폭넓은 유저층을 만족시키는 데 집중했다고 밝혔다.



▲ 타케모토 타카후미 모두의 골프 월드 메인 프로듀서

Q. 조작이 이전보다 덜 어렵다는 인상을 받았다. 개발 과정에서 새로운 조작 타입이나 인터페이스가 안정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판단했는가? 또 밸런스 조정에서 중요시한 부분은?
이번 작품에서는 기존 시리즈의 조작을 존중하면서도 시리즈 초심자들을 위한 쉬운 조작 방법도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쉬운 조작성을 의식하며 개발에 임했다. '클래식 조작'과 '스탠더드 조작'이라는 두 가지 조작 스타일을 채용해 기존 시리즈 경험자들과 처음 플레이하는 분들이 모두 적응할 수 있도록 했다.


Q.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다'가 게임의 모토인데, 이번에는 플랫폼 확장으로 더 많은 유저가 즐길 수 있게 됐다. 샷 게이지, 실수 페널티, 버라이어티 모드의 운적 요소 등에서 초보 유저와 숙련자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난이도 설계는 어떻게 균형을 맞췄나?
'모두의 골프 월드'는 시리즈 최초로 멀티플랫폼으로 전개했다. 닌텐도 스위치, PS5, 스팀 등 각각 플레이 스타일이 다른 유저를 위해 조작성과 UI를 모두 최적화했다. 집에서 차분히 플레이하는 분이든 밖에서 가볍게 즐기는 분이든 '모두의 골프'만의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설계했다.

또한, 어떤 기기에서 플레이하든 실제 골프장 분위기와 전략성이 공존하는 체험을 해치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였다.





Q. 버라이어티 모드, 특히 폭렬매치의 유쾌함과 클럽 데스매치의 아이디어가 인상적이었는다. 어디서 영감을 얻었는지 궁금하며 개발 비하인드가 있다면?
해당 모드들은 조작이 능숙한 분과 그렇지 않은 분 모두 함께 즐길 수 있는 골프 체험을 만들고 싶다는 일념에서 시작했다.

과거 시리즈의 '예능 룰'을 이어받았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함께 즐기는 파티 게임에 방점을 찍고 더욱 강화했다. 버라이어티 모드는 코어 골프 유저뿐 아니라 처음 플레이하는 분이나 어린이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고안했다.


Q. '모두의 골프' 시리즈가 멀티플랫폼으로 발매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 개발 과정에서 특별히 신경 쓴 부분은?
더 많은 분에게 '모두의 골프'의 즐거움을 전하고 싶어 이번 멀티플랫폼 전개를 결정했다. 기존 시리즈는 플레이스테이션 유저 중심이었으나, 이번에는 더 폭넓은 세대와 플레이어를 위해 닌텐도 스위치, PC로도 체험할 수 있게 했다. 조작감과 그래픽 등 각 환경에 맞춰 최적화했으며, '모두의 골프'만의 매력이 퇴색하지 않도록 시리즈 장점을 이어가고 영역을 넓히는 데 신경 썼다.





Q. 이번 작품은 여러 플랫폼으로 출시되지만, 크로스 플레이가 지원되지는 않는다. 이유는?
크로스 플레이는 사내에서도 여러번 검토했으나, 현 시점에서는 플레이어 간 환경 차이와 매칭 공평성을 고려해 지원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각 플랫폼에 최적화된 쾌적한 온라인 환경과 매칭 기능 정비에 집중했다.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는 시리즈 고유의 매력은 여전히 유지될 예정이다.


Q. 그래픽이 좋아져 캐릭터도 훨씬 미려해진 것 같다. 반대로 캐릭터 꾸밈 요소가 부족한 느낌도 있는데 추가 판매나 DLC 계획은?
캐릭터는 시리즈에서도 특히 사랑받는 요소라 이번 작품에서도 크게 힘을 썼다. 코스튬은 게임 내 상점에서 구매 가능하며, 추가 판매 여부는 발매 후 유저 의견과 반응을 보고 결정할 예정이다. 우선은 제품판 코스튬을 즐겨 주길 바란다.





Q. 전작과 달리 고유 외형과 능력을 가진 캐릭터 선택 방식으로 돌아간 이유와 비주얼 변화 배경은 무엇인가?
이번 작품은 캐릭터성과 밸런스 좋은 플레이 감각을 중시한 결과다. 완전한 자유도도 매력적이었으나, 캐릭터 강화와 전략성이 골프 플레이에 영향을 미치는 설계를 도입했다. 비거리에 특화된 캐릭터나 스핀 정밀도가 뛰어난 캐릭터 등 특성 살린 플레이 스타일을 즐길 수 있다. 기어 커스터마이징 요소도 남겨 자유도와 게임성 양립을 목표로 했다.


Q. 반다이남코와 협업해 팩맨이 첫 콜라보 캐릭터로 등장하는데, 이후 추가 IP 캐릭터 계획은?
우선 '모두의 골프 월드'에서 제공하는 캐릭터와 코스를 즐겨 달라. 추가 캐릭터 관련 정보는 앞으로 나올 소식을 기다려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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