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닌텐도는 닌텐도 스위치2 출시와 함께 카트리지 판매 시스템에 키 카드 방식을 추가했다. 키 카드는 카트리지 안에 게임 콘텐츠가 담겨 있는 것과 달리 온라인을 통해 게임을 직접 다운로드 받은 후에야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다. 메인 게임 데이터를 다운로드한 후에는 인터넷에 연결하지 않고도 게임을 즐길 수 있지만, 최초 플레이시에는 인터넷을 통해 게임을 꼭 다운받아야 한다.
이러한 방식은 소장 즉시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다는 카트리지의 장점을 이용할 수 없다는 단점을 가져왔다. 또한, 일반적인 카트리지를 제작하는 데 필요한 저장장치 비용을 이용자에게 전가한 것과 다름 없다는 의견도 있다. 실제로 CDPR의 사이버펑크2077 정도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서드 파티사들은 키 카드 방식으로 게임을 판매하고 있다.
단, 닌텐도 스위치2의 내부 저장 공간이나 microSD Express 카드가 카트리지보다 대역폭이 높은 만큼, 실물을 소장할 수 있으면서도 더 빠른 로딩이 가능한 DL의 장점을 누릴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대신 이제 막 상용화에 들어간 microSD Express 메모리가 용량 대비 가격이 비싼 편이다.
이에 유저들의 불만의 목소리도 높은 편이지만, 일부 큰 차이가 없다는 주장도 나온다.
앞서 닌텐도가 키 카드 시스템을 발표한 이후 스테픈 킥 나이트다이브 스튜디오 대표와 비디오게임 헤리티지 소사이어티의 공동 설립자 제임스 뉴먼은 각각 다른 의견을 내놨다. 나이트다이브 스튜디오와 비디오게임 헤리티지 소사이어티 모두 비디오 게임 보존에 큰 역할을 하고, 의미를 부여한 곳이다. 하지만 스테픈 킥 대표는 "크고 유서 깊은 역사를 가진 회사가 게임 보존에 더 의미를 두길 바란다"라고 밝힌 반면, 제임스 뉴먼 설립자는 "오늘날 게임은 다운로드를 통해 패치, 업데이트로 확장되는 경우가 많다"며 키 카드가 큰 차이를 만들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견했다.
이러한 상반된 의견 속에서 최근 닌텐도는 설문 조사를 통해 ▲패키지 소프트웨어에 게임 키 카드라는 시스템이 있는 것을 아는지 ▲키 카드의 특징에 대해 아는지 ▲키 카드의 특징을 듣고 키 카드를 살지, 아니면 DL 버전을 살지 묻고 있다. 이러한 유저들의 의견이 닌텐도와 서드 파티 게임사의 키 카드 정책에 작게나마 변화를 가져올지는 더 지켜볼 일이다.
한편, 닌텐도는 퍼스트 파티 게임에는 키 카드 기능을 쓰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