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에피드게임즈 한정현 대표 "트릭컬리즘, 이제 글로벌로 내보인다"

인터뷰 | 윤서호 기자 | 댓글: 4개 |



에피드게임즈의 '트릭컬 리바이브'가 올해로 2년차를 맞았습니다. 커뮤니티를 강타한 1주년 방송 이후 물살을 탄 트릭컬은 이제 2주년, 그리고 글로벌과 중국 진출이라는 과제를 눈앞에 두고 있죠.

글로벌과 중국 퍼블리싱을 맡은 빌리빌리와 함께 글로벌 CBT에 빌리빌리 월드까지 참가한 트릭컬. 그 뒤로도 코믹마켓에 TGS 2025, 2주년까지 바쁜 일정을 어떻게 헤쳐나갈지 에피드게임즈의 한정현 대표와 심정선 부대표 듀오와 현장에서 그리고 서면을 통해 이야기를 나눠볼 수 있었습니다.



▲ 에피드게임즈 심정선 부대표(좌), 한정현 대표(우)


Q. 1주년 이후로 오랜만입니다. 그간 어떻게 지냈나요?

한정현 대표 =1주년 이후 더욱 더 바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해외 서비스 준비와 2주년 준비 등으로 정말 눈코뜰새 없는 것 같습니다.


Q. 만우절 겸 1.5주년을 잠깐 짚어보죠. 소소하게 한다고 했는데 설마 대표가 직접 나와서 연주할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그 뒤에 1인 15역까지 서프라이즈를 보여줬는데, 어떻게 준비한 건가요?

심정선 부대표 = 교주님들께 재미를 선사하자는 일념으로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했습니다. 이전부터 대표와 친구였기에 오랫동안 클라리넷을 했던 것을 알고 있고, 15년 정도 쉬긴 했지만 연습 시간이 있다면 가능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나머지는 모두 설득의 시간이 었고요.

남도형 성우도 저희 게임에 관심을 보였던지라 기존 기획들을 잘 묶어보려는 시도가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습니다. 1인 15역을 해야 된다고 했을 때는 거절당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재미있을 것 같다고 흔쾌히 승낙해줘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 소소하게 준비했다던 1.5주년, 대표가 직접 연주까지 하는 음악회였을 줄은


Q. 지난 6월에 글로벌뿐만 아니라 중국 사전예약도 열려서 놀랐습니다. 뿐만 아니라 빌리빌리 사전예약 오픈 당시 인기 1위를 찍었는데, 그런 반응은 예상했나요?

한정현 대표 = 빌리빌리 영상 채널에 저희 게임이 조금 알려져 있는 것은 알았지만 전혀 예상하지 못 했습니다. 퍼블리셔의 역량이 잘 발휘된 것으로 생각합니다.


Q. 사전예약 개시 후 글로벌 CBT를 선보였는데, 해외 유저들의 반응은 어땠나요? 또 인상 깊었던 피드백을 꼽자면?

한정현 대표 = 신선하다는 반응과 귀엽다는 반응이 많았습니다. 특히 한국어 더빙도 좋다고 평가하는 부분이 오타쿠로서 어떠한 감동을 받았습니다.

심정선 부대표 = CBT를 통해 볼따구 선진국으로 한걸음을 내딛었다고 하는 부분과 CBT 종료 후 볼따구 미 보유국의 설움… 잊지 않겠다 하시는 부분이 ‘트릭컬’을 좋아해주시는 것 같아 정말 감사했습니다.



▲ 중국 빌리빌리 사전예약 개시 당일 인기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Q. 이번에 빌리빌리 월드 부스로 출전했는데, 소감이 궁금합니다. 또 현장 반응은 어땠나요?

한정현 대표 = 현장에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찾아와 적극적으로 이벤트에도 참여해주시는 것을 보며 감동했습니다. 생존만을 추구하던 저희가 이제 해외에 게임을 알리고 있다는 게 정말 감회가 새롭습니다. 부스 자체도 잘 꾸며져서 ‘트릭컬리즘’을 내보일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Q. 빌리빌리 월드 부스에서 유독 ‘코미’를 내세운 게 좀 눈에 띄었는데, 코미를 내세운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심정선 부대표 = 현지 퍼블리셔의 요청이었습니다. 현지 유저 콘텐츠에서 코미에 대한 반응이 좋다고 합니다.

한정현 대표 = 나는 코미 좋아해.






▲ 코미의 귀여움은 빌리빌리 월드 주최측도 인정 또 인정



▲ 코미 코스어 어셈블의 순간은 부스 인근이 발 디딜 틈도 없이 인파로 가득찼다


Q. 이후로도 홍콩 ACG, 코미케, TGS 2025, 2주년까지 그야말로 쉬지 않고 달리는 일정이 예고되어있습니다. 특히 이번엔 2주년이 TGS 2025와 시기와 겹쳤는데, 어떻게 페이스 조절 중인지 궁금합니다.

한정현 대표 = 당연히 국내 2주년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퍼블리셔가 잘 해주리라 믿습니다.

심정선 부대표 = 코미케는 직접 찾아갈 예정인데, 저희 공식 웹툰 작가분들이 부스를 내시기에 응원차 가는 것에 가깝습니다. 코미케 참가 또한 공식 부스를 내는 것이 아니고 이벤트 및 홍보이기에 규모가 크지는 않을 것 입니다. 운영 주체에서 일일 홍보 수량을 제한하고 있거든요.


Q. 다 같이 달린다고 해도 현재 준비하는 게 많다 보니 사람들도 더 늘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 이전 대비 인원이 얼마나 늘었나요?

한정현 대표 = 출시 시점 대비 거의 4배입니다. 130명을 넘겼습니다. 모두 풀악셀로 달리고 있기에 인력을 늘리는데 아쉬움이 없습니다.



▲ 빌리빌리 월드 이후로 ACG 홍콩, 코믹마켓, TGS 2025에 국내 서비스 2주년까지 꽉 찬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Q. 한편으로는 지난 1주년 영상이 너무도 센세이셔널해서 유저들이 자연히 2주년을 기대하게 되는 것 같은데, 아이디어를 어떻게 짜고 있는지 물어봐도 될까요?

한정현 대표 = 부대표가 알아서 할 겁니다.

심정선 부대표 = 기획은 모두 완성되었고 디테일을 깎아가고 있습니다.


Q. 그 말을 들으니까 이번엔 또 뭔 광기를 준비할지 정말 궁금해지는데요.

한정현 대표 = 그러게요. 또 뭘 하려고 안 알려주냐고.

▲ 센세이션 그 자체였던 위험한 초대 컨셉의 트릭컬 1주년 방송, 과연 2주년은 어떤 아이디어가 기다릴지 ㄷㄷ


Q. 개인적으로 아트도 가면 갈수록 귀여움을 넘어선 볼따구의 가능성을 보는 느낌입니다. 특히 아르코는 이걸 볼따구 SD로 구현할 수 있을까 싶은 역동적인 무브먼트도 선보였는데, 그렇게까지 발전해나갈 수 있던 원동력을 꼽자면?

심정선 부대표 = 노동강도와 업무시간입니다.

한정현 대표 = 아트팀 버터들이 욕심이 많습니다. 마감일 직전의 직전까지 장인 정신에 가까울 정도로 깎아냅니다.


Q. 최근 메인스토리가 다소 시리어스해져서 우려가 있다가 테마극장 연타, 그리고 둘째 딸(?) 벨라의 활약으로 좀 중화가 된 느낌입니다. ‘트릭컬스러움’을 다시 찾아갈 수 있을까요?

한정현 대표 = 2주년을 즈음하여 많은 것들이 해소될 예정입니다. 열심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Q. 항상 이 질문은 빠질 수가 없는데요, 집은 되찾을 수 있을 거 같습니까?

한정현 대표 = 올해는 집을 되찾자! 올해도 집을 되찾는 게 목표입니다.

심정선 부대표 = 전사적인 슬로건으로 삼고 있습니다.



▲ 차원문타고 가버린 걸로 추정되는 집문서, 과연 이번엔 찾을 수 있을까?


Q. 트릭컬스러움하니까 올해 초 발매한 볼따구콘 1탄이 인기였는데, 2탄도 준비 중인지 궁금합니다.

심정선 부대표 = 계획은 있으나 볼따구콘 2탄이 아닐 수는 있습니다.


Q. 1주년 이후까지도 스토리 외에는 게임 내적으로 여러 요소가 좌충우돌했다가 최근 안정화가 되고 있는데, 2주년 그리고 그 이후의 트릭컬의 비전과 목표를 꼽자면?

한정현 대표 = 2주년 이후에는 본격적으로 장비 시스템을 개선하고 새로운 세계관 배경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또한 글로벌 오픈과 더불어 당초 목표였던 IP 확장에 힘을 쏟을 계획입니다.

심정선 부대표 = 교주님들 덕분에 안정기에 들어섰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생존에 대한 갈급함을 조금 줄이고 내부를 살펴 다듬어, 더 안정적으로 오래오래 서비스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Q. 트릭컬 리바이브 유저들에게 한 마디 부탁합니다.

한정현 대표 = 앞으로도 지금처럼 꾸준하게 열심히 임하겠습니다. 2주년에도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리며 글로벌에서도 소정의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심정선 부대표 = 1주년 만한 2주년 준비하겠습니다. 늘 아낌없는 성원과 사랑에 감사드립니다.



댓글

새로고침
새로고침

기사 목록

1 2 3 4 5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