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원작 기반 영화 최고 흥행을 넘어 2023년도 월드와이드 박스 오피스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IP 파워를 증명한 애니메이션 영화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닌텐도가 마리오 데이를 맞아 그 후속작 제작을 공식 발표했다.
닌텐도는 3월 10일 자사의 다양한 공식 온라인 채널을 동해 신규 영상과 성명을 공개하며 새로운 슈퍼 마리오 애니메이션 영화를 공식 발표했다.
3월 10일은 닌텐도가 마리오 데이로 정한 날이다. 이 날의 영어 표기인 'Mar.10'은 마리오의 'MARIO'와 유사하기 때문이다. 이에 닌텐도는 마리오 데이를 일찌감치 준비하며 새로운 정보 공개를 알려왔다.
이날 발표된 영상에는 닌텐도의 대표이사 펠로우 미야모토 시게루가 직접 등장해 새로운 슈퍼 마리오 애니메이션 영화를 준비중이라고 전했다. 또한, 지난해 봄인 4월 처음 개봉한 이후 지난 홀리데이 시즌까지 많은 팬이 영화를 감상했다며 감사를 먼저 표하기도 했다.
새로운 영화는 1편 개봉 이후 약 3년 뒤인 2026년 4월 3일 미국에서 먼저 개봉하며 4월 중에 순차적으로 다른 지역의 극장에서도 상영될 예정이다.
이번 영화는 전작에서 마리오의 세계관을 친숙하면서도 새롭게 구현한 제작사 일루미네이션이 다시 제작을 맡았다. 또한, 애니메이션 영화로 이미 명성이 높은 아론 호바스와 마이클 젤레닉 콤비가 다시 연출을 담당하며 메튜 포겔 역시 다시 한 번 각본가로 영화 제작에 참여한다.
크리스 멜레단드리 일루미네이션 CEO는 일루미네이션 파리의 아티스트들이 콘티를 만들고 새로운 무대 환경을 만들고 있다며 현재 한창 영화 제작이 진행 중임을 알렸다. 또한, 세세한 부분까지 고심해 제작하고 있는 만큼 팬들이 걱정 없이 신작을 기대해줄 것을 바랐다.
미야모토 시게루는 속편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언제나처럼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단계가 되면 전달하겠다며 한층 넓은 세계, 더 밝고 즐거운 이야기를 약속했다.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는 닌텐도와 일루미네이션이 함께 제작한 애니메이션 영화다. 특히 1993년 슈퍼 마리오를 기반으로 한 라이브액션 영화가 원작과 다른 설정, 기괴한 연출로 혹평을 받은 것과 달리 애니메이션 영화는 원작 요소에 영화와 어울리는 적절한 설정 변경을 통해 큰 호평을 끌어냈다.
IP의 인기에 힘입어 흥행에도 큰 성과를 남겼다. 영화는 총 13억 달러를 벌어들였다. 이는 2023년 영화 중 월드 와이드 박스오피스 기준 14억 달러를 기록한 바비에 이은 2위 기록이다. 이러한 성과에 게임 원작 기반 영화 중 최고 흥행 기록을 새로 쓴 것은 물론 겨울왕국의 흥행 기록을 누르고 겨울왁국2에 이어 애니메이션 영화 박스오피스 흥행 2위로 올라섰다.
닌텐도는 앞서 IP 기반 신작 게임은 물론 다양한 IP 확장을 그리며 테마 파크, 젤다의 전설 실사화 영화 프로젝트 등을 밝힌 바 있다. 영화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의 성공으로 향후 더욱 다양한 미디어 믹스 전개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한편 닌텐도는 이날 마리오 데이를 맞아 오는 5월 23일 출시되는 '페이퍼 마리오 1000년의 문', 6월 27일 발매되는 '루이지 맨션2 HD' 등의 신작 일정을 재차 공개했다. 또한, 3월 12일에는 '닥터마리오', '마리오골프GB', '마리오테니스GB' 등의 게임보이 타이틀을 닌텐도 스위치 온라인에 추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