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컵] 3승 신고한 DRX, 중심에 선 정글러 스펀지

경기결과 | 김병호 기자 | 댓글: 1개 |
리그 시작 전의 예상은 무의미한 걸까? 시즌 초반만 해도 선전할 거라 기대받았던 BNK 피어엑스가 연패의 늪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반면, 시즌 초반만 해도 별다른 기대를 받지 못한 DRX는 순항 중이다.

24일 종로 LoL 파크에서 열린 2025 LoL 챔피언스 리그 컵(이하 LCK 컵) 그룹 배틀 4차전 15 경기 DRX와 BNK 피어엑스(이하 BFX)의 대결은 DRX가 승리했다. DRX는 이번 승리로 3승 1패를 기록하면서 매우 준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특히 정글러 '스펀지'가 매우 좋은 폼을 보여주면서 팀의 승리를 이끌고 있다. 반면, BFX는 3연패 이후 또 하나의 패배를 추가했다.




BNK 피어엑스가 밴픽 단계에서 이즈리얼, 레오나를 첫 픽으로 뽑으면서 바텀 라인의 메이킹에 많은 기대를 걸었다. 그러나 첫 번째 유충 싸움에서 팀원들 간의 움직임이 갈리면서 호흡이 잘 맞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15분 탑 1차 타워 다이브 상황에서도 스킬샷을 맞추지 못하는 등 정교하지 못한 장면이 연달아 나왔다.

반면, DRX는 정글러 ‘스폰지’가 상체 정글을 모두 정리하고 바텀으로 내려갈 상황에서도 상대 다이브를 눈치채고 커버를 오는 유기적인 호흡을 보여주면서 1세트 경기가 완전히 기울었다. DRX는 이후 골드 차이를 계속 벌려 나가면서 큰 실수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2세트, DRX가 바루스를 풀어주자 BFX가 빠르게 가져가면서 라인 우위를 점했다. 반면 DRX는 미스 포츈, 라칸이라는 다소 수동적인 바텀 조합을 고르는 대신, 정글 포지션에 OP 챔피언인 바이를 가져갔다.

BFX에서 현재 가장 폼이 좋은 ‘디아블’에게 바루스를 쥐여주자 그 효과가 눈에 바로 보였다. BFX를 바텀을 중심으로 빠르게 경기를 굴렸고, 이는 DRX가 예상한 속도보다 훨씬 빨랐다. DRX 정글은 바텀 라인이 무너지는 걸 막기 위해 동선 제약이 커졌고, 덕분에 장점이 잘 드러나지 못했다. DRX 정글러 ‘스폰지’는 바이의 궁극기로 몇 차례 전투에서 유의미한 승리를 이끌었으나, 전체적인 흐름을 뒤집지 못한 채로 2세트가 끝났다.

3세트, BFX가 코르키, 제리 쌍포에 유미까지 꺼내면서 후반 조합을 선택했다. 반면, DRX는 미드 리 신이라는 조커 픽을 선택했다. 경기는 초반 DRX가 주도권을 가져야 했으나 BFX가 계속 킬교환을 해내면서 좋은 흐름을 보였다. 특히, BFX의 1옵션인 ‘디아블’ 제리가 4킬을 가져갔다는 점이 호재였다.

경기가 중반을 넘어가면서 사이드 날개의 중요도가 올라갔다. 이 과정에서 DRX가 여러 번 이득을 봤다. 먼저 탑 라이너 ‘리치’ 럼블이 상대 오로라를 잡아내면서 드래곤을 가져가고, 아타칸이 등장한 시점에는 ‘유칼’ 리 신이 코르키를 사이드에서 잡으면서 또 이득을 봤다. BFX는 중요한 순간마다 실수가 나오면서 허무하게 경기를 내줬고, DRX는 33분 상대 넥서스를 파괴하면서 승리를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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