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비소프트는 현지 시각 2025년 7월 22일 진행된 1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자사의 프랜차이즈를 각 스튜디오에서 자율적으로 개발·운영하는 ‘크리에이티브 하우스’ 체제로 조직을 전면 개편하겠다고 발표했다.
‘크리에이티브 하우스’는 유비소프트의 새로운 조직 체계를 일컫는 말로, 올해 초 텐센트로부터 12억 5천만 유로(약 1조 7,375억 원)에 달하는 막대한 투자금을 지원 받은 후 본격화된 프랜차이즈 분사 프로젝트의 이름이다. 이 소식은 올해 초부터 조금씩 알려져 약 1주일 전 주요 외신들을 통해 세부 사안들이 보도되었으며, 22일 실적 발표를 통해 확실시되었다.
유비소프트의 CEO이자 공동 창립자인 ‘이브 기예모’는 크리에이티브 하우스 체제가 게임 장르에 따라 구분되며, 품질 향상과 개발 집중력 강화, 자율성과 책임감 증진을 불러올 것이라 말하며, 올해 말까지 조직 개편을 전면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크리에이티브 하우스는 각 스튜디오가 자율성을 지니고 개발과 운영, 수익 창출까지 책임지는 구조다. 기존에 ‘개발 조직’에 머물던 스튜디오 체제와 달리, 비교적 작지만 완전한 게임사로 기능하는 체제를 의미한다. 이는 현재 텐센트가 유지하고 있는 체제와 유사하며, 산하의 ‘티미’, ‘라이트스피드’, ‘오로라’ 등의 스튜디오가 각각 독립성을 지니고 있다.
첫 번째로 구성되는 크리에이티브 하우스는 텐센트와 공동 소유 형태로 설립되며, ‘어쌔신 크리드’, ‘파 크라이’, ‘레인보우 식스’ 프랜차이즈를 관리할 예정이다. 스튜디오의 리더는 유비소프트 몬트리올을 이끌던 ‘크리스토프 데렌’과 오울리언트의 공동 스튜디오 책임자였던 ‘샤를리 기예모’가 공동 CEO로서 이끌 예정이다.
크리에이티브 하우스의 공동 CEO를 맡게 될 샤를리 기예모는 유비소프트의 CEO인 이브 기예모의 친자로, 분사 조직의 CEO를 맡게 된다는 소식이 알려졌을 때 ‘인척 중심 경영’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거셌다. 이에 샤를리 기예모는 자신이 이브 기예모의 아들인 것은 맞지만, 그 때문에 이 자리를 맡게 된 것은 아니라며, 자신 또한 10년 이상 업계에서 경력을 갈고닦아 충분한 자격을 갖추었다고 밝혔다.
한편, 유비소프트의 1분기(4~6월) 실적은 당초 기대했던 수준에 미치지 못했다. 유비소프트의 1분기 순 예약 실적은 2억 8,160만 유로(약 4,168억 원)로, 예상했던 3억 100만 유로(약 4,455억 원)에 못 미치는 수치이며, 전년 동기 대비 2.9% 하락한 수치다. 유비소프트는 2분기 순 예약 실적을 4억 5천만 유로로 예측하며, 목표치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