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행사에서 가장 주목받은 것은 에픽게임즈와 CD 프로젝트 레드의 협업이 만들어 낸 '더 위쳐 4' 언리얼 엔진 5 테크 데모다. 비록 완성된 신작 게임은 아니지만, 시리라는 캐릭터가 괴물 사냥 의뢰를 받고 처음 선보인 코비르 지역을 탐험하는 스토리 전개로 신기술이 실제 게임 환경에서 어떻게 구현될지 보여주었다. 특히, 북적이는 '발드레스트' 시장을 탐험하는 장면에서는 언리얼 엔진 5.6이 지원하는 ML 디포머와 같은 첨단 비주얼 효과, 수많은 고퀄리티 캐릭터가 한 공간에 몰려 있는 복잡한 씬에서의 처리 성능 등이 강조됐다. 아름다운 식생을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구현하는 '나나이트 폴리지' 신기능도 함께 선보여 언리얼 엔진 5.7에서의 적용을 예고했다.
테크 데모 전체는 플레이스테이션5에서 레이 트레이싱과 함께 60프레임으로 구동됐고, 패스트 지오메트리 스트리밍 플러그인을 통해 오픈 월드를 더욱 빠르게 로딩하는 차세대 지형 스트리밍 방식도 미리 엿볼 수 있었다.
정식 출시된 언리얼 엔진 5.6은 현세대 콘솔과 하이엔드 PC, 최신 모바일에서도 60프레임 게임 개발이 가능하도록 최적화된 툴세트를 제공한다. 루멘 글로벌 일루미네이션의 성능 향상, CPU 병목 현상 최소화, 진보된 하드웨어 레이 트레이싱 등으로 복잡한 오픈 월드에서도 고품질의 작업이 자연스럽게 이뤄진다. 특히, 에디터 내 애니메이션 툴세트 대규모 업데이트로 외부 3D툴 이동 없이 손쉽게 고퀄리티 애니메이션과 리깅 작업이 가능해졌다. 엔진 내에서 바로 메타휴먼 제작도 지원, 한결 간결하고 효율적인 창작 워크플로가 가능해졌다.



메타휴먼 5.6은 디지털 휴먼 제작의 완전한 통합을 선언했다. 언리얼 엔진뿐만 아니라 유니티, 마야, 블렌더 등 다양한 제작 환경에서 메타휴먼 캐릭터와 애니메이션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게 됐다. 확장된 얼굴·체형·의상 데이터, 실시간 애니메이션 생성, 팹 마켓 연동 등 디지털 휴먼 생성의 자유도와 품질이 크게 높아졌다. 여기에 메타휴먼 애니메이터를 활용하면 거의 모든 웹캠이나 스마트폰, 오디오로도 즉시 애니메이션 데이터를 생성할 수 있는 등 접근성이 크게 강화됐다.
포트나이트용 언리얼 에디터(UEFN) 역시 가파른 진화를 예고했다. UEFN 출시 후 2년간 112억 시간이라는 어마어마한 플레이 기록, 제3자 크리에이터에 7억2000만 달러 지급 등 글로벌 창작 생태계의 성장세가 다시 한 번 확인됐다. 올 6월 17일부터는 레고 브릭 에디터, 6월 27일부터는 '오징어 게임' IP가 차례로 추가되고, '아바타: 아앙의 전설'과 '스타워즈' 등 다양한 신규 IP가 합류한다. 올해 말에는 크리에이터가 직접 AI 기반 NPC를 제작해 플레이어와 소통할 수 있게 되고, 플레이어의 페르소나(개성)까지 만드는 등 상호작용의 폭도 넓어진다. 벌스 코드 작성 지원용 AI '에픽 디벨로퍼 어시스턴트' 베타와, 에디터/런타임 통합 구조인 '씬 그래프' 역시 신규 도입된다.
에픽 에코시스템 전반에서도 혁신 소식이 이어졌다. 사진 한 장에서 고퀄리티 3D 데이터를 뽑아내는 리얼리티스캔 2.0이 곧 출시될 예정이며, 데스크톱과 모바일 버전을 '리얼리티스캔'으로 통합, AI 기반 마스킹과 항공 레이저 스캔, 이미지 정렬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팹 콘텐츠 마켓플레이스는 에픽 런처에서 바로 접근이 가능해지고, 로시의 AI 기술을 더해 자동 에셋 태깅, 시맨틱 검색 등 에셋 관리가 한층 스마트해진다.




에픽게임즈 스토어는 퍼블리셔의 첫 100만 달러 매출까지 0% 수익 배분, 이후 12% 모델로 업계 리더십 강화에 나섰다. 현재까지 누적 21억 달러를 개발자 및 파트너사에 돌려줬고, 연내에는 모바일 게임 선물하기, 사전 다운로드, 웹숍 구축 등의 기능도 도입될 예정이다. 아울러 모바일과 PC의 크로스플랫폼이 예고된 넷마블의 '몬길: 스타 다이브'는 PC 버전의 경우 에픽스토어로 단독 출시될 예정이다.
에픽게임즈 코리아는 6월 12일 오후 2시 언리얼 엔진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스테이트 오브 언리얼 2025 하이라이트' 생방송을 진행한다. 자세한 내용은 에픽 라운지 이벤트 페이지와 유튜브에서 미리 알람을 설정해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