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인 찾기 이상의 추리, '평범한 날 – 청하구 편'

게임뉴스 | 강승진 기자 |
자료제공 - GLEADA

인디 게임 개발사 GLEADA는 2025년 하반기 모바일 전용으로 출시 예정인 스토리 중심 추리 게임 ‘평범한 날 – 청하구 편’의 개발 소식을 공식 발표했다.




이 게임은 가상의 도시 ‘청하구’를 배경으로 2010년대를 전후한 대한민국의 분위기를 정교하게 재현하며, 현실 속에서 발생할 법한 트릭 기반 살인사건을 플레이어가 직접 추리하고 해결해 나가는 싱글 플레이 추리 게임이다.

청하구는 총 9개의 지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각의 지역은 서로 다른 사건과 인물, 그리고 고유의 분위기를 갖고 있다. 전체적인 도시의 톤은 흐리고 음산하며, 세기말적 정서와 복고적인 감성이 혼재된 독특한 미장센을 강조했다.

플레이어는 형사가 되어 각 구역에서 발생하는 사건을 조사하게 되며, 주어진 단서를 바탕으로 장소를 이동하고 인물과 대화하며 진실을 밝혀내야 한다.

‘평범한 날 – 청하구 편’의 가장 큰 특징은 비선형적 서사 구조이다. 하나의 사건은 단순한 정답이 있는 것이 아니라 플레이어의 선택과 해석에 따라 다양한 결말로 이어진다. 같은 사건이라도 누구를 언제 조사했는지, 어떤 순서로 단서를 수집했는지에 따라 완전히 다른 국면으로 전개되며, 때로는 진실에 도달하지 못한 채 사건이 종결되기도 한다.

개발팀은 이러한 구조를 통해 추리 장르의 본질인 ‘의심’과 ‘해석의 자유’를 극대화하고자 했다.

특히 수사 결과에 따라 사건은 완전 해결, 부분 해결, 미해결, 심지어 오판이라는 엔딩으로 이어지며, 각 사건의 결말은 다음 사건의 배경과 인물 구성에도 영향을 줄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플레이어는 제한된 행동 횟수 내에서 전략적으로 단서를 수집하고, 필요 시 선택지를 통해 인물들의 증언을 확보하거나 반박해야 한다.

‘평범한 날 – 청하구 편’의 모든 사건은 단순한 논리 퍼즐이 아닌, 인간의 심리와 사회 구조, 시대적 분위기를 반영하여 설계되었으며, 각 사건에는 고유의 트릭과 배경 서사가 존재한다. 또한 플레이어의 탐색 방식에 따라 단서가 달리 해석될 수 있도록 다중 관점 설계가 도입되어 있으며, 이러한 구성은 반복 플레이를 유도하고 재해석의 재미를 강조했다.

게임의 배경이 되는 청하구는 도시 내부의 구역마다 뚜렷한 개성을 가지며, 슬럼화된 재개발 구역, 퇴폐적인 유흥가, 무기력한 중산층 주택가, 공장지대와 폐교 등 현실과 픽션이 절묘하게 뒤섞인 공간들로 구성되어 있다.

개발팀은 실제 2010년대 초반 서울, 인천, 군산, 대전 등지를 참고하여 청하구의 도시적 디테일을 구축했으며, 각 구역의 사건들은 그 지역이 가진 사회 구조적 문제와 연결되어 있어 플레이어는 단순히 수사하는 것을 넘어, 이 도시가 가진 그림자와 마주하게 된다.

이 게임은 단순히 한 명의 범인을 찾는 추리 게임이 아니다. ‘평범한 날 – 청하구 편’은 사건을 통해 인간의 욕망, 관계의 왜곡, 그리고 사회적 억압 속에서 태어나는 비극을 그리는 게임이다.

플레이어는 각각의 사건을 수사하면서 피해자와 가해자의 경계를 다시 생각하게 되며, 일부 사건은 도덕적 판단과 법적 정의가 충돌하는 지점에 플레이어를 세우기도 한다.

이 같은 구성을 통해 ‘평범한 날 – 청하구 편’은 기존의 추리 게임이 보여주던 정답 맞히기식 진행에서 벗어나, 탐정으로서의 책임감과 인간적 고뇌를 함께 경험하게 한다.

특히 모든 사건은 하나의 큰 틀 안에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으며, 개별 사건에서 놓친 작은 단서가 이후 더 큰 진실로 이어지는 설계가 이루어져 있어 전체적인 흐름을 통찰하는 능력도 요구된다.

GLEADA는 오는 2025년 11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국내 최대 게임 박람회 ‘G-STAR 2025’에 정식 참가하여 ‘평범한 날 – 청하구 편’을 대중과 업계 관계자들에게 최초 공개할 계획이며, 시연 부스에서는 실제 사건 일부를 플레이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이 자리를 통해 퍼블리셔 및 투자자와의 B2B 상담은 물론, 실제 유저들의 반응을 통해 완성도를 더욱 끌어올릴 예정이다.

게임은 iOS 및 Android 모바일 플랫폼에서 단독 출시되며, 직관적인 UI와 스마트폰 조작에 최적화된 구조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깊이 있는 추리 경험을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GLEADA 관계자는 “평범한 날 – 청하구 편은 사건을 해결하는 게임이 아니라, 사건을 해석하는 게임이다. 우리는 플레이어가 형사가 되어 이 도시의 진실과 마주하길 바란다”며, “이 게임을 통해 단서와 단서 사이의 침묵, 인물의 말투 속에 숨겨진 망설임, 그리고 선택의 무게까지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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