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21년 모바일을 통해 처음 서비스를 시작한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는 지난 6월 스팀 출시를 통해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했다. 특히 가챠 게임이라는 특징에 스팀 서비스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매일 최다 동시접속자 5만명 가까운 플레이어를 불러모으며 스팀 최다 플레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러한 인기에 게임 속 캐릭터에도 관심이 커졌다. 그중에서도 하루 우라라에 대한 애정이 눈에 띈다. 밝고 긍정적인 모습으로 그려진 하루 우라라는 게임 캐릭터의 모티브가 된 경주마 하루 우라라의 이야기와도 엮어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일본의 경주마 하루 우라라는 출전한 모든 대회에서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고, 실제로도 우승을 노리기 어려운 성격을 가진 경주마로 불렸다. 하지만 매년 가혹한 일정을 소화하면서도 달리는 하루 우라라의 모습은 불리한 상황에도 지지 않고 달리는 언더독으로서의 모습을 보였다. 항상 꼴등을 하면서도 포기하지 않는 경주마 하루 우라라의 이야기가 녹아있는 게임 우마무스메 속 하루 우라라에 글로벌 팬들의 응원 메시지가 이어졌다.
특히 말에게 건조시키지 않은 신선한 생목초를 전달할 수 있는 사이트 나마보쿠소 뱅크의 존재가 알려지며 글로벌 팬들이 캠페인을 열며 자발적으로 하루 우라라에게 생목초를 기부하기 시작했다. 해당 서비스는 1회 6,000엔에 5kg, 약 2회분의 생목초 한 상자가 배송된다. X 등을 통해 해외 커뮤니티에 해당 사이트가 알려진 이후 지금까지 하루 우라라에게 건네진 생목초는 2,600kg에 이른다. 이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나마보쿠소 뱅크는 너무 많은 양이 기부되어 하루 우라라가 맛있는 생목초를 적절한 시기에 먹을 수 있도록 목초를 나눠 보내도록 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1996년 태어난 하루 우라라는 총 113전 113패라는 기록으로 2004년 은퇴했다. 현재는 말의 나이로는 장수한 29세임에도 건강하게 목장에서 여생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