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즈니+ 공개 48일 전에 공개된 첫 트레일러
- 넷플릭스 시절 데어데블 떠올리게 하는 처절한 액션 그려
- 3월 4일 공개 본 어게인, 캡틴과 함께 마블의 반전 그릴까
마블은 16일 공식 온라인 채널을 통해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데어데블: 본 어게인'의 공식 트레일러를 공개했다. 오는 3월 4일 공개가 예정되어 있기에 공식 방영 약 48일 전에서야 공개된 트레일러다.
이번 트레일러는 당초 알려진 대로 뉴욕의 시장이 된 킹핀과 변호사 맷 머독이자 히어로로서의 아이덴티티를 가진 데어데블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또한, 이번 작품의 메인 빌런이 될 것으로 보이는 뮤즈, 그리고 넷플릭스에서 데어데블과 같은 세계관을 공유했던 퍼니셔 역시 등장한다.
퍼니셔 프랭크 캐슬은 데어데블 맷 머독을 연기한 찰리 콕스처럼 넷플릭스 버전 그대로 존 번설이 맡았다. 이 외에도 맷 머독의 절친이자 마블 세계관의 대표적인 변호사 사무소 넬슨앤머독의 변호사 포기 넬슨, 이들과 함께하며 디펜더스 시리즈에 다양하게 참여한 캐런 페이지 역시 기존의 엘든 헨슨과 데버라 앤 월이 연기하게 된다.

여러 정보 속에서도 가장 눈여겨 볼 부분은 작품의 분위기다. 데어데블, 제시카 존스, 루크 케이지, 아이언 피스트, 이들을 묶은 디펜더스와 퍼니셔까지 헬스 키친의 히어로들은 넷플릭스 드라마를 통해 마블 영화와는 다른 분위기를 자아냈다. 특히 시리즈들은 성인 관람가인 TV-MA 등급을 받으며 피가 튀고, 뼈가 드러나며, 끝없이 두들겨 맞는 처절한 액션과 그에 어울리는 진지한 이야기들로 호평을 받았다.
디즈니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 공식 합류한 이후 한동안 별다른 등장이 없던 데어데블 캐릭터들은 찰리 콕스가 맷 머독으로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에 출연했다. 이후 데어데블은 변호사 쉬헐크에, 킹핀 윌슨 피스크는 호크아이와 에코 등에도 모습을 드러내며 본격적인 데어데블 단독 작품을 위한 빌드업을 이어갔다.
하지만 데어데블은 변호사 쉬헐크의 가벼운 분위기에 어울리지 못했고 킹핀 역시 배우 빈센트 도노프리오의 연기력이 겨우 캐릭터를 살렸을 뿐 기존 작품과는 이질적인 모습이 아쉬움을 자아냈다.


반면 이번 '데어데블: 본 어게인'의 트레일러에서는 복잡하고 다차원적인 킹핀의 모습과 특유의 카리스마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데어데블 역시 적들의 공격에 멍이 들고,상처가 터지는 처절한 상황 속에서도 초인적인 감각을 활용해 적들을 제압하는 모습을 선보인다. 이 과정에서 넷플릭스 시절 보여준 목이 꺾이고 뼈가 부러지는 잔혹한 액션을 그대로 확인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이전 넷플릭스 시리즈 시절의 분위기와 특유의 연출을 기대케했다.
한편 이번 드라마는 배트맨 이슈인 '다크나이트 리턴즈'를 선보이며 최고의 그래픽 노블 작가 겸 만화가로 꼽히는 프랭크 밀러의 '데어데블: 본 어게인'과 동명의 작품이다. 단, 캐런 페이지의 배신과 킹핀의 음모가 중심인 원작과 달리 드라마 '데어데블 본 어게인'은 2010년대 후반, 나아가 대형 이벤트인 데블스 레인의 메인 빌런인 킹핀이 뉴욕의 시장이었던 시기를 유사하게 담아냈다. 이에 기존 마블 타이틀처럼 여러 그래픽 노블 이슈를 조합하고, 각색해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데어데블: 본 어게인'은 캡틴 아메리카 4번째 작품이자 새로운 캡틴과 레드 헐크의 대결을 그릴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와 함께 마블 부활의 핵심 작품으로 꼽히고 있다. '더 마블스'의 처참한 흥행 실패 이후 마블은 이어진 다작 기조를 포기하고 2024년 '데드풀과 울버린', 단 하나의 영화만을 선보였다. 드라마 캐릭터 하나에 초점을 맞춘 마블 스포트라이트 타이틀 '에코' 외에는 애거사 하크니스 주인공의 드라마 '전부 애거사 짓이야'만을 2024년에 공개했다.


'데드풀과 울버린'은 북미 개봉 첫 주 흥행 역대 8위, 성인 등급인 R등급 영화 최고 흥행을 기록하며 마블 최고 흥행작 중 하나가 됐다. '완다비전'의 스핀오프로 공개된 '전부 애거사 짓이야'는 완결성 있는 서사와 다양한 캐릭터의 등장, 배우들의 훌륭한 연기로 평단과 관객 모두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영화와 드라마 차기작인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와 '데어데블: 본 어게인' 역시 여러 차례 작품 방향성이 바뀌고, 대규모 추가 촬영을 진행할 정도로 마블이 집중 관리해 선보일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근래 부진을 이어온 마블이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와 '데어데블: 본 어게인'로 과거의 영광을 되살릴 수 있을까?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는 오는 2월 12일 극장에서, '데어데블: 본 어게인'은 OTT 서비스 디즈니+를 통해 3월 4일 서비스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