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세트, 공허 유충 전투에서 농심이 상당히 좋은 전투를 보여줬다. 진영이 갈라진 젠지를 상대로 한 방향으로 먼저 밀어내면서 전투에 승리했다. 이전까지는 정글러가 초반 인베이드를 당하면서 불리한 상태였는데, 이번 전투로 농심이 글로벌 골드에 역전했다. 게다가 곧바로 이어진 탑 라인 2:2 전투에서는 바텀 라이너 ‘지우’가 2킬을 기록하면서, 이전 유충 전투에서 얻은 2킬을 합쳐 총 4킬을 가져갔다.
팽팽하던 농심과 젠지의 경기는 두 번의 전투로 완전히 기울었다. 첫 번째는 아타칸 전투, 농심은 오브젝트를 먼저 치면서 상대를 불렀다. 아타칸의 피가 얼마남지 않은 상황에 전투 중인 9명이 모두 뽀삐의 궁극기를 보고 있었다. 뽀삐의 궁극기가 허투루 빠지면서 젠지가 이 전투에 승리, 잘 성장한 ‘지우’는 제대로 싸울 기회가 없었다.
두 번째는 젠지의 드래곤 영혼이 걸린 전투, 앞선 상황에서 미리 상대를 자르기를 시작한 젠지였고 농심이 이를 받아쳤다. 복잡한 전투 속에 젠지가 상대 두 명을 먼저 잡으면서 4:3 상황이 됐고, 농심은 상대의 드래곤 사냥을 막을 힘이 부족했다. 두 번의 전투에 패배한 농심은 1세트를 아쉽게 패배했다.
2세트, 농심이 빅토르를 중심으로 밸류 조합을, 젠지가 판테온, 갈리오, 카밀, 칼리스타, 레나타로 컨셉이 명확한 조합을 완성했다. 잘 성장해야 하는 빅토르가 2분 만에 첫 데스를 기록했다. 정글러 ‘캐니언’이 상대의 와드 위치를 역으로 이용한 시야 플레이로 빅토르를 잡았다. 농심은 서포터 엘리스를 활용해 바텀 라인을 집중적으로 괴롭혀 어느 정도 성과를 냈다.
바텀 2:2 구도에서 계속 난전이 벌어졌다. 난전은 합류전으로 연결됐고, 글로벌 궁극기를 두 개 보유한 젠지가 조금씩 이득을 봤다. 농심은 최대한 싸움을 피하고자 했으나 젠지는 매우 똑똑하게 전투를 유도했다. 연달은 싸움 속에서 젠지가 6,000 골드를 앞서는 상황까지 벌어졌고,2세트까지 완승을 거두면서 11연승을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