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엘더스크롤' 시리즈의 첫 시작을 주도한 개발자 '줄리안 르페이(Julian Lefay)'가 59세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지난 20일, 말기 암 진단을 받고 몸담고 있었던 '원스로스트 게임즈(Oncelost Games)'에서 떠났음을 알린 이후, 채 1주일이 안 지난 시점이다.
줄리안 르페이는 덴마크 출신의 게임 개발자로, 베데스다 설립 직후 22세의 나이로 입사했다. 이후 '엘더스크롤: 아레나'의 프로그래머로 활동했으며, 차기작부터는 활동 범위를 늘려 '대거폴'의 디렉터 겸 디자이너, '배틀스파이어'의 디자이너를 역임했다. '모로윈드'의 개발에도 그가 기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98년 베데스다를 퇴사한 '줄리안 르페이'는 게임 업계에서 커리어를 더 쌓은 후 2019년, 함께 엘더스크롤 시리즈를 개발했던 테드 피터슨, 비제이 락슈만과 함께 원스로스트 게임즈를 설립하고, '웨이와드 렐름스(The Wayward Realms)'의 개발에 돌입했다. 웨이와드 렐름스는 절차적 생성 기술에 기반하고 '대거폴'에 영감을 받은 RPG 게임으로, 킥스타터를 통해 80만 달러 이상의 모금액을 모았던 바 있다.
줄리안 르페이가 몸담았던 원스로스트 게임즈 지난 17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줄리안 르페이의 투병 사실과 CEO '테드 피터슨'의 메시지를 공개했던 바 있다. 영상에서는 줄리안 르페이가 지난 몇 년 간 암과 싸워 오고 있었으며, 그 와중에도 게임 개발에 전념하며 다른 개발자들과 함께 발을 맞춰왔다 말했다. 나아가 그의 기술 기반과 디자인 철학, 방향성은 모두 철저히 문서화되어 팀과 공유되고 있으며, 이를 완성해나가는 것이 그의 뜻을 기리는 일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